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분체과학기술 국제 심포지움 참관기

글쓴이
최희규
등록일
2005-11-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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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43th Symposium on Powder Science and Technology
第43回粉体に関する討論会

2005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에 걸쳐 대한민국의 부산대학교 상남국제회관에서 ‘제43회 분체에 관한 토론회’ 행사가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일본분체공학회를 비롯하여 분체 또는 입자 즉 가루라는 키워드를 가진 여러 학협회의 많은 연구자들이 매년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나노입자기술과 관련한 학회로서 43년 만에 최초로 국제행사로 개최되어, 그 처음으로 한국의 부산대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때문에 그 이름도 ‘第43回粉体に関する討論会’ 및 ‘The 43th Symposium on Powder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졌다.’

금번 토론회의 주체자는 부산대학교 최우식 교수로서 현재 일본 ‘분체에 관한 토론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 화학공학회 분체공학 부문위원장을 역임하고, 10여 년 전에는 ‘한국 분체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 하는 등 한국의 분체공학의 태두이다.

금번 학회에서는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벗어나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이니 만큼, 지금까지의 학회에서 보았던 일본 연구자들 위주의 학회가 아니라 한 일 양국간에 나노기술을 전공으로 하는 연구자들의 연구동향을 살펴 볼 수 있었고, 특히, 공학, 약학, 재료분야 등의 학문적인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산업계 전반의 나노기술 진보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더욱이 총 5건의 특별강연이 이루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연구자의 연구발표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7건의 초청강연에서도 나노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미래전개와 국내의 특허상황, 국책사업의 비전제시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더욱이 64건의 구두발표와 39건의 포스터 발표를 포함하여 총 110편의 연구 발표 중에 순수나노기술에 관한 부분이 50여 건에 이를 정도로 최근의 나노기술의 발전 상황과 연구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가장먼저 특별강연으로 이루어진 한국 울산대학교의 권영순 교수의 ‘Characteristics if Nano-sized powder by Electric Explosion Conductor' 강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근의 나노기술은 학계각 분야의 핵심 키워드인 동시에 여러 학제간의 융합학문을 도출해 내는 매개 역할까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의 서상희 단장이 초청강연을 통해 현재 국내 나노기술의 동향과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 성과 및 앞으로의 전개 방향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금번 학회에는 나노 바이오 분야의 연구 발표도 이어졌었는데, 특히 일본고베학원대학 약학부 후쿠모리 교수의 ‘키토산 나노분말의 처방’에 관한 발표는 역시나 바이오기술분야에서 나노기술의 역할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연구라 생각된다. 즉, 최근에는 분체라는 말 보다는 나노 입자라는 말이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지고 이것이 또한 지금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본 학회에서도 나노기술에 관한 연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이 학회의 특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어느 한 특정 전공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행사를 이루어내는 일반적인 학회와는 달리 일본의 분체공학회, 화학공학회, 분말야금학회 등등의 학협회가 공동으로 주최를 하기 때문에 과학기술과 산업계 전방의 발전을 도모하고 각 분야에서 최근 사용되고 있는 나노기술의 발전방향과 메리트뿐만 아니라 애로점과 문제점까지 서로 토론하고 해결점을 도출 한다는 데서 다른 학회보다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금번에는 한국의 나노기술과 관련한 각 학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어 그 의의가 더욱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학회는 다른 학회와는 달리 포스터 발표를 함에 있어서도 짧은 시간 (3-5분)의 구두발표 시간을 갖게 해 포스터발표의 요지를 알기 쉽게 요약함으로서 한편으로 소홀히 취급되기 쉬운 포스터 발표에도 한층 더 관심을 갖게 한다.

본 학회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최된 경우 일본어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 되었고, 외국인의 발표가 있는 경우에만 영어 발표가 있었으나, 금번에는 국제학회로 개최된 만큼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는 일본 주최 행사이면서도 한국에서 행해지고 영어로 모든 것이 진행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학회가 되었다.

그리고 3일간의 학회기간 중에는 평소 국내 학회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해외 유수 업체들의 전시회도 이어졌는데, 특히 나라기계제작소는 최근 상당히 진보된 레벨의 기술을 이용한 최첨단 복합재료장치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총 11개의 전시업체들이 참가해 나노기술과 관련한 첨단 측정 장치를 선보이며 소개하는데 열을 올렸고 많은 참가자들과 서로의 정보를 고유 하면서 한일 양국간의 첨단 기술의 정보를 나누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한국의 특허기술과 시스템에 관해서 소개하는 자리가 발표되어져 믾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사단법인 일본발명협회의 특허유통 어드바이져인 아사히노부요시씨 와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특허 시스템과 기술이전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 졌다.

그리고 일본 나고야 대학의 토야마 명예교수는 칠순이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회의 주최자인 한국의 최우식 교수와의 20여년의 관계에 힘입어 친히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 따른 분체공학’ 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해 주었다.

또, 일본 나라기계제작소의 나라사장은 기업에 있어서 나노기술의 발전과 전망에 관해서 ‘자연계로부터 무한한 가능성을 배운다’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행하였으며 특히 발표 내용 중에 나노기술의 위해성과 기업의 윤리와 관련하여 장시간 언급함으로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나노기술의 안전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셋째 날에는 슬로바키아의 Peter Balaz 박사가 본 학회에서 유일하게 유럽의 연구자로서 특별강연을 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나노분쇄에 따른 메카노케미컬 효과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여 유럽의 나노기술 연구동향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둘째 날 저녁은 참가자 거의 대부분이 참석한 간친회가 개최되었는데, 한일 양국의 각 대학교수 및 석박사 과정의 젊은 연구자들이 한데 어울려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고 연구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 및 여러 가지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학회이니만큼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여 국외에서 참가한 많은 연구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또한 각국의 대학원생 등 젊은 연구자들도 같이 동참하여 서로의 연구 정보를 교환하였으며, 연구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관심 있는 문화활동, 특히 최근 일어나고 있는 한류 붐에 대해서도 즐겁게 이야기 하는 등 아주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역시 내년에도 본 학회는 계속 개최가 되며 2006년은 일본 큐슈공업대학, 2007년은 일본 오카야마대학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금번 한국 학회를 계기로 차기에도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석하기를 한일 양국 연구자들이 모두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최근 나노기술시대를 맞이하여 유행에 민감하고 현재의 연구흐름만 좇아가는 연구자들이 많이 있고 또한 그것이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일정부분 유리한 면이 없지 않지만, 본 학회를 참가하면서 많은 연구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나노기술과 관련 한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그 이름만 나노라고 명명 되지 않았던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반세기에 걸쳐 나노관련 연구를 주제로 하는 유일무이한 학회를 필자도 연구자의 길을 걸으면서 7년째 참가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 하면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한국의 나노기술 연구자들이 이 학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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