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질로 폭발의 비밀 풀어

글쓴이
박상욱
등록일
2004-03-09 09:15
조회
7,549회
추천
15건
댓글
0건
계란 후라이를 해 먹기 위해 깨는게 아니다. 달걀을 폭발시켜서 공장 폭발 사고나 비행기 폭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데브레센 대학의 쿤 박사는, 달걀에 작은 구멍을 내 내용물을 빨아낸 뒤, 그 안에 수소를 채우고 플라스틱 백 안에서 폭발시키는 실험을 수행하였다.(뽑아낸 흰자와 노른자로 오믈렛을 만들어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수소의 압력을 달리해가며 터뜨린 결과, 박살난 달걀의 파편 크기 분포와 폭발의 세기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고.

연구팀에 따르면, 폭발압이 높을수록 더 많이 조각나고, 큰 조각은 적었다고 한다. 즉, 강한 폭발일수록 그야말로 ‘산산히’ 부서진다는 얘기. 이는 달걀껍질 뿐 아니라, 공장의 화학물질 탱크나 비행기 등 속이 빈 형태의 어떠한 물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폭발에 따른 조각의 크기와 개수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파워 법칙’이라고 하는데, 다른 연구자들에 의하면 유리창이나 돌덩어리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파편들을 수집하여 이 공식에 대입하면, 폭발의 세기나 폭발 전의 물체 크기, 다른 파편의 크기를 알아낼 수 있다고. 고고학의 발굴물이나 공중폭발한 비행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문제는 공식에 대입할만큼 충분한 개수의 파편을 수집하는 것이 노가다라는거죠. 공중폭발 같은 경우 파편이 수제곱 킬로미터에 흩뿌려져 있을테니까요.” 물론, 그런 폭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기사 소스 Nature online http://www.nature.com/nsu/040223/040223-11.html]

목록


과학기술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701 제4회 SCIENG 과학기자상 수상자 인터뷰 sysop 02-09 9194 1
1700 21세기의 진화론 최성우 12-31 9699 0
1699 영화 속의 각종 첨단 교통수단 최성우 12-15 11321 0
1698 영화 속의 반물질의 실체 최성우 10-06 13003 0
1697 투명인간은 가능할까? 최성우 07-30 14764 0
1696 영화 속의 수학과 수학자 최성우 05-21 14653 0
1695 암호 풀이와 암호 전쟁 최성우 03-14 14517 0
1694 제 3회 SCIENG 과학기자상 수상자 인터뷰 입니다... 댓글 1 sysop 01-12 14192 1
1693 영화 속의 전통 과학기술 최성우 01-12 10319 0
1692 PSA2008 학회참관기 댓글 1 최희규 12-16 11959 0
1691 외계인과 조우할 가능성은? 최성우 11-17 9511 0
1690 영화 속의 지진, 화산과 지질학적 재난들 최성우 09-24 10252 0
1689 영화 속의 바다 탐험과 심해의 과학 댓글 1 최성우 08-07 19168 0
1688 ‘난쟁이 인간’과 ‘거대 괴물’들은 가능할까? 최성우 06-18 10837 0
1687 시간 여행과 원격 이동은 가능할까? 댓글 4 최성우 05-28 15780 0
1686 제 2회 SCIENG 과학기자상 수상자 인터뷰 댓글 2 sysop 02-27 13007 0
1685 영화에 나오는 각종 첨단 무기들의 실체와 가능성 댓글 2 최성우 02-22 20339 0
1684 영화 속의 달 탐사와 화성 여행 최성우 12-31 10203 0
1683 영화 속의 바이러스와 생화학 무기 최성우 11-27 14241 0
1682 영화 속에 비친 곤충들의 세계 최성우 08-18 1294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