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가쓰는정치에관한견해)칼럼: DJ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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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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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사람들이라고 하면 매우 광범위하겠지만, 동교동계와 박지원 파로 크게 연상이 된다. 그 두줄기가 우선 연상되는 이유는 동교동계는 오랜 세월 김대중을 따랐던 비교적 구세력, 박지원 파는 김대중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 실세였던 사람들, 흔히 김 당 기자가 칭했던 "철인 박지원" 1인과 지금 그의 곁에 있는 열린 우리당 출신 정치인들이 떠오른다고 할까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대충 짐작하겠지만, 디제이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낳은 가장 큰 업적은 보일 듯 보이지 않듯 하면서도, 본인이 대통령에 있을 때 똑똑한 후배들을 키웠다는 것이다. 디제이가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도, 노무현을 장관 시키고 계속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문제는 김대중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그 영향권 하에서 실무 경험을 해보지 못했거나, 정쟁 중에 잊혀지거나 배제된 많은 가신들과 정치 후배들 아닐까 한다.

제일 충격적인 것 중에 하나가, 디제이의 가신 중 하나였던 이 (이름을 까먹었다)와 한화갑이 박근혜 캠프로 가서 박근혜 재직 중에 정말로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밑의 공무원이 된 일이다. 정치를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일신의 영달인데, 결국에는 디제이 밑에서 이루지 못했으니, 정적의 파에라도 붙어 한자리 하고 퇴임하고 싶은 마음이었지 싶다.

그런데, 박지원은 뭐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김 당이 흠모해 마지 않던 "철인 박지원", 한쪽 눈이 다소 불편해 보여도 나머지 한 쪽 눈만으로도 초롱 초롱함과 영민함을 가지고 "디제이의 비서실장"이라는 수식어 걸맞는 듯 보이는 처세를 보이던 그와, 지금의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세력 (국민의당)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다.

박정희에 맞서던 당차던 김대중, 4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였던 당찬 정치인 김대중을 따르던 많은 이들 중에 오늘 남아있는 김대중 후배 정치인들 모습이 김대중 이름에 욕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한다.

정동영은 바로 이번 대선 중에도,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만하고 오만한 목소리로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주었다.

노무현 대통령, 참 훌륭한 분이었지만, "정동영도 있고, 추미애도 있고,..."와 같은 즉흥적인 그런 멘트들, 길게 보고 하지 못했던, 다소 신중하지 못했던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간이 흐른 지금에 보면, "정동영은 아닌데... " 왜 그 때는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소 신중하시지 못했기 때문에, 또 다른 부족한 면이 있었다면, 그런 부분에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지금 정권 잡은 현직 대통령과 추종 세력들이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비서실장이라서 참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박지원의 지금 모습 어디에서도 "철인"의 예전 모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아쉬워 모처럼 써보았다. 정치를 짧게 하더라도, 좋은 인상 남기는 것이 낫지 않겠나? 지금  전여옥 씨 보다도 못한 그런 인상으로 남았다.

만회 하기 바란다.

  • Hithere ()

    이게 과학기술 칼럼에 왜?  자유게시판으로 옮기거나 다른 데로 가야 하지 않나?

  • 익명좋아 ()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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