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가쓰는정치에관한견해)칼럼: DJ 사람들

글쓴이
시간
등록일
2017-07-09 09:39
조회
3,496회
추천
0건
댓글
2건
김대중 대통령의 사람들이라고 하면 매우 광범위하겠지만, 동교동계와 박지원 파로 크게 연상이 된다. 그 두줄기가 우선 연상되는 이유는 동교동계는 오랜 세월 김대중을 따랐던 비교적 구세력, 박지원 파는 김대중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 실세였던 사람들, 흔히 김 당 기자가 칭했던 "철인 박지원" 1인과 지금 그의 곁에 있는 열린 우리당 출신 정치인들이 떠오른다고 할까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대충 짐작하겠지만, 디제이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낳은 가장 큰 업적은 보일 듯 보이지 않듯 하면서도, 본인이 대통령에 있을 때 똑똑한 후배들을 키웠다는 것이다. 디제이가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도, 노무현을 장관 시키고 계속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문제는 김대중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그 영향권 하에서 실무 경험을 해보지 못했거나, 정쟁 중에 잊혀지거나 배제된 많은 가신들과 정치 후배들 아닐까 한다.

제일 충격적인 것 중에 하나가, 디제이의 가신 중 하나였던 이 (이름을 까먹었다)와 한화갑이 박근혜 캠프로 가서 박근혜 재직 중에 정말로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밑의 공무원이 된 일이다. 정치를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일신의 영달인데, 결국에는 디제이 밑에서 이루지 못했으니, 정적의 파에라도 붙어 한자리 하고 퇴임하고 싶은 마음이었지 싶다.

그런데, 박지원은 뭐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김 당이 흠모해 마지 않던 "철인 박지원", 한쪽 눈이 다소 불편해 보여도 나머지 한 쪽 눈만으로도 초롱 초롱함과 영민함을 가지고 "디제이의 비서실장"이라는 수식어 걸맞는 듯 보이는 처세를 보이던 그와, 지금의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세력 (국민의당)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다.

박정희에 맞서던 당차던 김대중, 4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였던 당찬 정치인 김대중을 따르던 많은 이들 중에 오늘 남아있는 김대중 후배 정치인들 모습이 김대중 이름에 욕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한다.

정동영은 바로 이번 대선 중에도,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만하고 오만한 목소리로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주었다.

노무현 대통령, 참 훌륭한 분이었지만, "정동영도 있고, 추미애도 있고,..."와 같은 즉흥적인 그런 멘트들, 길게 보고 하지 못했던, 다소 신중하지 못했던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간이 흐른 지금에 보면, "정동영은 아닌데... " 왜 그 때는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소 신중하시지 못했기 때문에, 또 다른 부족한 면이 있었다면, 그런 부분에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지금 정권 잡은 현직 대통령과 추종 세력들이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비서실장이라서 참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박지원의 지금 모습 어디에서도 "철인"의 예전 모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아쉬워 모처럼 써보았다. 정치를 짧게 하더라도, 좋은 인상 남기는 것이 낫지 않겠나? 지금  전여옥 씨 보다도 못한 그런 인상으로 남았다.

만회 하기 바란다.

  • Hithere ()

    이게 과학기술 칼럼에 왜?  자유게시판으로 옮기거나 다른 데로 가야 하지 않나?

  • 익명좋아 ()

    잘 읽었습니다.

목록


과학기술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862 ‘뇌 없는 지능’이 어떻게 가능할까? 댓글 1 최성우 12-18 3235 0
1861 교통망 전문가 못지않은 블롭의 네트워크 구축 능력 최성우 12-13 2566 0
1860 뇌 없이도 학습을 하는 생물이 있다? 댓글 2 최성우 12-09 3148 0
1859 실제로 발사된 태양광 범선들 최성우 12-04 2261 0
1858 태양광 범선은 우주선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최성우 11-29 2467 0
1857 mRNA 백신이 코로나19 극복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최성우 11-14 2520 0
1856 올해 노벨화학상에서 특기할만한 점들은? 최성우 10-30 2286 0
1855 올해 노벨물리학상에서 주목할만한 점들은? 최성우 10-23 2214 0
1854 시간은 거꾸로 흐를 수 있을까? 최성우 10-17 2874 0
1853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는 성공할 수 있을까? 최성우 09-28 2483 0
1852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 - CERN의 LHC 최성우 09-18 2786 0
1851 입자가속기 거대화의 딜레마 댓글 2 최성우 09-12 2879 0
1850 콩코드 오류와 초음속기의 전망 댓글 2 최성우 08-13 2783 0
1849 콩코드기가 퇴출된 진짜 원인은? 댓글 4 최성우 08-05 3252 0
1848 초음속여객기 콩코드의 탄생과 퇴장 댓글 2 최성우 08-03 2440 0
1847 신종 구름까지 만들어내는 산불의 위력 최성우 07-29 2290 0
1846 기후변화와 이탄지 화재 최성우 07-26 2169 0
1845 산불의 과학 - 식물이 산불을 유발한다? 최성우 07-24 2815 0
1844 과학의 역사를 바꾼 간섭계(2) - LIGO의 중력파 검출 최성우 06-20 2411 0
1843 과학의 역사를 바꾼 간섭계(1) - 마이컬슨 몰리의 실험 최성우 06-14 3639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