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공계인들의 힘이 너무 약한듯.. - 이민주

글쓴이
sysop2
등록일
2004-02-24 07:3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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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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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주: 댓글로 같이 토론되어지는 기업의 인재등용 방법론에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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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이민주
 
제 목    아직은 이공계인들의 힘이 너무 약한듯..
 
다들 하는 말중 정말 울화가 치미는것이 있습니다.

1) 기업이 기술개발을 못하고 이익을 못내는것이.. 이공계인력이 연구개발을 못해서이다.

2) 이공계 인력이 기업에서 실력발휘를 못하는것은 이공계 교육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왠만한 기업에서 이공계가 도대체 뭘 하는지 어떤 과에서 무얼연구하는지
제대로 알고있는 기업이 얼마나 됩니까..

이공계 졸업생이 기업에서 할수있는일과 어떻게 이들로 연구개발을 시킬수 있을지
제대로 아는 경영자가 얼마나 됩니까.. 다들 하면된다..필승 등등의 군대식 논리로
밀어붙이거나.. 말도안되는 개발에 연구원들 엔지니어들을 몰아넣고는

자기들 마음대로 헐값에 단기간에..성과가 없으니.. 연구원탓 엔지니어탓..
학교에서 잘못배웠느니.뭐니..

이공계연구원이 도대체..이렇게 욕을먹을수 있는겁니까..
자신들의 경영잘못 인사관리 잘못  교육부실을 이공계인력들의 실력탓으로 돌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경영자들은 이공계인력이 어떻게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지 과정을 공부하고
적절히 인재를 써먹을수 있어야 합니다.

인사직원들은 신입 이공계인력을 어떻게 해야..제대로된 연구를 할수있을지..
어떻게 그들을 써포트 해줄수있을지..공부해야 합니다. 과거처럼
성과가 안나오면 해병대 연수 보낸다는 식으로는 참으로 곤란합니다.

경영이라 하여..이공계연구원 위에 군림하여..그들의 상전으로 급여만 축내고 있는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참 어렵다는 생각만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제 몪을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 이공계연구원 엔지니어 들입니다.

경영하시는 분들 부디 수십여년 전에 이미 이루어진..개화 신식문물...
과학기술 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눈을 뜨길 바랍니다.




 
 

  유구무언 정말 저 위의 두 말을 들어버리면 그러려니 하다가도 갑자기 맘 속의 불에 기름이 쫙 뿌려집니다. 2004/01/30 x 
 
  황인태 학생들이 일을 잘 못한다는 기업들이 왜 신입사원 뽑을때는 토익이 최우선인지 저는 이해가 안가는군요. 정 자기가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학교에 자기들 필요한 향후 과제에 연관된 R&D 주고 거기서 키우면서 뽑는게 서로서로 좋은일인데... 아마도 그런과제 수행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러면 다들 머리싸매구 이공계가려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학원 공동화도 해결하고 기업도 필요한 사람 뽑으니 좋고, 불가능하냐... 아마 그런과제 준다면 교수님들도 엄청달려들텐데... 그참...--;; 애들두 아니구 불평만하고  2004/01/30 x 
 
  배성원 기업의 연구부서에서 과제를 학교에 주는것부터 쉽지 않거든요. 결재나기 참 어렵습니다. 게다가 연구부서와 인사부서는 서로 전혀 교류가 없기 때문에 학생때의 자기회사 과제수행 경력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인사부서에서 알려고 하지도 않고 흥미도 없습니다. 몇몇 대학에서 실험실 단위로 기업과제를 수행한 학생을 해당 카운터파트(기업) 부서장이 특채형태로 데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 해당 부서장이 최고 결재선까지 다단계 결재를 득해야 일이 성사될겁니다. 그 부서장의 막후 교섭 능력에 따라 필요서류의 양이 늘엇다 줄었다 하겠고..최종 합격도 그에 달려 있습니다. 공사만 하더라도 이런 채용 못하게 되 있는걸로 압니다. 철저한 공개채용이어야 합니다. 법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런 법이 생기게 되었는지 다들 아실테고 2004/01/30 x 
 
  배성원 암튼... '실력'보고 소신있게 뽑아줄 연구부서장 흔치 않다는것과 그렇게 뽑으면 주변에서 딴지거는 족속들이 너무 많다는 것... 그러니 당연 점수화된 서류를 요구하는거고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이듯 실력 아무리 날고 기어도 '문서'로 표가 안나면 말짱 꽝임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부모세대부터 면면히 시작된 불신풍조가 자식인 우리세대에서 꽃을 피우는 거니 누구 탓할수도 없습니다. 2004/01/30 x 
 
  황인태 물론 과제수행을 했다고 채용하라는건 아닙니다. 그건 낙하산이나 다름없으니 여러 비리가 꼬리를 물것은 자명합니다. 다만 현재의 공채제도에서 서류전형에 포함하고 영어니 학점이니 하는것은 참조정도로 하자면 혁명을 말하는건가요? ^^;; 배성원님이 말씀하신대로 연구부서와 인사부서 문제는 그냥 교류가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보조역학을 하는 행정, 인사부서가 되려 군림한다는게 문제의 본질이 되는것 같습니다. 보조역할을 한다면 설령 교류가 없다고 하더라도 필요하다는데 지원안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2004/01/30 x 
 
  배성원 오옷...!! 기업에서 인사부서가 얼마나 막강파워인데요. 그사람들한테 '너흰 보조야' 그러면 직장생활 제명대로 못 합니다. ............ 자꾸 어린 학생들한테 보기 안좋은 면만 말해지는거 같으니 .. 저랑 황인태님의 필설은 이만 줄이는것이 좋겠습니다. ^^ 2004/01/30 x 
 
  현 정말 죄송한데요. 군대가서 인사계, 인사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실텐데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괜히 욱하는 성질 못참고 인사계에 잘못보여 14박 휴가가 추석에 배정될수도 있다는.. 추석낀 휴가가 최악인 이유는 방위병이었기 때문이지요. 뺑뺑이 도는 경우는 그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지요. 저는 이공계 인들이 어떤 형태로던 군대에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2004/01/30 x 
 
  황인태 하하 현님.. 저 군대서 인사과 장교계 봤습니다. 배성원님 말씀 요지도 잘알고요. 제가 이런말 하는 요지는 기업들이 얼토당토 않는 책임전가를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한다는데 있습니다. 삼성에서 시작한 걸로 알고있는 토익채용이 전국에 영어광풍을 불어올만큼 그들의 신입사원 공채기준은 막강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는 소리 하는건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들지않고 안이하게 정부내지 학생에게 책임전가하려는 성격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더 늦지않게 해결방법을 제시하길 바래서입니다. 제가 얘기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저처럼 미천한 놈이 생각못한 여러 문제점이 있을겁니다. 부디 더 훌륭한 해결방법을 찾아 그 막강한 영향력으로 나라 살리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2004/01/30 x 
 
  배성원 말씀중에 벌써 답이 있습니다. 삼성이 연구부서 소신채용을 정착시키면 될거 같군요. 삼성이 특유의 관리능력을 발휘해서 학교와의 과제수행도 잘 관리해 낸다면 생돈만 깨진다는 우는소리도 안 나올거 아닙니까.? ..괜찮은거 같습니다. ^^ 2004/01/30 x 
 
  김일영 솔직히 해당 부서에서 필요한 인원의 자질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토익,학점 등으로 점수화된 성적표로 인사를 한다는것은 정말 필요한 인력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팀에서는 네트웍지식을 상당히 요구하는 프로그래머가 필요한데 영어 얼마 성적 얼마 그리고 해당 과에 대학을 보고 뽑다보면 실재로 그 뽑인 인원이 네트웍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지 장담못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를 많이 보았고 실재 대기업 대리, 과장급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걸리는 부분도 이러한 부분입니다. 인사정책은 해당부서에 필요한 사람을 적재적소하게 충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04/01/30 x 
 
  김일영 연구개발과 학교 교육의 부재를 말하는 것도 기업의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 실재 일을 하는 해당 부서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인재를 선발한다면 보다 구미에 맞는 인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대학에서도 실재 부서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배양하는데 학생들이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교에서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소비할 기업 자체에서 인재에 대한 철학과 시스템의 부재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 보고 있습니다. 2004/01/30 x 
 
  현 연구부서 소신채용이라.. 그렇게 안되는 것 같던데요. 누구의 어느기업 경험인지는 묻지 마시고.. 잡 이너뷰라는게 관련된 사람들이 학교에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간단한 레쥬메보고 책임인지 선임인지 하는 분이 쓸만한 인간에게 관심을 보이고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그분이 명함을 주고 (이거 못받으면 연락 안온다고 생각하시길..), 본 이너뷰를 예고하게 됩니다. 본 이너뷰는 나중에 연락이 와서 하는데, 이때 대략 인사계를 같이 옵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어 이너뷰 하는 지원자가 치명적인(?) 커리어에 문제가 있으면, 인사계, hr이라 하죠,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져서 오퍼를 받기는 커녕 물 먹습니다.  2004/01/30 x 
 
  황인태 현님이 얘기한 내용은 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잡 이너뷰를 통해 기술부서에서 인사 전권을 담당한다는 것은 얼핏 좋은 듯 하지만 한국이라는 특수상황에 놓이면 그렇지 않습니다. 현님이 얘기하신 인사부서 사람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조만간 어떤 연구소는 연구소 전직원이 연구소장 친인척으로 구성됐다더라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는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그럼 기업에서 그걸 모르고 잡 이너뷰를 하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잡이너뷰라는건 그 성격상 단발성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므로 위험부담도 적으니 한번 해본거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일선에서의 목소리도 있었겠죠. 앞서의 김일영씨 같은 생각은 누구나 하니까요. 2004/01/30 x 
 
  황인태 토익이 각광받은 큰 이유중에는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덕분에 시스템이 구성될 수 있었구요. 제가 제안한 내용은 현재의 공채제도를 보완하여 제도화시키자는게 요지입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은 불가능하다는건 잘 압니다만 지금 기업들이 우는 소리를 하니 방안을 제시해주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는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군데서만 제대로 정착이되면 우리나라 기업문화의 특성상(좋은말로는 벤치마킹 나쁜말로는 제록싱) 그 파급속도는 상상을 초월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2004/01/30 x 
 
  현 글쎄요. hr이 외국회사의 경우 필요한 것 외에는 지원자의 당락을 짓는 코멘트나 질문은 안하는 것 같던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인사계가 필요악이라면 정말 할말 없군요. 아 참, 그리고 인사계분들이 특정국립대, 정말 싫어하더군요. 혹시 해당하는 분들은 유념하시길.. 이런 자세로 임하지 않고 가서 물먹고 낙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2004/01/30 x 
 
  이민주 그런현상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벤처기업등에도 늘상 있는일 같아 마음 아픕니다. 벤처라는곳은 그 분야에 실력이 있는 사람을 데려다 써야 할텐데.. 일반 인사파트니 뭐니 구분되어 인원수가 수십명만 넘어가도.. 권한은 문과 출신의 인사담당자들에게 넘어가서.. 그들의 입맞에 맞는 인원을 뽑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벤처기업이라고 불리우는 곳들은 대기업 흉내내기 하고싶은 사람들이 만든 회사이지 진짜 벤처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그런식으로 해서는 절대 대박날수 없습니다. 저 아래 올린글처럼 벤처는 그저 연구용역이나 해주고 인건비나 건져먹는 선에서 그칠것입니다. 예기하다보니 딴데로 샜네요.. 2004/01/30 x 
 
  쉼업 토익고득점자를 인재로 생각하는 생각은 대학간판이 좋은 출신이 인재라는 생각과 별단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이 있으면 그마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죠. 바보들 아닙니까. 2004/01/30 x


 2004년 1월 30일 회원게시판에서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8&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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