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 Fire

글쓴이
송세령
등록일
2002-10-23 09:51
조회
5,461회
추천
1건
댓글
6건
출처 모릅니다. 문제되면 삭제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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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중 브래들리와 영국군의 워리어가 BMP로 혼동된 사례가 많다고 하죠.
이거 막으려 적외선 마커에 대공식별(VS-17 대공식별표지)을 상부에 붙이곤 했는데 병
사들이 대공표지위에 장비들을 올린 경우가 많아 잘안보였다는 상황이 많답니다.
그래서 어느 브래들리 차장은 이렇게 이죽대더군요.

그동안 선전됐던 헬리콥터의 위력을 똑똑히 목격했다.
적이 무서운게 아니다.
아군 헬리콥터가 더 무섭다.

밑에 보이는 은색 액체는 녹아내린 알루미늄 합금이고 장갑재가 녹은 것보다 내부의
구조가 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아 떨어진 방향도 그렇고 내부재의 경우 장갑재보다 잘녹는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만약 장갑재가 녹았다면 밑으로 흘러나온 것이 더많아지고 비산된 형태를 띄겠죠.)


첨언: 걸프전의 오인사격.

조준사격은 안맞는다. 그러나 오발은 백발백중이다.

사상 최악의 오발사고: 2차대전중 생 로(St.Lo)에서의 폭격으로 757명 사망.

2차대전중 미군의 아군이 아군쏘기(Fratricide, 간단히 friendly fire 최근의 속어로
는 frats)의 피해는 전체 피해중 21%, 한국전 18%, 월남전 39%, 걸프전 49%.
(위의 퍼센트는 피해건수당 비율을 의미.)

걸프전중 미군의 전투중손실.
145명 KIA. 121명 WIA.

사막의 방패(Desert Shield), 90년 8월 7일에서 91년 1월 16일까지 106명이 비전투 손
실.

사막의 폭풍(Desert Storm), 91년 1월 17일에서 91년 3월 21일까지 140 KIA, 357 WIA.
120명이 비전투 손실.

전사 및 부상후 퇴역자 수.
미육군: 181
미공군: 23
미해군: 8
미해병: 48

펜타곤의 이야기로는 35명 전사자와 72명의 부상자가 아군의 사격으로 이뤄졌다함.
617명의 인명피해중 107명이 오인사격에 당함.
이중 28명은 미공군의 작품.

16건의 아군간 교전이 벌어졌고.
9건의 아군 항공기 오폭이 있었으며.
2건의 아군 함정간 오발이 있었고.
지대공 미사일도 1건 저지름. (다행히 명중안함.)

손실된 35대의 전차와 차량중 27대가 아군 오발이나 오폭으로 손실.
이 27대중 절반이 브래들리라나.

그외 아군의 불발탄에 11명 전사.
이라크 불발탄에 18명 전사.

특히 빠른 진격중인 아군에 대해 잘못된 항법지시가 큰 원인을 차지했으며 날씨와 부
주의도 여전히 많은 변수를 만들어줬다는게...


대표적 사례들.
91년 2월 26일, the Royal Regiment Fusilier소속의 영국군 9명 전사. 11명 부상.
2대의 워리어(Warrior) 장갑차에 2대의 A-10이 AGM-65 Maverick로 오폭.

91년 2월 28일, 잘리바(Jalibah) 공군기지 공격중 24기갑의 M-1이 브래들리를 쏘다.
브래들리 내의 11명 전원 전사.
참고로 이날 날씨는 상당히 좋았다는 것.


저얼라 황당한 사건 하나.
EA-6B와 F-4G, 와일드위즐 한답시고 AGM-88 HARM을 아군의 대포병 레이더에 발사.
당황스러운건 이 레이더가 전선에 있었던게 아니라 전선에서 먼 후방에 있었다는 점.

또다른 것은 역시 HARM이 미군 함정의 레이더파를 추적해 들어간 사건.
사거리가 너무 멀어 명중하지는 않았다는게 다행.


걸프전중 아군 HARM에 맞은 레이더들.
- USS Jarret, USS Nicholas.
- 미육군과 미해군의 지상용 감시레이더 1개씩.

도대채 이것까지 명중시켰냐?
특수부대가 설치한 무선 표시용 라디오 비컨 1개, HARM에 날아가버림.

이거 장난 아니다.
USS Missouri, 팰랭스(Phalanx) CIWS에 맞아버리다.
채프 카트리지 쐈는데 얌전히 잘있던 팰랭스가 이걸 미사일로 착각, 발사되버렸다는
이야기.

그보다 함대방공 병기들의 레이더 추적이 되는 바람에 혼비백산한 조종사들도 꽤 있으
며 만약 E-2가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다면 발사할뻔한 경우도 있었다고 함.


1991년 1월 24일.
카프지 인근에서 A-10이 해병대의 5톤 트럭과 험비를 기관포로 잡아버림.
2명의 미해병 부상.

1월 29일.
7명의 해병 전사.
카프지 인근에서 A-10의 매버릭에 LAV가 박살. 미사일 결함으로 추정.

1월 29일.
미해병의 LAV가 다른 LAV를 TOW로 잡아버리는 바람에 미해병 4명 전사.
역시 장소는 카프지. (마가 꼈어.)

2월 2일.
카프지 인근에서 곡사포 진지가 오폭당해 미해병 1명 전사, 2명 부상.

2월 3일.
1기병 소속의 정찰팀, 브래들리 옆에 자동차 세워뒀다 오폭당함.
교훈: 모난 돌이 정맞는다. 브래들이 옆에 가지말자.

2월 17일.
2명의 미육군 병사가 브래들리에 타고 있다 아파치 헬기의 공격으로 부상.
그 주변의 몇몇 브래들리 역시 공격당함.
이라크내로 정찰나갔던 M113 수색차량 역시 아파치에게 공격당해 6명 부상.

2월 23일
A-10의 오폭으로 해병 1명 전사, 2명 부상.

2월 26일.
2대의 M113이 M1 전차에 공격당해 7명 전사.

2월 27일.
스코피온 경정찰차량을 M1 전차가 공격.
탑승중이던 2명의 영국군 부상.

2월 27일.
영국군 챌린저, 같은 영국군을 쏘아버림. 2명이상 부상.

2월 27일.
2대의 브래들리가 아군포격에 당해 4명 전사, 18명 부상.

  • 사색자 ()

      출처는 디펜스 코리아 (www.defence.co.kr)에 가시면 무기란-> 지상무기->장갑차 게시판으로 가시면 문제중년님의 글입니다.

  • 트리비어드 ()

      ㅋㅋ....한심한 친구들이네요. 전차도 아니고 브래들리 같은 보병전투 차량을 오인하다니...장갑도 얇은 차량인데 맞으면 안에 탑승한 보병들은 골로 갈듯.     

  • ??? ()

      이건 고의가 아니지만.. 고의로 타 부대 장비를 훔쳐가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저런 오폭,오발사건의 원인은 1.통신체계와 2.지휘체계가 통합되어있지 않기 때문이죠. 상원의원들이 이걸 바꿔보려고 시도했는데 각 군,각 부대별로 가장 최적의 통신장비가 있다는 주장과 저항에 그다지 개선되지 못 했죠. 결국 미군도 아직 universal한 통신체계를 가지고 있지 못한거죠. 차라리 우리의 휴대폰을 쓰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후후..

  • ??? ()

      지휘체계의 경우엔 그동안 통합지휘사령부를 추구해왔고 많이 바뀌었지만(우리나라 군도 무턱대고 많이 모방해왔는데) 그렇게 되면 부대원들의 자군,자부대에 대한 충성심이 옅어진다며 각군,부대가 저항해오고 있죠. 실제로 군의 충성심이라는게 그런면도 있는게 사실이고 통합사령부 시스템은, 통합사령부 직할부대는 부대대로(특수부대의 경우엔 델타포스) 기존부대는 부대대로(그린베레,레인져 등) 남겨두어 결과적으로 더 복잡해진 면도 있고.. 아무튼 미군으로도 아직 해답이 별로 안 나는 골칫거리인 모양이더군요.(이런쪽에 관심있다고 친미파로 매도하시는 분은 없으시길..)

  • ??? ()

      우리나라 군을 보면 그냥 무작정 미군하는대로만 따라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앞서가는 점은 있겠지만 명색이 자주국이면 좀 독자적인게 있어야할텐데 이건 뭐 복제,제도등이 모두 미군을 어설프게 따라하는것뿐이니..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그다지 대단하게 보지 않는 이유가 많죠.

  • 샌달한짝 ()

      통신병 출신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대외비이지만 통신병 훈련때조차 손잔화에 자주(?) 의존합니다. 늘 상부에서 내려오는 공문엔 손전화  사용/휴대 금지라고 끔지막하게 써서 내려오지만 속전속결로 끝을내야 결과를 낼수 있는 성질급한 장교 하사관님들께서 열심히 애용하시죠. 군사물에 관심이 많으신듯하니 전시에 우리가 사용중인 손전화의 신뢰도라 확보될 수 없다는 건 이미 아시리라 봅니다. 구닥다리 같더래도 우리만의 통신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적극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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