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안데스'

글쓴이
지렛대
등록일
2008-12-03 00:04
조회
5,3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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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인류 최대의 대규모 학살은...히로시마 원폭도 아니고 나치의 홀로코스트도 아닌 스페인의 안데스 정복이군요.

정복후 불과 100년 사이에 죽은 아메리카 원주민 7천만명..

정복자 피사로가 1532년에 불과 180명의 스페인군을 이끌고 페루에 도착후, 대제국 잉카를 상대로 승리했군요.
말과 총과 철기의 스페인군 180명 vs 돌과 청동기의 잉카군 10만명ㅠㅠ..

한손엔 칼 또 다른 손엔 십자가...무자비한 살육과...카톨릭으로의 개종..개종시켜준다는 명분으로 노동력을 마음대로 착취하면서..500년간 식민상태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아메리카의 카돌릭화는 원주민 스스로가 야만스럽고 열등한 인식을 갖게 했으며 그결과  현재까지 백인들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갖게 했다고 하는군요.

결국 칼은 육체를 정복하고 카돌릭은 영혼을 정복했군요.
안데스의 경이로운 대자연과  순박한 인디오의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ebs에서 본 다큐 '안데스'를 본후 짧은 감상이었습니다.

  • 돌아온백수 ()

      이것도 성지 순례이려나....

    이번 인도 뭄바이 테러 희생자가 170명-190명 정도라고 하죠. 비무장 시민들에게 총질을 해서 만들어낸 희생자 숫자입니다.

    180명이 7천만명??? 이공인이 아니시라고 보고요.
    여러가지 학설이 있는데, 스페인군이 병을 옮겼을 가능성이 크죠.

  • 지렛대 ()

      돌아온백수님 그당시로 보면 하이테크 무기로 무장한 스페인군이 구식무기로 무장한 잉카군 10만명을 전투로 물리쳤다고 합니다.

    7000만명이 죽은거는 100년에 걸쳐서 스페인 점령하의 학살과 탄압 그리고 신종 전염병과 분열책에 의한 내분등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나오더군요.

  • 지렛대 ()

      칼 세이건이 행성간 ...지적생명체의 발전차이가 어마어마할 것이어서, 두 문명간의 호각세의 전쟁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한 근거중의 하나였죠..

    잉카와 그 침략자들간의 문화 차이는 청동기와 철기 (+ 총) 의 시기적(우주적인 시각에서 보면 찰나에 해당할)으로 얼마 안나는 정도 차이였는데도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했으니까요..

    우주전쟁은 불가능하고...우주학살은 가능할거...라는 ^^;;;


    당시 스페인에서는 인디오를 사람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했다고 하지요.
    콜럼부스에 대한 항해허가는 이교도인 사라센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이교도정복)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학살이 자행되었고 300만인구의 섬에서 살아남은자가 300명이었다는 자료에서부터 항복한 인디오를 전투에 참가시키되 음식을 주지 않고 상대방 인디오를 잡아먹게 했다는 도미니크 수도사의 보고서까지....

    지금도 중남미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등은 인구의 대부분이 백인입니다. 원주민이던 인디오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 인디오를 철저히 죽이는 바람에 노동력이 부족하게된 백인들은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들을 잡아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라틴 아메리카에 제법 많은 흑인들이 모습을 보이는 것이구요.

  • 푸른등선 ()

      원인과 결과를 좀 정확히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종은 일종의 명분입니다...결국 경제와 물질에 대한 탐욕,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무지가 전쟁과 분쟁을 불러옵니다...그걸 미화하기 위해서 종교를 가져다 붙이는 것이지 종교'때문에' 원주민들이 죽은게 아닙니다...

    그리고 흑인노예들이 아메리카로 넘어온거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건입니다. 아프리카의 부족장들이 자신들이 거느리고 있던 노예들을 백인 무역상들에게 팔고 그 댓가로 선진문물(?)을 수입하려던 일종의 무역업이었습니다....누가 더 나쁘냐로 말할 것 같으면 노예를 돈대신 팔아먹은 아프리카 흑인 부족장들이지요..실제로 19세기 말에 노예무역이 전세계적으로 금지되자 가장 반발한 것이 아프리카 국가들이었습니다..(우리는 땅파먹고 살란 말이냐... 이건 유럽에 의한 아프리카 죽이기다...는 논리였죠...요즘도 많이 듣는 말인데 놀랍지 않으신지요)

    역사를 좀 입체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어요....

    인간의 탐욕은 인종이나 종교를 떠나 공통된 겁니다...

  • 서시 ()

      성지 순례 왔습니다. 옴메니 반메홈~

  • 한반도 ()

      다양화를 시도해서 좋기는 한데, 그 근본이 굳건히도 흔들리지 않고 있으니 ...

    님이 지금 이러고 있는 순간에도 지구는 태양주위를 돌고, 우리주위의 절기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갑자기 서글프게 다가오지 않나요.  세상은 넓고 낚을 건 많다라는 궁극적인 목표만 아니라면
    철학을 진중하게 공부해 보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해가 매일 뜨고 지는 이러한 삶속에서는 나는 대체 누구인가...

  • 김재호 ()

      역사를 제대로 알고 말합시다.

    일단 군인은 7천만명이 아니고 8만명이었습니다.

    잉카군이 8만명이 있었고 스페인군이 180명이 있었구요. 잉카제국 황제가 설마 180명 주제에 우리에게 덤빌수 있을까 그냥 대제국 황제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자 하면서 비무장으로 군악대만 데리고 스페인 애들을 맞이하러 갔는데 스페인애들이 황제를 덥쳐서 인질로 잡고 야금야금 보석과 재물, 음식물, 무장해제등을 요구하면서 잉카군 세력을 와해시켰습니다. 잉카애들 입장에서는 황제가 신이기 때문에 인질로 잡힌 황제가 시키는 대로 다 한 거지요.

    실제 몇번 전투가 있긴 했는데, 100여명 정도의 스페인 애들이 곤봉과 나무방패로 무장한 잉카군 애들 수천명 정도를 패퇴시킨 전투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단, "패퇴" 하고 학살은 다르지요. 수천명이 100명한테 패퇴했다느 것이 그 수천명이 다 죽었다는 것이 당연히 아니지요 -_-;;;


    그리고 아메리카대륙 통틀어 백인들이 온 이후에 원주민들이 200년 이내에 7천만명이 이상이 학살을 당한 것은 맞습니다. 근데 전투를 통한 학살이 아니고 주로 small pox.... 에 학살을 당했습니다.

    정말 자세한 스토리를 원하신다면,

    Jared Diamond's Guns Germs and Steel

    을 보시면 됩니다. 백인과 유라시안들이 어떻게 우연히 지리적 이점으로 얻은 총균쇠로 문명을 이룩하고 아프리카나 아메리카보다 빨리 발전하고 세계를 정복했는지 자세히 나옵니다.

  • Ex. Special Age… ()

      윗글에 잉카군은 10만명이라고 되어있지 7천만이라고는 안나와있습니다. 7천만은 죽은 아메리카원주민 수로 올려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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