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시끄러운 자기부상열차

글쓴이
실피드
등록일
2004-04-12 13:22
조회
7,298회
추천
27건
댓글
6건
흔히 자기부상열차하면 차체와 레일이 자력으로 떨어져 있어서 마찰이 없으니까 소음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열차와 비슷한 정도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Joos Vos 박사팀이 미국 음향학회지에 실은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열차보다 더 심한 소음공해를 일으킨다고 한다. Vos박사는 피험자들에게 주택지 근처를 통과하는 자기부상열차와 일반열차의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고, 어느 쪽이 더 신경에 거슬리는지를 조사했는데, 자기부상열차쪽이 더 심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자기부상열차는 일본, 독일, 중국에서 시운전되었으며, 2003년에 중국에 첫 번째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었다. 최고 속도는 500km/h.

이 연구진은 이전에 일반열차와 자기부상열차가 같은 수준의 소음을 발생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소음의 크기뿐만 아니라 소음의 형태도 중요한 것으로 판단해, 자기부상열차쪽이 더 심한 소음공해를 발생한다고 결론지었다. 피험자들은 이 소리가 비행기 소음과 비슷하며, 사람을 불안하고 놀라게 만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차이가 새로운 소음에 익숙하지 않기때문이라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Vos 박사는 말하고 있다.

<출처 : Nature online>

  • 임호랑 ()

      또 있죠.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날아가니까' 푹신푹신할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원리상 일본식 자기반발 방식에서는 그런 효과가 어느 정도 있지만, 실용화되고 있는 독일식 자기흡인 방식에서는 레일과 차체 간격이 철저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그런 효과가 없습니다. 해당 연구나 사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나 지식이 전파되어 잘못된 정책적 결정을 유도하거나 그릇된 대중적 인식을 갖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올바른 과학적 정론을 갖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이비 과학은 물론 과학맹신, 과학적 지식의 오남용 등도 극복되어야할 과제입니다. 그런데 이는 과학기술 사회가 충분히 진행되었을 때 얘기이고, 지금 우리 나라는 이러한 담론을 한가하게 할 상황과 여건이 못된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 실피드 ()

      자기열차에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었군요.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

  • 이성호 ()

      우선 소음 측정 모드 (같은 스피드, 같은 날씨, 등등)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일반 열차와 500km/h를 달리는 열차를 비교하는건 넌센스가 아닌가요.  일반 열차에서 나는 소음과 고속에서 발생하는 소음(공력소음)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자연과학 전문지라면 좀더 자세히 분석해서 올려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소음 재생할 때도 장소에 따라 주파수 특성이 다르기때문에 직접 듣는것과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 김정훈 ()

      저도 잘못알고 있었네요.. 자기부상 열차는 전혀 소음도 없고 조용히 미끄러지듯이 나아갈 줄 알았는데.. ㅎㅎㅎ

  • terra ()

      자기부상열차에 의한 소음은 공기의 갑작스럼 흐름의 변화? 와 진동 뿐인가요?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 이웅 ()

      위 결과는 다소 정서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부각된 감이 있습니다. 독일의 TR08과 디젤열차인 Bombardier사의 JetTrain의 소음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 km/h:  75 dB  vs.  82 dB
    150 km/h:  76 dB  vs.  84 dB
    200 km/h:  77 dB  vs.  86 dB
    300 km/h:  86 dB
    400 km/h:  92 dB
    JetTrain은 최고시속이 200km/h입니다.

    측정된 소음은 분명히 기존철도의 경우가 현저히 큽니다.  자기부상열차의 소음은 속도가 빠르므로 "떠서" 다니므로 항공기형 소음이 날 가능성이 크고 이 관점에서는 정서적으로는 기존철도보다 더 거슬릴수도 있습니다.
    KTX의 경우 터널내에서 소음이 기준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주파수대가 인체의 공진주파수와 중첩이 되는지 터널안에서의 불쾌감은 상당히 심하더군요. 단순히 소음의 크기만을 따질게 아니고 어떤 종류의 소음인지도 가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목록


과학기술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580 현실과의 구분이 없어진다 - 가상현실(VR) 최성우 07-21 12722 11
1579 알고 보면 신비로운 지구의 위성 - '달' 최성우 07-17 8457 25
1578 입체영상, 어떤 것들이 있나? 최성우 07-11 10207 13
1577 힘과 세포 사이-포웰즈를 찾아 Simon 07-04 8067 21
1576 빛의 속도로 계산한다 - 양자컴퓨터 최성우 06-30 13459 16
1575 꿈의 입체영상-홀로그래피 TV는 가능한가? 최성우 06-24 7742 35
1574 TRIZ - 이제는 연구개발 혁신에 체계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 긍정이 06-17 8413 26
1573 중성미자에 질량은 있는가? 댓글 2 이만불 06-14 8002 32
1572 텔레비전의 역사 최성우 06-11 14860 43
1571 상대론, 최후의 심판대에 서다 댓글 5 실피드 06-07 7410 17
1570 기업이 요구할 인재, 나라에 필요한 인력 Simon 06-04 7245 16
1569 금보다 소중한 프랑스 과학자들 준형 06-03 6482 13
1568 조물주가 바뜨린 유일한 창조물 댓글 1 최희규 06-02 6459 15
1567 우아한 우주 (The Elegant Universe) ... 댓글 1 최성우 05-28 7944 31
1566 별들의 나이가 더 늘어나다 실피드 05-25 6090 22
1565 파랑새는 왜 파란색인가 실피드 05-25 6476 26
1564 방사광 가속기의 이용 댓글 2 박상욱 05-24 7578 17
1563 만물은 끈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최성우 05-24 8255 21
1562 감성과 디지털의 만남 댓글 1 최성우 05-13 7106 20
1561 열차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댓글 2 이웅 04-30 9132 61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