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학 난제, 이젠 한국에서 푼다

세계적 수학 난제, 이젠 한국에서 푼다

2012.10.23.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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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 '용의자 X'에는 천재수학자인 주인공이 대표적 수학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을 풀려고 몇 년 동안 고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현재 수학계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난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세계 수학난제에 도전하는 전담 연구센터가 국내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는 천재 수학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주인공은 평생 수학밖에 몰랐고, 수학의 완벽함만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랜시간 공을 들였지만 끝내 완벽히 증명할 수 없었던 '골드바흐의 추측' 때문에 절망에 빠집니다.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개의 소수의 합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 '골드바흐의 추측'인데, 현재까지는 반례가 나올 확률이 0이라는 결과만 있을 뿐 정확히 증명되진 못했습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에도 또 다른 수학난제가 등장합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수학자 존 내시 역시 대표적 수학난제인 '리만 가설'을 푸는 것에 매달리다 정신분열 증세를 앓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수학계에는 리만가설을 비롯한 7개의 대표적 난제들이 있는데,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을 정도입니다.

수학의 난제가 한번 풀리면 IT기술과 공학, 금융과 암호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세계 수학난제를 연구할 전담 센터가 설립됩니다.

3개월 단위로 난제 자체를 이해하고,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며,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 등의 연구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금종해, 고등과학원 부원장]
"우리가 세계 (수학)난제연구센터를 만들어서 이 난제를 젊은 후속세대들에게 소개도 하고, 그들로 하여금 도전의식도 갖게 하고, 또 우리가 조만간 풀 수도 있게 하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수학자들이 연구기간이나 성과에 구애 받지 않고 연구만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길게는 수백년동안 풀지 못했던 수학난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학난제 연구센터.

국내에 세워질 이 센터가 세계 수학계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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