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손상 고치는 액체 개발

글쓴이
아즈
등록일
2004-01-24 14:40
조회
5,327회
추천
3건
댓글
0건
ⓒ Digital Vision


스스로 골격을 조직하여 척수손상을 복구해주는 물질이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물질은 세계에서 가장 작고 설치하기 쉬운 골격이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 약 1만5천명 가량이 사고로 척추에 손상을 입는다. 하지만 척수 사이의 틈을 연결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완전히 치료되기는 힘들었다. 척추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틈 사이에 다리를 놓아 신경이 자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다리를 놓는 데에 외과 수술을 동반해야 하는 콜라겐(collagen)과 같은 고체를 사용했기 때문에 척추 손상이 심해질 우려가 있었다.

노스웨스턴대학의 사무엘 스텁(Samuel Stupp) 연구진은 고체 대신에 액체를 사용하여 다리를 놓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음전하를 띤 분자들로 이루어진 용액을 손상된 척수에 주사하면 젤(gel) 형태의 구조물이 된다. 이것은 4~6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그동안 척수는 복구된다.

건강한 생체조직은 칼슘 이온이나 소듐(나트륨) 이온 때문에 양전하를 띠고 있다. 때문에 음전하를 띤 분자들이 들어있는 용액을 주사하면 양전하와 음전하가 엉겨붙게 된다. 이 때, 속이 빈 관 형태의 구조물이 생긴다. 굵기는 머리카락의 1만 분의 1인 5나노미터 정도이고, 길이는 수백 나노미터 정도이다. 이 구조물은 다공성이기 때문에 신경 세포가 틈새와 관 주변으로 자랄 수 있다.

이번 발명으로 척추 손상을 더욱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Nature>
http://www.nature.com/nsu/040119/040119-13.html

목록


과학기술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542 먹기 전에 확인하세요-육류감별 유전자칩 등장 박상욱 03-17 5877 10
1541 생체공학 군대가 멀지 않았다 댓글 10 박상욱 03-16 7204 27
1540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새로운 세탁법 박상욱 03-15 6636 10
1539 Higgs boson 발견되었나? 댓글 5 박상욱 03-11 11675 8
1538 가상 자궁이 조산 문제를 해결한다 박상욱 03-10 5756 13
1537 달걀 껍질로 폭발의 비밀 풀어 박상욱 03-09 7554 15
1536 지방이 혈관에 안좋다고? 글쎄! 박상욱 03-08 5681 10
1535 인간의 시각처리능력을 모방한 아바타 개발 샌달한짝 03-07 5923 6
1534 우주에 펼쳐진 반 고흐의 그림 댓글 2 김덕양 03-06 6273 10
1533 빛을 한 알갱이씩 쏜다 댓글 1 김덕양 03-05 6151 5
1532 DNA, 도와줘! 썬크림이 피부암과 싸운다 박상욱 03-04 5490 6
1531 화산의 힘은 어느 정도인가 실피드 03-03 6128 9
1530 화성에는 물이 있었다 댓글 1 실피드 03-03 6459 36
1529 '그것'의 진화 박상욱 03-03 5624 3
1528 공룡의 멸종 – 논쟁은 계속된다 댓글 2 박상욱 03-02 6452 7
1527 가상현실로 아픔을 잊어라 박상욱 03-01 5391 3
1526 롤스로이스의 슈퍼점보기용 제트엔진 댓글 2 박상욱 03-01 7336 13
1525 우주에 온실을 댓글 1 김덕양 03-01 7533 4
1524 시장이 반찬 댓글 1 실피드 02-25 6208 5
1523 Scieng News Service sysop 06-23 7378 83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