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별 없는 나홀로 행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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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
등록일
2003-12-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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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로 오피유커스(Rho Ophiuchus) 지역의 일부분]

“행성도 별이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탄생할 수 있어요” 성간물질 사이에 홀로 떠있는 행성을 발견한 천문학자는 말한다.

에딘버그왕립천문대(Royal Observatory in Edinburgh; 이하 ROE)의 제인 그리브스(Jane Greaves)는 이 행성이 원시별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행성은 최근까지 새로 탄생한 별 주위에 형성되는 가스와 먼지의 강착원반에서만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00년에 시그마 오리오니즈 성단(Sigma Orionis star cluster)에서 모행성 없이 홀로 존재하는 행성이 발견된 이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브스는 “그들의 존재는 행성이 형성되는 다른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암시하죠” 라고 말한다.

그리브스와 ROE의 동료 웨인 홀랜드(Wayne Holland)는 칼리지파크 소재 메릴랜드대(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의 마크 파운드(Marc Pound)와 함께 땅꾼자리 부근의 로 오피유커스 B(Rho Ophiuchus B; Ophiuchus는 땅꾼자리)라고 이름붙여진 별의 탄생지역을 관찰해왔다. 이것은 지구로부터 유명한 별 탄생지역인 오리온 성운(Orion Nebula)의 단지 1/3의 거리인 5백광년 떨어져 있다.

그들은 하와이에 있는 맥스웰 망원경(James Clerk Maxwell Telescope)을 이용해서 열두 개의 고립된 행성을 찾아냈다. 그 중 하나가 목성의 아홉 배 질량을 가진 로 오피유커스 B-11이다.


천문학자들은 결정적으로 쌍극류(bipolar outflow)의 증거를 찾아냈다. 로 오피유커스 B-11의 극지방에서 가스가 빠르게 분출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별 형성의 주요한 특성입니다”, 그리브스는 말한다.
“로 로피유커스 B-11은 행성 수준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별과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고립된 가스구름들로부터 응축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것은 큰 미스터리를 제시한다. 왜냐하면 가스구름들은 중력이 뜨거운 가스들이 서로 밀어내는 힘보다 강하게 작용할 때만 고밀도로 응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 오피유커스 B-11과 같은 작은 물체의 중력은 가스들이 서로 밀어내는 힘을 극복하기엔 너무 약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라고 그리브스는 말한다. 그녀는 이 과정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만약 이들이 옳다면, 그것은 단일한 과정이 목성과 같이 태양 질량의 백분의 일 가량되는 행성부터 태양질량의 10배인 별들 범위의 모든 물체들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이 발견한 행성들이 항성 주변의 원반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가 다른 행성들의 접근으로 우주공간으로 떨어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리브스는 이러한 ‘고아행성’이 로 오피유커스 B 지역에서 흔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 사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은하 내에 별들만큼 많은 수의 행성들이 홀로 떠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출처: NewScientist>
http://www.newscientist.com/news/news.jsp?id=ns9999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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