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출신 정치인이 시급하다. - 최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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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2
등록일
2003-06-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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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최희규
 
제 목    [칼럼] 과학기술인 출신 정치인이 시급하다.
 
내년 총선이 10개월 남짓 남았다.
현재 각 정당들 역시 총선을 대비하여 나름대로 환골탈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서로의 기득권을 가지고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여당이나, 국민참여로 당 대표를 뽑는다고 하면서, 선거인단 중 50대 이상이 70%가 넘는 제1 야당이나 별반 기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볼 때 기성 정치권을 비난만 하고 있다가는 다음 총선에서도 우리 과학기술인은 현실참여에서 또다시 뒷전으로 물러나는, 그리고, 정치권력 속으로 투입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놓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현 16대 국회에서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앞다투어 IT의 기수랍시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이런 저런 공청회며, 토론회 등에 많이 나서곤 했다. 하지만, 발상 자체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IT만이 모든 과학기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기타 다른 분야에서도 국가 정책적으로 이야기한 허울좋은 *T에 약간의 관심을 보이는 정도였다. 즉, 진정한 의미의 과학기술인 출신 국회의원은 없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외교학과 출신의원이 국회과학기술위원장을 몇 년간 맡을 정도였다. 결국, 과학기술 중심사회의 구축을 위해서는 밑바탕에서부터 과학기술계 전반의 궁극적인 문제점을 고민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실제로 연구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대변 할 수 있는 인물은 전무한 실정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기술인연합 주최의 대토론회에서도 수 차례 지적되었는바 과학기술인의 현실참여가 매우 부족한 현재의 실정에서 과학기술인 출신 정치인의 배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듣기로는 최근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과학기술계 인사들 중에서도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분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주 바람직한 현실이라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다음 17대 국회에서는 법률적인 해석에 따라 국회의원 수가 50여명 정도 증가 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정부의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에 관한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하다고 할 때, 과학기술인들은 더더욱 현실정치참여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인들이 현실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까?
맨 먼저, 과학기술인의 마인드 즉, 사고방식 자체가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정치는 도둑놈들이나 하는 것’, ‘나는 연구나 하면 되지’하는 생각이 지금의 현실을 초래한 것은 아닐까?

혹자들은 “문과출신들은 대학 졸업 후 할 일이 없어(?) 시민단체 활동이나 하다가, 정치권 기웃거리고, 이과 출신들은 그래도 취직이 되니 먹고살기에 바빠서 현실정치에 신경 쓸 겨를이 없지..”하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일견 맞는 말 인 것처럼 보이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정치 구조상 즉,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정치판이 과학기술인들에게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즉, 현재까지 정치인들이 정치를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과학기술인이 꼭 참여해야만 하는 부분마저도 나누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현실 속에서 나누어주기만을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쟁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 국민의 50%가 이공계 출신인데, 국회의원은 왜 이공계 출신들, 즉 과학기술인이 이토록 부족한 것인가요?” 라고...



 
 

  Simon 그동안 남이 떠주는 밥숟갈에 길들여져 왔다...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벼농사~반찬 마련까지 스스로 하는 과학기술인이 되었으면..! 2003/06/11 x 
 
  이승현 국민50%의 이공계 출신들이...정치를 배우기에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 아닌가요...인문계는...모두 그런건 아니겠지만...제가 경영부전공하면서 느낀건데...2년이면 다 배우겠습디다... 2003/06/11 x 
 
  이승현 죽어라 공부해 놓으면 새로운거 나오고...또 배우면 또 새로운거 나오고...아예 진로를 바꾸지 않는한...이공계 정치인은...힘들듯... 2003/06/11 x 
 
  이승현 원로님들이 나서셔서...후배들 업적에 이름올리는 거로 실적 올리시지 마시고...정치를 하심이 어떨지.. 2003/06/11 x 
 
  이승현 더 배우실것도 없으실듯 한데... 2003/06/11 x 
 
  이승현 그리고 연구원 보다는 더 정치인 스러우신듯 한데... 2003/06/11 x 
 
  최희규 하하하... 사실 원로들은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그런 분들은 정치를 안하느니만 못하죠... "이공계 출신 정치 맡겨놨더니 비리의 온상!!!" C모 신문에 탑으로 날겁니다 아마... ^^ 2003/06/11 x 
 
  최희규 윗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올렸습니다.  2003/06/11 x 

 과학기술정책/칼럼 게시판에서 6/11/2003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science&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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