이소연 박사 "우주 개발에는 인내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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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04.05.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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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는 5일 "우리나라 우주과학은 시작단계이고, 결국 밑빠진 독에 물을 들이붓는 게 우주과학"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오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3주년을 앞두고 이날 대전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첫 우주인이 나오는 데 30년 걸렸는데 앞으로도 30년은 지나야 후배 우주인이 나올 것"이라며 "공식직함이 선임연구원인데 실험결과도 잘 안나오고, 역할이 정체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도 멀다고 안 찾아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밌는 것은 유치하고, 지루한 것은 교육이라는 생각들이 있는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주 개발을 추진했던 사람들을 비하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된 시간만큼 똑같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로호 2차 실패때 1차 실패때보다 비난이 줄고 관심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국민의 이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3년 전 우주선에 있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께 과학투자를 요청한 적이 있었고, 그리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현재 과도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투자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응용미래기술센터 우주과학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는 이 박사는 2008년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정거장 미르를 향해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 발을 뗐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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