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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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office
등록일
2004-12-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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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의 위력에도, 동물들은 자신들의 “육감” 덕택에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리랑카 야생동물관리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거대한 해일은 무려 2만4천명(현재 집계된 수)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죽은 동물은 단 한 마리도 없었던 것.

스리랑카 야생동물과의 책임자 H.D. Ratnayake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끼리는 물론, 토끼 한 마리 죽지 않았어요. 동물들에게는 재해를 감지할 수 있는 육감이 있어서, 언제 재해가 일어날지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일은 남해안에서 2마일이나 떨어진 Yala 국립공원까지 덮쳤다. Yala 국립공원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수백마리의 야생코끼리와 표범들이 있었지만 역시 단 한 마리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

요하네스버그 동물원의 동물행동전문가인 Matthew van Lierop는 “화산이 폭발하기 전이나 혹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개들이 짖어댄다던지 새들이 이주하는 등의 일화는 아주 많지요.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라고 말했다.
연구실에서건, 연구실 밖에서건 동물들의 (자연재해에 대한)육감을 실험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프리카 야생동물에 관한 저서를 쓴 Clive Walker에 따르면 야생동물들에게는 어떤 현상(자연재해)을 알아챌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재해를 미리 감지하는 새에 대한 연구보고서도 상당량에 이른다고.

동물들은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후각이나 청각 등의 감각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생활한다.
이번 쓰나미 사건은 동물들의 “육감”에 대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다. 로마인들이 재앙의 전조로 올빼미를 보고, 수많은 고대인들은 코끼리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신성한 동물로 여겼듯이.
정말 동물들에게는 인간이 지니지 못한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일까.

출처 : http://story.news.yahoo.com/news?tmpl=story&cid=570&ncid=753&e=1&u=/nm/20041230/sc_nm/quake_animals_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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