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1990)

글쓴이
아이시리스
등록일
2008-03-20 23:01
조회
5,3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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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거의 대부분이 아시다 시피 매우 유명한 영화죠.
키팅(로빈 윌리엄스)라는 영어 선생님이 자신의 명문고 이자 모교로 오셔서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입시위주의 교육) 과는 전혀 다른 살아있는 교육을 하시면서 이때까지 획일적인 교육에 억눌린 학생들과 서서히 심적  교감해 간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 닐이라는 학생이  강제로 군사학교로 전학을 보내는 부모님 (의대가 인기있는거는 우리 나라 뿐만 아니더군요)의 성화에 못이겨 자살함으로써 키팅선생님은 학교에서 쫒겨나게 됩니다 . 마지막에 책상위에 올라서서 캡틴 마이 캡틴  이라 외치며 학생들은 선생님을 배웅하며 마치게 됩니다.
기존의 낡은 교육의 패러 다임을 깰려는  진취적인 한 젋을 선생님, 그런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자신도 모르게 점점 매료 되는 아이들, 이 선생님의 새로운 철학을 수용하지 못하는 부모님 혹은 교장선생님등이 그리는 갈등과 이해가 나타나는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 돌아온백수 ()

      당시에는 로빈윌리엄스가 코미디언인지 몰랐어요.
    그가 코미디언이라는 걸 알고나니 그때 다시 보이더군요.

    저는 선생에 대해 좋은 기억이 초딩때 외에는 없군요.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도 어떤 것이 좋은 교육인지 확신이 없어요.

    영국엔 아이들이 주도하는 그런 학교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하나의 극단이 그런 모양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재능을 발굴하고 경쟁을 유도하고, 공정하게 심판해 주는 것,
    그런 정도가 교육자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BizEng ()

      교육 철학에 두가지 큰 흐름이 있지요.

    첫번째는 Cognitivism (인지주의)에 입각해서 뛰어난(?) 선생님이 못난(?) 학생들에게 가치중립적인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전달해서 학생들이 그 정보를 알수있도록 하는 것이있구요.

    또하나는 Constructivism (구성주의)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주변 환경을 제공하고, 동기부여를 하며, 그들을 위해 조정/중재/Mentoring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정규학교에서는 전자인 인지주의적 교육방법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끊임없이 "평가" 하는데 매달리고, 이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데 목숨 걸고, 결과물로는 좋은 대학 (학부) 진학이 되는 거죠.

    그러다가, 막상 대학에 들어와서나, 대학원등에 진학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구성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능력이 없어서 보다 진취적으로 학문이나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는데 실패하고 대세(?)에 따라 '먹고사니즘' 을 부르짖으며 취직에 목숨거는 상황이죠.

    새로들어선 정부에서 "실용주의, 실용주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아는데, 막상 실용주의의 대표랄 수 있는 John Dewey (존 듀이) 가 원래는 교육철학자인지는 잘 모르나 봅니다. 이 분 강조하신게 바로 Learning by Doing (현실에서 배운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루소, 피아제 등의 학자들의 재차 강조하신 것이 바로 교육에서의 Constructivism (구성주의) 입니다. 

    교육은 바로 "현장에서 몸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국민학교(? - 저는 국민학교 나왔습니다) 때 운동하느라고 어릴 때도 선생님에 대한 좋은 추억 별로 없고, 중/고등학교때는 "빨갱이" 학생으로 찍혀서 고생 많이 했었습니다. 대학때도 당최 모르겠는 현란한 수식들을 칠판에 적어가는 교수님들 보면서 좌절했었구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뭐 별로 도움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오히려 짱돌 던지던 데모현장에서, 밤새 노가다 뛰던 연구현장에서, 라인 작업자분들과 술마시면서, 부장님께 깨지면서 배운게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철학에 제대로 된 "실용주의" 한 번 해보면 좋을텐데....
    괜히 "실용주의" 가 남의 나라와서 고생 많이 합니다 그려...~~

  • 언제나 무한도전 ()

      사실 구성주의가 교육 정책의 기반으로 자리 잡은 것은 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차부터던가요? 뭐 여하간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

    그러나 BizEng님 말씀하신 것처럼 몸으로 배우려는 구성주의를 여전히 인지주의 처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주변 선생님들 말씀에 의하면). 그러니까 주변 환경이 전혀 준비되지 못한 것이죠.

    심지어 선생님들께서도 과거에 그렇게 배우신 적이 없고, 학생들도 익숙하지 않고, 입시는 여전히 존재하고, 몸으로 배우려면 여러 환경에 던져저 봐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교과목이 너무 일목요연하고,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멘토를 선생님들이 하시기에는 교육환경도 넉넉하지 못하고, 기타 등등...

    여하간, BizEng님 말씀처럼, "실용주의"가 태평양을 건너오고 나서는 고생을 많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 고 김형곤씨가 하시던 "탱자 가라사대"라는 개그가 생각이 나네요. 오늘도 머리가 정리가 안 되어서...

  • BizEng ()

      어설픈 "토론식 교육" 도입이 7차 부터인 것 같은데... 이게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간다고 하더라도, 대학교육이상에서는 전혀 안되고 있다는게 더욱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된게 한국에서는 초/중/고등학교 교육만 교육이고 대학교육이나 또는 대학 졸업 후 사회인으로 교육/학습하는 하는 것은 이렇게들 관심이 없는건지....본말이 전도가 되어도 한참 된 것 같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키팅 선생님도 자신이 그 고등학교에 다닐 때 소극적 저항(?)은 했지만, 그 분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가치관이 공고해 진 것은 대학과 사회에서의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 된 것일텐데...

    초/중/고등학교를 고치기 이전에, 사회에서 직장에서 지금 내가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있고 배우고 있는지, 만약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보고나서, 대학교육을 개선하고, 그리고 대학이 변하고 나서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변화시켜야 한텐데... 이건 누구도 잘 얘기를 안하는 편이네요...

    뭐...세상이 다 그렇죠....헐헐헐...

  • 한반도 ()

      윌리엄스가 몇년전에는 '굿윌헌팅'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memtor의 역할 맡았는데요. 함께 성숙해간다는 점에서 역시 잔잔함이 느껴지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이때는 털복숭이로 나와서 잠시 못알아봤어요. 흐흐...

  • 아이시리스 ()

      제가 7차 교육과정 첫 세대였는데요 그닥 커리큐럼이 바뀌닞 모르겠더라구요. 수능 과목이 달라 진것 말고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구성주의'의 교육을 하는건 거의 불가능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형식적인 구성주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구성주의 교육은.
    제가 고 3때 반 친구 중에서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담임선생님께 상담 하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아이보고 그 시간에 수능 1,2문제 더 맞춰라는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교육, 아니 사회의 특징은 '잡 생각 말고 그 시간에 좀더 나은 성과를 내라'는 성과주의가 만연한 사회이념과는 아주 상반된 이론 같습니다.

  • 아이시리스 ()

      초,중,고등학교때 무조건 1점 올리기 교육을 받고 소위 진로에 대한 '잡생각'은 허용 하지 않고 점수에 맞는 대학,학과에 가죠.  그리고 그학과에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걸 뒤늦게 깨닫을때 되면  주변 어른들은 '나약하다'혹은 '적성에 맞는걸 하는 사람이 어딨느냐' 혹은'군대에서 정신차려라'등을 말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적성과 전혀 다른 직장을 잡고 그곳에서도 '적성'은 '잡생각'이 되죠. 어떻게든 그곳에서 '견뎌 내고 적응 '해야 됩니다.

  • 아이시리스 ()

      '적성' 같은 '잡생각' 할 시간에 '언어'가 몇점이니 '수리'가 몇점이니  이런 사회에서 무슨 '구성주위' 교육이 되겠습니까. 그냥 허울 좋은 슬로건에 불과한거겠죠. 가령 s회사에서 '21세기 인재의 놀이터'라는 말처럼.

  • 잡일맨 ()

      적성만 생각하고 실력이 안되면 "참을수 없는 모욕을 참고 이겨낼수 없는 고통을 견뎌야하는건 마찮가지입니다" 그 차이가 불과 수능 한두문제 일수도 있지요 :)

  • 아이시리스 ()

      물론 실력이 중요 안 하다는것은 아닙니다. 가령 생명공학이 가장 적성에 맞는 분이시더라도  다소 적성에 맞지 않는 화공이나 실력 되시면 약학,의학을 가는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진로에 대한 교육'이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진로에 대한 탐색'이 전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거죠. 그 시간에 무조건 수능 점수 올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겠죠. 어쩜 지금 같은 교육 현실에서는 당연한 것이구요. 하지만 그러다 보니 문제는 진로에 대한 충분한 탐색과 지식이 없으니 고등학교때 배우는 수능 과목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의 적성은 생물이 아닌데도 생물 점수가 잘 나오고 다른과목에 비해서 싫지 않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낭패보기 쉽상이죠.
    의학이나 약학에서도 얼마든지 생명공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채 생명공학 한다고 서울 농생대 간 아이 있습니다. 물론 어쩌면 이런 아이들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확실한 정보가 없고 단편적인 지식으로만 이런 선택을 하는 아이가 상당하죠. 

  • parkcheil ()

      사실 제가 처음 감동적으로 본 영화고, 지금까지도 1위의 감동영화입니다. 오캡틴 마이 캡틴할때 전 처음으로 영화보고 울었습니다.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아마도 저도 한국의입시 공교육에 힘들어서 그런 눈물이 났나봅니다. 
    근데 한국의 입시위주다 자치적 입시를 해야 한다하시는데....사실 그건 한국에선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왜냐고요?!? 서로의 경쟁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좀 유학해봐서 아는데 사실 외국(미국)은 솔칙히 자율적 학습 합니다.(좋은 대학이나 좀 입시위주 많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교하면 자율적 학습합니다. 근데 한국은 그게 불가능할걸 압니다. 왜냐하면 미국처럼 학생들을 자유롭게 놔주지 않고,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야하기때문이죠 옆집에가 과외로 1점만 높더라도 과외시키니깐요. 미국은 옆에서 누가 대학가등 뭘 공부하등 상관안합니다. 여유로운경제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처럼 넘 상관 안하는 개념도 있습니다.땅이 넓은것도 이율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한민족 좁은땅안에선 입시교육이 저절로 나올수 밖에 없느겁니다..자율주의로 애 공부시켯다가 옆집애가 과외로 대기업에 (머리엔 외운것밖에 없드라도) 들어가 떵떵거리면 자율공부가 됐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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