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휘발유와 정신분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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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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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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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유연휘발유가 자손의 정신분열증에 영향을 미친다 ]


임산부가 납에 노출될 경우 태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 정신분열증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알콜이나 납과 같은 독소를 임신기간 중에 접하게 될 경우 발육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이런 위험이 수십년이 지난 후에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정신분열증은 보통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럼비아 대학의 수서(Ezra Susser)박사팀은 캘리포니아에서 1959년과 1966년 사이에 거주했던 임산부들의 혈액샘플을 대상으로 자식이 정신분열증에 걸린 44명과 그렇지 않은 75명의 혈액의 납 수치를 비교했다.

조사결과, 혈액 1 리터당 150mg 이상의 납이 포함된 경우, 그 이하인 경우보다 자손이 정신분열증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캘리포니아 지방의 정신분열증 환자의 대부분은 납에 의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수서박사는 말하고 있다. 1950~60년대 캘리포니아의 주 연료는 유연휘발유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 연료는 무연휘발유이지만, 제련소나 페인트와 같이 납이 이용되는 곳은 아직도 많다는 것이 수서 박사의 의견이다.

박사는 납이 태아의 신경 세포를 죽인다고 추측하고 있다. 임신 중 납에 노출될 경우 신생아의 정신지체 및 지능저하 현상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납이 어떤 방식으로 뇌세포에 손상을 입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에즈라 박사는 또한 알콜도 납과 마찬가지로 자손의 정신분열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계획이며, 임신초기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도 그런 영향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출처 >
Nature online, http://www.nature.com/nsu/040216/0402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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