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of-art - 인과응보

글쓴이
sysop2
등록일
2003-06-27 08:12
조회
6,0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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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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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인과응보
 
제 목    state-of-art
 
미국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가 즐겨쓰던 용어가 state-of-art 이다. 굳이 번역하면 '예술적 경지'란 뜻일까? 자기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주옥같은 프로그램과 결과논문들을 말할때 즐겨쓰던 말이었다.처음엔 그말을 듣고 속으로 웃었다. 자기과신이 너무 심하군하고 생각했었다. 우수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무슨 지가 예술작품이라고...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지도교수의 말이 맞았다. 프로그램을 받아 이해하고, 내나름대로 수정하면서, 마치 나는 뛰어난 예술작품을 읽어보고 그것을 바꾸는 기분을 느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처럼, 지금은 자기분야를 거의 예술적 상태로 승화시키지 않는한 인정받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밑의 어느글에서 독일 기술자가 자동차에 들어가는 나사를 거의 예술적 작품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이해한다. 나사하나 때문에 우주왕복선이 폭발할수도 있기때문이다. 이제는 너무나 경쟁이 심해서, 그냥 머리가 좋다고 좋은 결과를 낼수가 없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것만으론 부족하다. 뛰어난 자질과 노력이 합쳐져 자기가 하는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수 있어야한다.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내용을 읽고나면 마치 뛰어난 문학작품을 읽고난 감동을 줄수있을만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나사가 아니라, 그 나사를 보는 다른 엔지니어들이 전율을 느낄수 있을만큼 만들어야한다. 따라서 state-of-art의 작품을 만들려면, 그 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수있다.

그러나 우리현실을 보면 너무 답답하다. 어렸을때부터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못한채, 어린이들이 지나친 과외에 시달리고있다. 감히 나는, 만약 한국이 망한다면 과외로인해 독립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지 못한 인재를 양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창의력은 단순한 교육구호가 아니라, 민족과 나라의 흥망을 좌우할 요소이다. 또한 지나치게 경직되어 자율성을 보장받을수없는 이공계인력들이, 어떻게 하든 다른분야로 도망갈 궁리만 하고있다. 대학교수로, 공무원으로, 혹은 미국으로 탈출할 생각만 하고있다. 엄밀히말해 대학교수나 공무원은 이공계인력이라 볼수없다. 그러나 산업현장의 베테랑조차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못한채 다른분야를 기웃거리고있다.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까? 지금의 급격한 변화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공산주의가 망하더니, 이제 자본주의 차례인가? 1920년대이후 사라졌던 전세계적 디플레이션이 80년만에 다시 나타났는데 과연 어떤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하고, 한편으로는 흥미진진한것이 우리의 미래이다. 모쪼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




 
 

  H2H state-of-the-art 아닌가요? the 없이도 쓰나요? 2003/06/06 x 
 
  Haskell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이 생각난다는...;;; 2003/06/06 x 
 
  박상욱 state-of-the-art 는 '(과학 기술 등의) 현재의 발달 상태(수준)'이라는 뜻이죠.. 주로 기술발달 현황을 추보식으로 구성한 보고서등을 칭할 때 쓰는 말로, 프로포잘 쓰다보면 자주 작성하게 되죠..^^ 2003/06/06 x 
 
  박상욱 어떤 교수가 자신이 주욱 발표해온 논문 목록을 보면서 'state of art'라고 부를만 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art 란 단어를 예술 아니면 기술 이렇게 경우에따라 구분해 쓰지만 미국사람들에겐 구분이 무의미하죠. 즉 art면 그냥 art입니다. 좋은 기술이 예술이죠.  2003/06/06 x 
 
  H2H 그렇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 2003/06/06 x 
 
  로켓연구가 state of the art (직역) 예술의 영역에 도달할 정도인 고도의 세련된 기술 또는 제품  2003/06/06 x 
 
  ▩ 쉼업 state-of-the-art란 말 자체에 너무 민감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흔히 쓰이는 단어 같던데. 2003/06/07 x 
 
  음음 제가 power english란 교육방송에서 봤던 말인데, 로켓연구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state-of-the-art가 "최신식의;최첨단의, 최고기술수준의"이런 의미라고 주석이 달려있군요 2003/06/07 x 
 
  소요유 state of art가 예술적 경지에 가는 기술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한편으로 제 동네에서 '과학적 추론 경지를 넘어 경험적 분석과 해석이 예술적 경지에 이른 일이나 결과'에 씌이기도 합니다. 이르테면 데이터의 스캐터가 심한데 이를 주의깊게 잘 fitting한 경우 같은 상황에 쓰이기도 합니다.  2003/06/07 x 

 회원자유게시판에서 06/07/2003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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