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o (2007)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08-01-21 08:0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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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Jason Reitman 감독 입니다. 77년생 캐나다 출신이고요, 배우 경력도 있는 젊은 감독입니다. Thank you for smoking 이란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로 분류할 수 있는 작은 영화입니다.
2007년에 가장 유명해진 독립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800억원 이상을 벌여들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려고 3주를 시도했었는데, 모두 매진이라 보지 못했습니다.
4번째 겨우 볼 수 있었네요. 작은 상영관에서 돌려주는 극장의 친절함 때문이죠.
큰 스크린에 어울리는 영화가 아닙니다.

주노 라는 16살 괴짜 여자아이가 어쩌다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영화는 출산을 하고 끝납니다.
그 과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주노를 중심으로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얘기에요.
이런 얘기들이 평범함속에 비범한 발견으로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죠.
생활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

주인공 앨런 페이지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연기파 배우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87년생 캐나다 출신입니다. 앞으로 주목해야할 배우입니다.
  • 한반도 ()

      몇년전에 한국에서 개봉했던 제니/주노 라는 영화와 비슷하군요.
    한국에서 주노는 남자였지만 미국에서는 소녀의 이름이군요.
    임신,출산을 거치면서 겪는 일종의 성장드라마라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네이버를 한번 뒤져보니 표절이네, 아니네를 가지고 말이 많은듯한데, 초기설정만 비슷하고 풀어가는 형식은 약간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미국영화가 좀더 재밌다는 평이 있네요. ㅎㅎㅎ


    그리고 사고친후에(Knocked up)도 재밌게 봤는지라 이 영화도 좀 기대가 되네요.

  • CA 룬 ()

      Ellen Page는 Hard Candy (2005)에서 정말 소름끼치게 나왔죠...제 남편이 그 영화보고 "뭐 저런애가 다 있냐!!!" 라면서 비명을...^ ^

  • nobllite ()

      미국영화가 더 낫다는건 당연한걸겁니다..
    제니주노는 정말...(생략)

  • 바닐라아이스크림 ()

      nobllite// 그래도 '제니'는 귀엽....

  • 한반도 ()

      영화라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미국인들의 사고가 그런건지... 돌발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침착한 모습들을 보여주네요. 저와의 문화적인 차이점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듯 합니다.

    그렇다고 꼭 좌충우돌의 극적흥미들을 원한것은 아니었지만, 주인공 주노를 너무 필요이상으로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설정한 것이 영화를 보는내내 너무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오더군요. 하긴 미국에서 고등학생이라면 더 이상 어린애는 아니겠지만...

    근데 앨런 페이지가 87년생이면, 꽤나 성인일텐데 아직 발육상태가 ... 좀 어려보이더군요.

  • 돌아온백수 ()

      음.... 침착한 모습이 아니었는데....

    미국의 문화를 한국과 일대일로 비교하면 이해가 안됩니다.
    먼저 화를 내거나 흥분 하는 걸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화를 내는 방법, 흥분 할때 표현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한국식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미국에서 교육 좀 받은 사람들은
    화를 내는 모습도 다릅니다.
    목소리 톤도 변하지 않고요,
    지금 뭣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라고 얘기합니다.
    앞으로 그러지 마라고 점잖게 얘기하고 고맙다는 얘기도 빠뜨리지 않죠.
    그런 얘기를 생뚱맞다고 들으면,
    생활이 어려워 지죠.

  • nobllite ()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상당히 많이 보는편인데 볼때마다
    '뭔가 내 예상과는 다른 반응이다' 라고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보편적인 문화 자체가 그런거였군요.

  • 돌아온백수 ()

      미국 드라마들이 한국인 정서에 잘 안 맞아요.
    최근 미드족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상당부분은 거품이라고 봅니다.

    그게 이야기 전개가 치밀하지 못한 것이 이유입니다.
    예상과 다른것이 문화차이도 있지만, 작가들의 실수가 더 크죠.
    집단 창작을 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시즌제의 영향도 있구요.
    시즌이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NBC 드라마들이 한국정서에 잘 맞는다고 봐요.
    여전히 산만하지만, 정도가 약하고 집중력이 있습니다.

    드라마는 한국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한류가 괜히 생기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식으로 따라가면서 힘을 잃어가는 듯 합니다.
    아쉬운 대목이죠.

  • 한반도 ()

      아... 그렇네요. @,@;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렇지만, 제가 자라온 환경이나 지금의 주변인들만 보아도 작은 불쾌한 일에도 화를 내는것이 자신의 감정상태를 상대방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인 것 처럼 느끼고, 살아왔고, 배워왔거든요(비록 간접적이나마...)

    어린 자식이 원치않는 임신을 했는데, 이와 같은 상황을 한국에서처럼 생각해보자면 부모의 모습이나 당사자들의 태도가 ... 엉?... 이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고런 차이점들이 있었네요.  물론 그저 차이점이라고만 말하고 끝나기엔 좀 배워야 할것도 있다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 CA 룬 ()

      한국에서처럼 상점에서 종업원에게 소리지르고 화내면 바로 경찰 출동해서 바닥에 ㅤㄴㅜㅍ히고 수갑 채우죠. 이곳 사람들에게 감정제어 불능은 바로 폭력으로 간주됩니다.

    처음에 유학온 학생들에게 미리 온 유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 같은거 해주는데...그때 맨 처음 나오는 말이...화나도 목소리 높히지 말아라...차근 차근 목소리 낮춰서 반박해라 입니다...

    백수님//
    요새 젊은세대들은 미드가 정서에 맞습니다. ^^
    어릴때부터 한국방송 안보고 미국원어 방송 보고 자란 세대들도 많거든요.
    저 부터가 70년대 국민학교에서 방가후 집에서
    "General Hospital"나 "Dynasty", "Knots Landing" 등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허참씨가 진행하던 "쇼쇼쇼"나 임성훈씨가 진행하던 "가요 톱 텐"보단 "Solid Gold" 시청했구요...
    한국드라마는 너무 느려요...뭔 사랑타령에 노래나오면서 몽타쥬가 그리도 긴지...냉장고 가서 마실꺼 가지고 와도 같은 장면이더군요...-..-

  • 돌아온백수 ()

      아... 그렇군요.

    저희 가족은 아직도 무한도전, 개그 콘서트, 해피투게더 류의 프로그램을 즐깁니다.

    최근 아시안 채널에서 가끔 한국 드라마들 보는데,
    많이 약해졌습니다. '삼순이' 까지는 좋았는데.....

    미드 중에서도 좋은 거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드면 다 좋은게 아니라는 거 말씀드리고 싶었고.
    무차별적으로 미드 찬양하는 한국 언론의 리뷰들 보면 짜증도 나고요.

    혹시 미드 보다가 재미가 없어도,
    영어때문에 주눅들어서 앉아 계신 분들에게,
    그거 '재미없어' 하고 일어나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 CA 룬 ()

      백수님//
    저도 삼순이 무지 좋아합니다. ^^ 환상의 커플도 좋더군요...
    특히 "꼬라지 하고는"...하는 대사는 저의 심금(?)을 울리더군요.
    절대로 미드에서는 받을수 없는 느낌이죠.

    제가 한국언론을 잘 모르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미드 찬양하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아니죠.
    기가막히게 재미없는 미드도 많으니까요...말씀대로 시즌 첨에는 잼있는데 갈수록 시시해지는 드라마가 많죠.

    정말로 잼있는데 인기 없어서 취소되는 시리즈도 많습니다.
    젤 아쉬운게 "Studio 60 on the Sunset Strip" 이죠.
    NBC에서 무지막지하게 끊어버린 쇼인데
    대사가 기가 막혔거든요...
    "환상의 커플"의 꼬라지 만큼이나 제 심금을 울린
    명대사로 가득찬 드라마였죠...

  • bozart ()

      저는 이 영화가 그렇게 선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영화인가 좀 의아했습니다. 아마도 돌백님은 딸을 키우셔서 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작가는 너무 임신이란 사건을 너무 희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애를 안가져본 듯). 그리고, 주인공의 독립성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생물학적으로 아빠인 남자친구를 그렇게 무시하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정말 미국사회가 그렇게 까지 개방적인지 이곳에 사는 저도 의문이 드네요.

    영화보는 내 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이 좋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돌아온백수 ()

      보짜르트 님 말씀처럼 그렇게 뜰 영화인지는 아무도 몰랐을거에요.

    임신을 희화화 했다기 보다는 문제로 만든거죠.
    십대 임신의 스테레오 타입이 있잖아요.
    그걸 깨고, 모두가 고민하게 만든 것에 의미가 있고요.

    앨런 페이지 (수퍼휴먼 이라 불리는) 의 엉뚱한 연기,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가 영화를 명작의 수준으로 올린거죠.

  • 돌아온백수 ()

      저는 딸아이 친구들 때문에 미국의 십대 여자아이들을 자주 겪어 봅니다. 영화에 보면, 주노가 남자친구 집과 방에 거침없이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죠. 요즘 미국 십대 여자아이들이 그래요.

    저희집이 편하다 보니까, 애들이 자주 찾아오고 자고 갑니다. 그런데, 개념없어요. 전화도 안하고 불쑥 들이닥쳐요. 그러고는 자기방에 가듯이 2층 딸아이 방으로 돌격..... 부모들이 오라고 전화를 해야, 마지못해 집에 태워달라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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