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미덕을 깨뜨리고, 모르면 배우자 !! - anasta

글쓴이
sysop2
등록일
2003-09-04 02: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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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anasta
 
제 목    침묵의 미덕을 깨뜨리고, 모르면 배우자 !!
 
(이글은 이공계인들에게 쓰는 글입니다)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와 관련된 이슈가 매우 중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으나, 스스로가 공직진출 대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많은시간을 할애하여 해당 기사나 게시물들을 읽어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록 내가 속한 거대집단의 문제이며, 나아가 내 조국의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는 일이나, 나의 현실적인 단기이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이랄까...  아마 싸이엔지회원 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방관자(?)적인 입장이 있으실 듯합니다. 특히, 정규직으로서 상대적인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으신 45세 이전의 회원들로서 공직진출이라는 이직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그리고, 과연 이것이 해결방법일까? 하는 주저함으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여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 특히 아무런 글을 안 쓰시는 분들 중에서. 그러나 이러한 주저함이나 확신없음은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대한 관심과 학습(? - 시간을 내서 관련 글들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보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것)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적극적인 관심과 학습으로 이 문제에 확신을 가지시고 목소리를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학습과정 중에 '이런 방법이나 제안은 문제가 좀 있다' 싶으신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해주셔서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에 대한 이공계의 입장이나 정책제안이 옳은 방향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입니다.  입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거봐, 안 될거라고 했쟎아, 문제가 있다고 했쟎아" 라고 비아냥 거리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왜냐면 당신은 이나라의 이공계 지원정책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현상태로 방치할 경우 국가경쟁력에 문제가 심각해 질거라는 걸 공감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추진방향(?)이랄까, 뭐 그런것에 대한 제 의견은 2가지 입니다.

1.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 방안에 대하여 대다수의 이공계인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 분명하므로, 무/조/건 밀어붙여야 한다! ('밀어 붙인다'라는 말은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항을 힘으로 획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통 사용하나, 아무리 정당성이 인정되는 사안이라도 힘이 없으면 정책적인 획득이 없다라는 생각에서 쓰는 표현임)  기회가 주어졌을 때 행동하여 획득하여야 합니다.  사실 전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특히 정치인에 대하여),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를 추진하고자 하는 정치세력의 속 마음은 모릅니다 - 막연히 쪼금 의심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공계 인력의 표를 얻을 생각이거나, 현정권의 업적의 일환으로 삼을 주제를 고르다가 걸려든 건지도...  그러나, 그 어떤 이유로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지 이유는 많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공계의 이익(밥그릇 챙기기라는 오해를 받더라도, 이제는 챙길건 챙깁시다!!!)을 위하여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때입니다.

2.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에 대하여 회의적/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혹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주저하는 정책담당자에게 확신과 근거를 주어야 합니다.  특히 정책자문에 활용되는 힘있는 분들(관련된 정부산하기관 사람들, 대학교수들, 이름이 알려진 이공계 연구자들 등등)이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고, 대다수 이공계인의 의견을 대리 표현 하실 수 있도록 싸이엔지 회원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문제는, 싸이엔지 회원들이 위의 이런 힘있는 분들에 대하여 감추어진 적대감을 가지고 있어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이공계의 다른 문제와 관련하여 대학교수, 정치권에 가까운 사람들이 현재 이공계 대학원/연구비 문제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과 관련이 있는 듯) 이들과 의사교류 및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나, 맨 처음에 지적했듯이 이들 힘있는 분들은 대부분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의 일차적인 직접적 수혜자가 아님으로써 생기는 무관심 --> 무관심으로 생기는 학습 부족 -->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대한 의견을 요청받았을때 "글쎄요...  그게 꼭 중요한 걸까요?" 라는 회의적인 반응 --> 이런 반응을 대하는 정책개발자나 의사결정 관련자의 혼란과 확신부족 --> 강력한 추진력 없는 정책 개발이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결국은 아무것도 못 건짐의 수순을 밟게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기업체에서 신기술개발을 할때, 그 신기술로 인한 이익의 최대화를 위하여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컨설팅 회사를 상대로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턴트가 그 신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근거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기술 투자자나 주식시장 관련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평가나 의견을 물어보는 사람(컨설턴트)의 반응이 그들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컨설턴트가 신기술에 대한 호감이나 확신을 가지려면 그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지요.  컨설턴트에게서 좋은 반응이 안나오면 아무리 공들인 기업체의 신기술도 투자자의 망설임으로 이윤과 연계되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도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에 대한 정책관련자들이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컨설턴트의 기능을 하는 사람에게 먼저 확신을 심어주어야 하며, 그들의 관심을 촉구해야 합니다.

써 놓고 보니, 별것도 아닌 글을 장황히 쓴듯해서 그냥 지워버리고 싶지만, 혹시 저 같이 침묵을 미덕(손해 안보는 처세술의 일종이랄까...)으로 삼는 사람에게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자유게시판에서

07/25/03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8&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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