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옥근 전 해군 총장이 직접 돈 요구했다"

이한석 기자 입력 2015. 1. 29. 20:39 수정 2015. 1. 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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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은 정옥근 전 해군 총장이 STX 측에 직접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 전 총장을 오늘(29일) 체포했습니다.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군 최고 수뇌부 출신이 체포된 겁니다.

이한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오늘 오후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군 최고수뇌부 출신이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전 총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정 전 총장이 현직에 있던 지난 2008년 STX 상임고문이었던 윤 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에게 아들 회사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고, 윤 전 사령관은 강덕수 당시 STX 회장에게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돈을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합수단은 구속수감 중인 강덕수 STX 전 회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STX 조선해양과 STX 엔진은 지난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정 전 총장의 아들이 설립한 요트 회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 7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STX가 해군의 차기 호위함과 고속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건넨 뇌물이었다는 게 합수단의 판단입니다.

합수단은 아들 회사에 준 이 돈이 정 전 총장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오늘 안으로 어제 체포한 정 전 총장의 아들과 윤 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춘배)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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