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인공 폴리머 달팽이

글쓴이
hiafrica
등록일
2003-12-17 16:26
조회
4,923회
추천
2건
댓글
0건
벌레나 달팽이 혹은 뱀처럼 슬금슬금 기어가고 미끄러지기도 하는 ‘움직이는’ 젤이 개발됐다.
Lehigh 대학의 Manoj K. Chaudhury와 그의 연구팀은 꾸물거리는 인공벌레(폴리머 아크릴아미드와 물로 만든 하이드로겔 막대)를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 보고서에 소개했다.

2센티미터 길이의 튜브(인공벌레)를, 실리콘 고무로 덮은 유리 접시 위에 올려놓고, 접시표면과 벌레 사이의 액체 층을 유지한 뒤 간헐적으로 접시를 흔들자 벌레가 움직였다. 벌레의 밑바닥과 맞닿은 부분의 실리콘 고무를 작게 절개하면 인공 벌레는 더욱 빨리 움직이는데 절개 부위가 많아질수록 점점 더 빨라진다. 특정 각도로 절개했을 경우, 그 움직이는 속도는 최고조에 이른다. 심지어 벌레를 잡아 비틀면 지렁이나 뱀처럼 좌우로 물결치며 움직이기까지 한다.

인공 벌레가 진짜 벌레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을 움직이게 할 외부 요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이번 실험은 이 움직이는 고체(젤)가 감지기나 작동기 등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Chaudhury는 자신들이 진동시켜 만든 규칙적인 움직임 같은 것은 다른 여러 방법으로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 젤은 전자기장이나 온도, 화학적 진동과 같은 여러 자극에 반응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적어도 외관상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Scientific American
http://www.sciam.com/article.cfm?chanID=sa003&articleID=0005131A-2B62-1FDE-AB6283414B7F0000

목록


과학기술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542 먹기 전에 확인하세요-육류감별 유전자칩 등장 박상욱 03-17 5871 10
1541 생체공학 군대가 멀지 않았다 댓글 10 박상욱 03-16 7199 27
1540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새로운 세탁법 박상욱 03-15 6630 10
1539 Higgs boson 발견되었나? 댓글 5 박상욱 03-11 11663 8
1538 가상 자궁이 조산 문제를 해결한다 박상욱 03-10 5750 13
1537 달걀 껍질로 폭발의 비밀 풀어 박상욱 03-09 7552 15
1536 지방이 혈관에 안좋다고? 글쎄! 박상욱 03-08 5679 10
1535 인간의 시각처리능력을 모방한 아바타 개발 샌달한짝 03-07 5919 6
1534 우주에 펼쳐진 반 고흐의 그림 댓글 2 김덕양 03-06 6263 10
1533 빛을 한 알갱이씩 쏜다 댓글 1 김덕양 03-05 6144 5
1532 DNA, 도와줘! 썬크림이 피부암과 싸운다 박상욱 03-04 5486 6
1531 화산의 힘은 어느 정도인가 실피드 03-03 6123 9
1530 화성에는 물이 있었다 댓글 1 실피드 03-03 6453 36
1529 '그것'의 진화 박상욱 03-03 5614 3
1528 공룡의 멸종 – 논쟁은 계속된다 댓글 2 박상욱 03-02 6448 7
1527 가상현실로 아픔을 잊어라 박상욱 03-01 5387 3
1526 롤스로이스의 슈퍼점보기용 제트엔진 댓글 2 박상욱 03-01 7335 13
1525 우주에 온실을 댓글 1 김덕양 03-01 7528 4
1524 시장이 반찬 댓글 1 실피드 02-25 6203 5
1523 Scieng News Service sysop 06-23 7374 83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