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결정되는 식욕

글쓴이
실피드
등록일
2004-04-12 14:08
조회
5,7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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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건
댓글
1건
식욕이 태어난 직후 수 주간에 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화시키는 위가 문제가 아니라 뇌 속의 호르몬이 문제라는 것.

위에는 포만중추라는 것이 있어서 배가 부르면 신호를 보내게 되어있는데, "배가 부르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데, 뇌 속에 있는 호르몬의 양이 그 기준이 된다고 한다. 그 호르몬은 렙틴. 뇌 내에 렙틴이 많으면 적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렙틴이 부족하면 많이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 느끼게 된다.

시멀리(Simerly)박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렙틴이 부족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렙틴을 공급해주지 않은 쥐들은 성체에 가까운 크기로 비만이 되었지만 처음 1주일 정도 렙틴을 공급해준 쥐들은 그에 비해 덜 자랐음을 관찰했다. 후에 쥐들의 뇌를 해부해본 결과 렙틴을 공급해준 쥐들은 배고픔을 조절하는 부분에 뉴런이 더 많았는데, 이는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더 증폭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변화는 태어난 후 몇 주동안 완성되며 일생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고.

이 결과는 우리의 체중이 태어난 후 몇 주 동안의 뇌 내 호르몬 양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호르몬의 양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연구진은 렙틴이 뇌의 뉴런 배선에 관여하는 방식을 연구하면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출처 : Nature online>

  • 임호랑 ()

      참으로 흥미있는 연구결과이군요.
    어떤 편견과 고정관념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과학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좋은 기사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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