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언론플레이에 대처해야 - 이재원

글쓴이
sysop2
등록일
2003-06-27 08: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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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이재원
 
제 목    기업의 언론플레이에 대처해야
 
오늘날 이공계 문제가 생긴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사용자인 기업과 정부입니다.
특히 재벌기업들이 산하 경제연구소를 통해 언론에 제공하는 여러 주장들은 기업측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언론플레이 인경우가 많습니다.
실업률이 높은데도 계속 이공계고급인력 부족을
외쳐온게 그 한 예이죠.
앞으로  우수학생의 이공계기피가 계속될테이므로
이들은 임금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공계 수가 줄지 못하도록 계속 언론플레이를 강화해나갈겁니다.
즉 언론을 통해 이공계인력이 부족해서 대학 정원을
늘리거나 현상유지해야하며 외국인력을 수입해야한다고 주장할겁니다.
그러나 그들 말을 따르면 한국은 한마디로 망합니다.
당장은 과학기술자들 임금을 후려쳐서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 장기적인  경쟁력약화로 이어져
7천만이 먹고살길이 없게 된다는겁니다.
앞으로 그들이 "이공계인력 부족"을 외치면
구체적 근거를 요구해야됩니다.


1. 어떤 세부전공에 몇명이 필요한지
2. 그들에게 줄 임금 수준은 어느정도 인지

밝히라고 요구해야 된다는겁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정 박사 두명을 연봉 2000만원에
쓰고 싶은데 올려는 사람이 없다.
이런건 "이공계고급인력부족"이 아니죠.
놀부심보지.

1,2에 합당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취업하면
될거고 1,2가 말도 안되는 조건이라면
그들의 거짓말이 드러날겁니다.
아마 기업들은 1,2를 밝히지 않을겁니다.
왜냐면 이공계고급인력은 부족한게 아니거든요.
단지 월급 많이 줘서 데려오기 싫다는것 뿐입니다.



 
 

  공도리... 이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국재벌기업들이 먹여살리는 언론이기 때문입니다. 광고료를 내는게 단순한 광고뿐 아니라 매스미디어의 장악도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더더구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희생자들이 필요한 것을 문돌이 언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아무런 대안없이 쑤시는 짓은 하기 힘들죠. 일반인들을 통한 공론화, 또는 시민세력등의 동조가 필수적이나 집단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공계인들의 특성상. 조흥은행 노조원들의 단체 사표라. 참. 공돌이가 회사에 사표내면 기냥. ^^;; 2003/06/16 x 
 
  김하원 수요공급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직금지 부분은 확실히 언론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단, 현재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기업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그 결과에 비해 효용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3/06/17 x 
 
  최성우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지 세부 방안을 밝혀주시면 더욱 좋겠군요... 이재원님 혼자서 같은 언론플레이로 맞서실 것인지...?  2003/06/17 x 
 
  배성원 저는 상당히 이재원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아마 이공계 기피와 연구인력 처우개선 문제의 해결에서 가장 마지막에 충돌이 빚어질 문제일 것입니다. 참고로, 상당히 공감합니다만 인위적인 이공계 정원 축소만큼이나 구체적인 대처방안에서 많은 난항이 예상되지요. 우리나라 같이 몇개 기업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경우엔 삼권 분립이 아니라 사권 분립이 되야 맞는거 아닐까요? 그 사권중 두 권력이 배가 맞았으니..... 2003/06/17 x 
 
  정문식 저도 원론적으로는 '수요 견인에 의한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재원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덤핑 공급으로 배를 채우려는 대학, '고급 연구 인력'을 날로 받아먹으려는 기업, 이러한 사정을 알면서도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이공계'로 갈 수밖에 없는 학생의 '적대적 공존'이 깨지지 않는 한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난망하다고 봅니다. 한국 현실에서 급격한 정원 축소는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대학원부터 손을 보고, 과학기술인들이 탁상 행정이 아닌 정확한 수요 예측을 하도록 언론이나 과학기술정책 당국에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2003/06/17 x 
 
  이재원 구체적인 방법은 언론을 통한 반론을 해야 될거 같습니다. 여기 scieng님들의 노력으로 간간히 이공계입장이 보도가 됐는데 수급에 관한 과학적인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제글을 인터넷의 여러 정부부서와 정책연구소 등에 뿌렸습니다만. 하루아침에 안되겠지만 어떤 논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자료실에 올린 문헌에서 보듯이 과학적인 수요조사도 없이 무조건 이공계고급인력이 부족하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취직하려하면 안뽑습니다.누군가 제대로 조사않고 있으며 누군가 거짓말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제 희망은 앞으로 기업이 이공계인력 부족하다고 글쓰면 어떤분야에 대략 몇명이 어떤 임금수준으로 필요한지 반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터무니 없는 임금을 제시하면서 인력이 부족하다는건 인력이  2003/06/17 x 
 
  이재원 부족한게 아니라 헐값에 부릴 인력이 없다는 소리 밖에 안되니까요. 기업도 귀한 인재는 귀하게 쓸 줄 아는 정성을 가져야 합니다. 2003/06/17 x 
 
  박상욱 이재원님. 정원얘기로 연결만 안시키신다면, 윗글과 답글의 내용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수준, 사람 수, 줄 임금 수준에 대해 공개적 파악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아주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미국은 직업별로 임금을 매년 발표하는데 매우 자세하죠. 우리나라도 비스무리한 발표를 하지만 항상 사짜들이 맨 위에 있기나 하고 과학자나 엔지니어는 뭉뚱그려있어서 아무 의미가 없는 데이터입니다. 2003/06/17 x 
 
  박상욱 앞으로는 예를 들어 휴대폰연구원은 초봉 얼마 평균 얼마, 제약회사 신약팀 연구원은 얼마얼마, 자동차회사 신차개발팀원은 얼마얼마 이런식으로 이공계쪽에서 무척 자세한 임금 데이터가 있어야 할 것이고, 매년 필요한 인재의 수도 공개적으로 파악이 되어야 합니다. 2003/06/17 x 
 
  박상욱 그러한 데이터가 이공계 제대로 대우받기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걱정되는 것이라면, 그렇게 파악하면 대한민국 평균 국민들이 보기엔 이공계가 엄청나게 잘 대우받는 것으로 본다는겁니다. 그런 데이터와 함께, 직업 시작연령, 평균 퇴출?연령, 배출 수준별 학비투자, 비정규직으로 고통받는 젊은 이공계인들에 대한 데이터가 함께 구축되어야 하며, 물론 실업률도 마찬가지입니다. 2003/06/17 x 
 
  박상욱 또, 이공계인들이 나라를 먹여살린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도록 해서, 이공계인들에게 높은 임금을 주어도 되겠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해야합니다. 그런 감성적 보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지만 이 문제와 정원 얘기는 분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현 수요에 의해 배출량을 조절한다는 것은 시차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현상유지'를 위한 전략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급인력 채용 확대와 제대로된 활용으로 기술수준 상승과 원천기술 확보를 이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국가가 더 돈을 많이 벌어야 이공계인들 살림살이도 나아지는 것은 당연하고요. 의사와 변호사와같은 한정된 내수시장을 갈라먹는 업종이 아니니 고급인재들이 제대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3/06/17 x 
 
  박상욱 정당히 대우받도록 하면 배출량이 적어야만 처우개선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대졸자 배출량 과다는 이공계만의 문제가 아니며 제대로 교육시키거나 연구할 수 없는 대학들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바람직할 것입니다. 제 말씀을 정리하자면, 수급 파악은 무척 중요하나 공급 축소를 주장하기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2003/06/17 x 
 
  공도리... 앗, 부끄러. 저만 부정적이었네요. 대안없는 부정적은 의미가 없는데. ^^;; 읽어보니 좋은 의견들이시네요. 2003/06/17 x 
 
  박상욱 마지막으로 이재원님이 좋아할 말 하나 하죠. 수급 자료가 잘 정리되면 예비 이공계인들의 진로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분야별 고급인력 수급 조절"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자연적이고 시장결정적인 결과죠.  2003/06/17 x 
 
  김하원 수요공급 문제는 잘 모르겠고 ^^;; (워낙 복잡한 문제여서리) 직장인 몸값 올리기 좋은게 전직인지라, 이점에 있어선 언론들의 입장에 분명한 개선이 있어야 합니다. 일단 다른 직종군에 없는 (그리고 전직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권장까지-받는 분위기에서..) 문제여서, 그리고 워낙 일방적으로 보도되었다는 점에서 (원래 시사고발 같은 프로그램에서 '...의 이면', '...의 실체' 운운 하면 시선을 끌지요) 전직제한은 좋은 source라고 봅니다. 그리고, 임금 문제는 워낙 대립이 첨예해서.. 섣불리 건들게 되면 순식간에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될 여지도 있습니다. 요즘 집단행동에 여론 안좋습니다. 2003/06/18 x 
 
  배성원 6/17일자 뉴스에 모시청소속 역도 선수의 소속이전문제가 나왔더군요. 선수개인에게 매우 우호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인권이니 뭐니... 지난번 엘지와 팬텍 사이에 끼어 개피를 본 이공계 연구인력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보도 했는지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할일이 더 명확해지지 않습니까? 우리 이공계인을 보는 인식의 수준은 정말.....여락하다 못해 비참합니다. 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2003/06/18 x 
 
  관전평 웬지는 모르지만, 전직을 개인의 선택이 아닌 "배신"행위로 본다는 게 참 이상한 문화죠? 아마 평생고용에 대한 미신이 아직 남아있는 것 때문이 아닐른지.. 2003/06/18 x 
 
  이재원 수급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제 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의료법조계만 한정된 내수시장을 갈라먹는게 아닙니다. 이공계도 실질적으로 직장이 한정돼 있습니다. 외국으로 나가면 되지않냐 하는 의사분들도 있는데 원해서 나가는것과 할수 없이 밀려나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죠. 기업체 수와 정부의 연구예산은 한정돼 있습니다. 수급문제는 이공계정원만 줄인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의료법조계나 기타 "인기직종"에도 과학적인 인적자원배분을 해야합니다. 2003/06/18 x 
 
  이재원 아무리 한국과학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체질을 바꾼다해도 그렇게 해서과학기술자들의 임금이 올라간다해도 기업하는 사람들은 임금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공계인력부족"을 외칠겁니다. 그럼 도루묵이 된다는거죠. 즉 수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건 최소한 해결해야될 문제란게 제 생각입니다.다른 "건전하고 소프트한" 방법으로 아무리 임금을 올려줘도 수급을 해결못하면 결국은 도로 임금이 내려온다는겁니다. 정책결정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되야 한다는 지당한 얘기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한예로서도 인적자원배분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통계조사가 선행되야 할것입니다. 그점은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겠습니다. 2003/06/18 x 
 
  김덕양 이재원님 말씀중에 "인적자원배분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통계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만. 솔직히 이러한 조사가 '과학적'이 될 수 있을려는지요? 어차피 100% 옳을 수 없는 가설을 세우고 적당한 조사와 통계모델을 가지고 특정오차 범위의 오차내에서 검증을 할텐데. 여기에 '과학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는 것은..."현장 과학기술인을 위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과 다름 없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정부측 인적자원 수요조사가 "기업과 정부를 위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2003/06/21 x 
 
  김덕양 한국과학기술자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국내 기업들이 체질이 개선되어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과학기술 중심사회' 또는 '지식기반 사회'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가게 된다면. 더이상 싼 값에 과학기술 지식을 사오려는 생각은 못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을 잘 모르고 과학기술자들로 부터 추앙받지 못하는 기업경영인은 제대로 발도 못 붙일 시대가 곧 오리라 믿습니다.  2003/06/21 x 


과학기술정책/칼럼게시판에서 06/1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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