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를 위한 ‘좋은 답을 구할수 있는 질문작성법’ - 보통상식

글쓴이
sysop2
등록일
2002-07-22 00:27
조회
8,3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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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를 위한 ‘좋은 답을 구할수 있는 질문작성법’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많은 의견을 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질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1. 요구하는 답이 단답형이나 정답이 있는 경우.
2. 진로나 상담같이 모범답안들이 존재하나 개인의 처지에 따라 답이 호, 불호의 차이가 있는 경우.

전자의 경우 답을 아는 사람이 그 글을 보고 성의있게 typing해주면 됩니다만 후자의 경우는 여러 경험과 시각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므로 문제가 복잡해지게 됩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과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학부 이상의 학력 소지자이고 인생 및 실무경력도 많으며 주관이 뚜렷하고 20세 이상의 나이 분포에, 이공이라는 것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다는 특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명을 (또는 mail주소를 밝히는 사람이란 뜻이죠) 사용할 정도의 고수분들이 많은 뛰어난 식견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이 사람이 도대체 사회과학을 전공한거야? 문필가야? 이공은 취미로 하는 건가’ 할 정도의 분들도 계시고 어떤 글에서는 훌륭한 시각과 인격을 보여 주고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소주한잔 하고 싶은 분들이십니다. (P님은 동의하실지(?) ^^) 즉 이 분야의 왠만한 문제는 거의 여기서 정답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해당 질문에 대해 “양식이 있고 애정을 가지고 성의있게” 리플을 다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이런 사람이라면 위 1번의 경우 소요시간과 심리적인 부담이 적습니다. 그러나 2번의 경우 일단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우며, 자신이 있는 분야에서만 주의깊게 의견을 설파해 갑니다. 그러므로 typing양이 늘어나게 되죠. 게다가 논쟁이 붙었을 경우 질문자 또는 토론상대자를 설득시켜야 하므로 그에 대한 투자는 장난이 아니게 됩니다.

여기는 정보의 바다이자 쓰레기장인 인터넷이며, 우리들은 돈받고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즉 의견을 많이 받아서 선택에 참고가 되거나 결정에 도움이 되려면) 조회수가 올라가면서 댓글이 많이 달려야 하고, 댓글에 다시 좋은 댓글이 붙어서 전문가끼리 토론이 성립되어야 하며, 그것들에 대한 원 질문자의 feed back에 대하여 다시 수정된 리플이 달리는 “process”가 가장 좋을 것입니다.
가끔 멋진 물건이 나오는데 그것은 위 process를 따르더군요. 또한 질문자 본인도 이런 경우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고 또 납득도 하더군요. 고수들도 좋아합니다. 자신도 그 과정에서 다른 고수의 의견을 듣고 배우며 또 좋은 일도 하잖습니까?
제가 할 말은 위 ‘process’라는 표현에 다 들어 있읍니다만 조금 더 풀어서 써 보죠.

리플이나 의견이 잘 안달리는 글은 어느정도의 특징이 있으므로 그 반대로 행동하고 이 사이트의 특징과 위에 제가 말한 process를 감안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겁니다.

질문의 목적 달성을 위한 process
가. 제목을 구체적으로 적고 ID를 잘 선택합니다. Mail 주소를 적는게 더 성실해 보이겠죠. (‘어디가 나을까요’보다는 ‘국내박사와 유학중에 어디가 나을까요’가 더 낫겠죠.)
나. Detail한 질문이 훨씬 효율이 높습니다. 미리 관련 게시판에서 자료를 읽어 보면 사전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질문을 수준높게 작성할수 있고 당연히 응답의 질이 높아지죠. (너무 수준낮은 질문일 경우 리플 자체가 없습니다.)
다. 우리 (웬 우리(?). 관리자도 아니면서) 사이트의 특징을 감안할 때 당연히 예의를 지키는게 좋겠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 반응이 나왔을 경우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겠죠. 인간이 사는 사회를 정글로 비유했을 때 거기에는 사자도 있지만 당연히 벌레도 있는 거죠. 맞춤법 포함.
라. 중요한 순서입니다. 질문은 2-3일 지나면 응답이 거의 없어지면서 열람만 하는 수준이 되고 자유게시판의 경우처럼 다음장으로 넘어가면 사장됩니다. 질문후 처음 하루는 리플이 달리면 자기의 의견을 그 리플에 달거나 반응을 보이세요. 그럼 그 사람이 다시 말해주거나 다른 사람의 리플이 달릴 겁니다. (당연히 자기의 의견에 상대가 반응을 보일 때 더 의견을 내고 싶죠) 또 리플 개수가 많으면 조회수가 일반적으로 올라가고 다른 고수가 의견을 낼 확률이 높아 집니다.
마. 1-2일후 그 리플을 다 읽고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다시 작성해서 올리세요 (리플이 아닙니다). 그러면 다시 리플이 달리는데 가끔, 아주 가끔 다른 고수가 새로운 의견을 내 놓을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고수님들이 계시는데 그중 한 분이 의견을 내 놓으면 딴 고수는 그 의견과 다른 -‘틀린’이 아닙니다- 의견을 잘 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죠. 이때 이 방법이 약간 효과가 있습니다)
바. 만족스러우면 고맙다는 리플이나 소감을 다세요. 인간적으로 고생해 주신 분들에 대한 의리와 이 사이트의 활성화를 위해서.

P.S.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서 다른 도움이 되는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07/20/2002 직장에서 게시판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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