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멸종 – 논쟁은 계속된다

글쓴이
박상욱
등록일
2004-03-02 08:49
조회
6,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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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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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룡의 멸종에 대한 가장 유력한 학설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Chicxulub 운석공을 만든 거대한 소행성 충돌이 기후의 대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천5백만년전 있었던 이 사건으로 공룡들은 30만년에 걸쳐 완전히 멸종되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켈러 교수팀은 기존의 학설에 도전하는 새 가설을 제안했다. 그는 이 한번의 충돌로 공룡이 멸종되기에는 어렵고, 두세번의 추가적 충돌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Chicxulub 운석공에 대한 정밀 지질분석 결과 이들은 공룡멸종 30만년 전에 생성된 180킬로미터 지름의 운석공이 지하 1킬로미터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켈러 교수팀은 Chicxulub 충격 그 자체가 공룡 멸종을 유발한 것으로 보지 않으며, 대신 장기간에 걸친 온실효과로 기후가 더워진 상태에서 소행성 충돌에 의한 햇빛 차단으로 급격히 기온이 하강한 것이 공룡들을 심하게 괴롭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거로 인도 데칸 고온의 용암지대를 들었는데, 수백만년에 걸쳐 분출한 대량의 용암과 함께 분출된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더운 시기에 닥친 Chicxulub 충격이 엄청난 기후 변화를 일으켰으나, 그것으로 공룡이 완전히 멸종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Chicxulub 충돌 30만년 후에 일어난 또 한번의 충돌이 그야말로 공룡들을 끝장냈다고.

이 새로운 학설은 기존의 학설을 주장한 Kring 박사, 힐더브랜드 교수등에 의해 반박당하고 있다. 그들은 “Chicxulub 충격이 공룡 멸종의 원인이라는 것에는 여러 증거들이 있다.”고 말한다. 영국 Imperial College의 모건 박사는, “Chicxulub 크기의 소행성 충돌이 지구에 일어날 확률은 1억년에 한번꼴이다. 그런 크기의 충돌이 30만년 사이에 거푸 일어나고, 그것도 거의 같은 지점에 떨어졌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거의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라고 새 학설을 일축했다.

[기사 소스 : BBC http://news.bbc.co.uk/1/hi/sci/tech/3520837.stm ]

  • 박상욱 ()

      연합뉴스보다 우리 웹진이 7시간 빨랐습니다.^^;

  • 김정훈 ()

      대단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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