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테크리뷰 선정, 떠오르는 미래 10대 기술

글쓴이
Simon
등록일
2004-01-21 10:16
조회
9,267회
추천
3건
댓글
0건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의 기술 혁신 잡지로 1899년 이후부터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 이 잡지는 현재의 편집장 브루스 저니(R. Bruce Journey)씨가 새로 바톤을 넘겨 받고 나서 1998년 이후 이전에 비해 구독률이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주목할 것은 2004년 2월 발간월로 하여 미래를 변화시킬 떠오르는 10대 기술을 최근 선정 공표 하였다는 점. 작년 말, 국내에서 경제 신성장의 동력을 찾기 위해 과학기술 관련 부처에서 50개 후보 사업을 선정한 것은 물론 10여개의 핵심 미래 기술 후보군을 선택한 바 있는데, 교내 학술지를 너머 MIT 외부에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위 잡지의 온라인 판에서 밝힌 떠오르는 10대 신기술을 소개한다. 원문을 직접 찾아들어가 읽어볼만 한 것이, 잘 살피면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와 같은 국내 대기업의 예도 등장한다.


세상을 바꿀 떠오르는 10대 기술 (10 Emerging Technologies That Will Change Your World)


상단 그림: 해당 저널 표지
하단 그림: 편집장 브루스 저니 씨.

1. 만국어 번역 (Universal Translation)
2. 인공/합성 생물학 (Synthetic Biology)
3. 나노 전선 (Nanowires)
4. 베이시안 기계 학습 (Bayesian Machine Learning)
5. T-레이 (T-Rays)
6. 분산형 저장 (Distributed Storage)
7. RNAi (RNA 간섭/차단계, Interference)
8. 전력 그리드 제어 (Power Grid Control)
9. 미세유동형 광섬유(Microfluidic Optical Fibers)
10. 개인용 유전체학 (Personal Genomics)



요약 및 포인트

1. 만국어 번역 (Universal Translation): 뉴욕 주 IBM 왓슨 연구소(Watson Research Center, Yorktown, NY)에 근무하는 중국계 여성 컴퓨터 과학자 유킹 가오(Yuquing Gao)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IBM이 개발 중인 개인용 디지틀 보조장치에 대고 의사(doctor) 대역 역할을 하며 중국어 즉 만다린(Mandarin Chinese)어로 무어라 한마디 던진다. 잠시 후 장치에서는 영어로 " 당신(질병)의 증상이 무엇이죠? (What are your symptoms?)" 라는 귀에 친숙한 (인조 여성)의 음성이 번역돼 나오고 (가상의) 환자는 미국인 의사 선생님과 중국어로 대화하며 병을 진단 받는다. 중국어 뿐 아니라 만국어로 음성 인식 및 소통이 가능하도록 수학적 모델과 자연어 사이의 이상적 호환을 찾아 가고 있는 그녀를 통해 IBM이 갈고 닦고 있는 IT 분야 새로운 비밀 병기를 가늠할 수 있다. IT 관련 기술.

2. 인공 생물학 -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세포를 프로그래밍하다 (Synthetic Biology): 비단 기존의 순수 생물학자 및 분자 생물학자 외에 기계, 전기 전자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이들이 논리적 사고와 특정 개수의 기능에만 초점을 두고 세포 단위 또는 그 이하 단백질 수준에서 원하고자 하는 박테리아 또는 균, 그리고 세포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소위 기능적 조직학(Functional Tissue Engineering)의 차원을 너머 세포를 프로그래밍(Programming a cell)하는 수준에 올랐다고 보여지는 프린스턴, 칼텍, 그리고 보스턴 대 연구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BT 관련 기술.

3. 나노 전선 (Nanowires): 나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초미세 전기전자 장치와 반도체, 그리고 화학 공정 등에 응용될 수 있는 특이한 물리/화학적 상태량과 성질을 지닌 나노 스케일의 와이어를 소개하고 있다. UC 버클리, 하버드 팀을 비롯하여 나노 기술에서 한 가닥한다는 팀 소개. NT 관련 기술.

4. 베이시안 기계 학습 (Bayesian Machine Learning): 토마스 베이스(Thomas Bayes)라는 사람은 통계학 분야에서 매우 유명한 이름. 18세기에 베이스(Bayes)가 생각해 낸 확률 이론(Probability Theory)은 아직까지도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 및 수학/통계학자들이 요긴하게 써 먹으며 그 개념을 널리 확장해 가고 있는 명품 중의 명품. 인텔(Intel) 팀을 비롯하여 실리콘 밸리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스탠포드대 여성 컴퓨터 과학자 콜러 (Daphne Koller) 등이 소개되고 있다. 한마디로, 구글이나 야후에서 검색할 때 컴퓨터가 검색어를 정확히 찾아들어가는 컴퓨터라는 기계의 이해/학습 방식으로부터 데이터 센싱은 물론,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로 하는 거의 모든 미래의 작업과 관련이 있다고 간주되는 해당 기술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수학, 통계학 및 IT 관련 기술.

5. T-레이 (T-Rays): X-레이, X-선이 아니라 미래엔 T-레이, T-선이라는데. 테라헤르츠(Terahertz) 단위의 파장으로 의료(특히 치과계)계통은 물론 X-선을 뛰어 넘는 차세대 물리/광학 빔으로 각광 받고 있는 이 기술은 영국 캠브리지 소재 도시바(Toshiba) 기술 연구소의 예로 부터 미 렌슬리어 공대(Rensselaer)의 테라헤르쯔 연구센터의 책임자인 중국계 찌-챙 장(Xi-Cheng Zhang) 교수의 경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고 있다. 아직 실용화 단계에서는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으나, 최근 도시바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생체 조직 사진을 찍어 보면 기가 막히다는 데. 원자력 및 광전/물리학 및 의료기계 관련 기술.

6. 분산형 저장 (Distributed Storage): 불법 음악파일 공유 시스템이라고 논란이 되고 있는 KaZaA(카자)를 예로 들며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서 진일보한 분산형 자료 저장 시스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컴퓨터 및 정보기술 관련된 분야로 대표로 예를 든 엔지니어도 역시 인도계 연구자. IT 관련 기술.

7. RNAi (RNA 간섭/차단계, Interference): 암은 물론이고 심혈관계 질환 및 현재 공존하고 있는 난치병들의 치유를 위해 생화학 분야의 떠오르는 미래 기술 중 하나인 RNA 차단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지난 해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일단락 된 마당에 흔히 유행하게된 녹아웃 모델(knock out model) 개념을 응용하여 질병의 주요 유전자 및 RNA를 아예 차단하기 위해 제약회사와 바이오텍 벤처들은 원하는 질병 유전자의 RNA만을 골라서 차단시키는 단백질을 개발하는데 전력 중이라고. BT 관련 기술로 네이처(Nature) 등에 이미 여러차례 소개된 내용.

8. 전력 그리드 제어 (Power Grid Control): 이 기술은 특별히 미국에만 우선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데. 다름 아닌 지난 해 오하이오 주 및 뉴욕 등 북동부 지역의 갑작스런 단전(blackout)으로 인해 노후화된 기존 전력 송수신 시스템은 물론이고 전력 그리드를 실시간에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를 갖추는데 확보되어야할 관련 지식들 및 향후 나아갈 바를 설명하고 있다. 기계, 전기전자 및 제어공학 관련 기술.

9. 미세유동형 광섬유(Microfluidic Optical Fibers): 저명한 루슨트 사의 벨 랩(Lucent/Bell Laboratories)에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존 로저스(John Rogers)를 통해 현재 전화 및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광섬유들이 유연성이 있긴 하지만 고체/고형(solid)인 점을 주목하고 미세유동 및 초미세 유체역학의 원리를 응용하여 광섬유 안을 유체, 즉 액체로 채워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 착안 유체로 채워진 한 단계 발전한 광섬유를 개발 중이라고. 비단 미세유동학과 광섬유를 합작하여 만든 이 미래형 광섬유가 별로 가격 대비 성능이나 기타 다른 여건에서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혈관 내 흐르는 질병 유발형 작은 단백질의 검출에도 응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전기전자 및 기계공학, 재료과학 관련 기술.

10. 개인용 유전체학 (Personal Genomics): 집단이나 인종 차원이 아니라 개인별로 각기 다른 수억만개의 DNA 시퀀싱을 풀어가며 인간 하나 하나에 담겨진 지난 세월의 생물학적 이력 및 정보들을 널리 활용해 가고자 하는 도전. 최근 완료된 인간 유전체 사업(Human Genome Project)의 후속편으로 진행 중인 단백체 사업 및 해플로맵 지도 작성 등과 맞물려 있는 대표적 미래형 BT 기술.

(주. http://www.technologyreview.com 로 간 후 회원 가입하면 PDF 다운로드 가능)
또는 이곳을 클릭하세요: PDF 원문 링크
http://www.scieng.net/zero/data/pds/10emergingTechnologies2004.pdf
[한국과학기술인연합, Scieng.NET 제공]



Scieng News 심준완


과학기술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520 양자역학과 현실세계의 경계는? 댓글 9 실피드 02-23 8877 5
1519 유연휘발유와 정신분열증 실피드 02-19 6296 3
1518 RNAi가 여는 새로운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지평 댓글 2 genetin 02-18 6126 37
1517 스모그의 주범은 디젤 댓글 1 실피드 02-10 5623 65
1516 마네킹으로 우주방사선의 영향을 측정 댓글 1 실피드 02-10 7038 66
1515 로봇과 함께 축구를 샌달한짝 02-10 5691 72
1514 공부는 세탁실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댓글 1 샌달한짝 02-10 5892 65
1513 화학물질로 나노선(nanowire)의 모양새를 결정한다. 샌달한짝 02-07 5668 73
1512 ‘인체의 신비전’ 주인공 군터 폰 하겐스의 베일에 가린 진실 댓글 1 hiafrica 02-06 30446 61
1511 [연재] 가루이야기 (10) - 분체를 공부하자 댓글 1 최희규 02-06 6718 63
1510 [연재] 가루이야기 (9) - 더불어 작용하는 분체입자 최희규 02-06 5376 71
1509 2002년 이공계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의 한국 유학생은 854명 댓글 2 준형 02-05 5951 40
1508 간단한 혈액검사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도... 댓글 1 박재우 02-04 8074 6
1507 옷 입은 모양을 미리 보여준다 실피드 02-04 5442 5
1506 산소, 탄소 대기를 가진 외계행성 발견 실피드 02-04 5241 5
1505 세계최초의 발광 트랜지스터 박재우 02-03 5594 7
1504 영리한 로봇 과학자 출현! 샌달한짝 01-31 5266 10
1503 KAIST 나노종합Fab센터 건설 본격 착수 샌달한짝 01-31 5392 3
1502 소프트웨어를 작동중에 수리한다. 샌달한짝 01-31 4783 5
1501 나노고리(Nanorings)가 큰 저장용량을 장담한다. 샌달한짝 01-31 4736 4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