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thirst.

글쓴이
jello
등록일
2009-04-30 22:08
조회
5,929회
추천
0건
댓글
12건


제목에 이끌려 보러 갔습니다. 박쥐, thirst.

감독의 코드를 설명할 만한 수준이 못되는지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멋지다는 말밖에는 안나오더군요.

저정도는 질러줘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박찬욱 감독은 이제 정말 세계적인 감독이 된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잘 몰랐습니다)

오랫만에 본 영화인데 뿌듯하기까지 하더만요. 

화면은 충분히 진지하지만, 주제의 표현이 또 그렇게 깊지는 않습니다..  이게 뭔 말인지..

암튼 그래도 충분히 멋집니다 ^^b

송강호를 칭찬하던데.. 전 이 영화는 김옥빈의 발견.. 이라고 봅니다.



주의: 재미없다는 분들 적잖습니다. 저는 감정이 업되어 걸어 나오는데, 옆에서 걷는 커플.. 재미없다고 괜히 봤다고..

  • 돌아온백수 ()

      박찬욱 영화는 잘 안보는 편인데, '사이보그...' 는 좀 다르다고 봤다가 중간에 꺼버렸어요. 이번에도 가족영화가 아닌 성인용을 만든거 보니, 또 거기서 거기인거 같은데....

  • 돌아온백수 ()

      박찬욱 영화는 아니지만, '추격자'도 보다가 꺼버렸고요. 봉준호 영화도 봉테일이라고 하지만, 글쎄요.

    외국에서는 잘 팔릴거라고 봐요. 그들에 눈에는 낯선 장면들이고 현실이 아닌듯이 보이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서 살아본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현실을 옮긴것 뿐이죠.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한데, 돈내고 영화관에서 다시 볼 필요가 있는건지....

  • 한반도 ()

      음... 돌아온 백수님의 그 생각을 저번에 '추격자'에 관한 영화평에서도 본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것들을 '영화'로 그쳐야할 영상속에서 다시 재현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리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부정적인 입장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그러한 영화는 때론 계몽적인 목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박찬욱감독의 영화도 즐겨 보는 편이고요. 이와는 다른 김기덕 감독의
    영화도 즐겨 보는 편입니다.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그리고 자이로드랍(혹은 스윙)의 그 가슴쓸어내리는 스릴이라는 것은
    그것을 능히 견뎌낼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즐거움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 물론 꼭 그 즐거움을 알기 위해서 그러한 스릴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

  • 돌아온백수 ()

      한국영화들 좋은 거 많아요. 송강호도 좋은 배우이고요. 외국에서 인정 받는 거랑 좋은 영화라는 거는 동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김기덕 작품은 하나도 보지 않아서 얘기할 자격이 안됩니다만.

    롤러코스터도 잘 안탑니다. 자기 고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jello ()

      돌백님을 위해 덧붙이자면,

    저도 박찬욱 감독에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봤던 영화들도 뭐 특징적이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김기덕,봉준호, 강제규.. 감독들은 못 만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걸작 이라는 단어보다는.. 딱.. 멋있다.. 라는 생각??

    추격자.. 저도 그닥..  뭐..

    그러니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

  • 플랫폼 ()

      저도 박찬욱 감독 영화 별로던데..  너무나 자극적이고, 자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당위성 내지는 설득력도 부족하고요..

    그래도 뿌듯하기까지 하다고 하시는걸 보니 한번 보긴봐야겠네요.

  • 한반도 ()

      흐흐흐...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놀이공원에 가는거 무쟈게 싫어하는 편입니다.

    얼마전에 에버랜드 갔다가 바이킹 타고 ;;; 눈물흘릴뻔 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내가 버텨낼 수 없는 것에서는 굳이 즐거움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 돌아온백수 ()

      예술이라는게 만드는 사람 마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업영화 아닙니까? 저렇게 광고해 대는 거 보면, 팔려고 만든건데요.....

    곧 스타트랙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데, 티비 씨리즈는 스티븐 호킹도 마니아였다고 하고,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매니아였다고 합니다.

    새계적인 천체물리학자가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었을텐데요. 그 얘기들 속에서 뭔가를 보았고, 즐겼다는 거죠. 워즈니악 같은 엔지니어가 보았을때, 말도 안되는 얘기들일텐데도, 즐겼다는 겁니다.

    그런 영화, 그런 얘기들을 보고 싶은 것 뿐입니다. 현실이 아닌 것이지만, 현실에 관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 열정그리고도전 ()

      전 나름대로 좋게 봤습니다. 선과악 아니 좀 더 표현을 달리하자면
    도덕과 비도덕, 비도덕은 순간적인 쾌락과 욕망...그 양극간사이의
    끝 없는 번뇌 그리고 성찰에 이르기까지...특히 그 쾌락 욕망이라는
    부분을 성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좀 더 자세히 하자면
    남녀의 이상성적관계 혹은 남성의 성적역활에 있어서 과시적이고
    권위적,정복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뱀파이어라는 특수한 소재를 이용했으며 뱀파이어가 여성의 피를
    빠는 행위 특히 김옥빈을 대할때 피를 빠려하는 행위나 섹스를 시도
    하려는 행위는 흔히 정상적인 관게와는 멀며 남성의 압도하고자 하는
    욕망 때로는 패권적이고 권위적인 모습
    즉 비도덕적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도덕과 비도덕,종교와 비종교,이성과 본능
    이렇게 모든 요소들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송강호의 캐릭터 또한
    신부에서 뱀파이어로 변화...모두 양극단으로 극명하게 갈라진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고 극중 송강호 역활은 이 여러가지 양극단의
    가치를 여러 크나큰 번뇌를 통해 시종일관 저울질 하고 있으며
    결국 나중에는 성찰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항상 피를 갈구하는 욕망의 화신 뱀파이어 욕구를 최대한 절제
    하는 신부...도덕성과 비도덕성을 대표하는 두 캐릭터를 명확히
    대립시키고 그 밖에 여러가지 가치들을 이분법적으로 대립시키며
    한 인간의 내면갈등의 흐름을 어느정도는 잘 묘사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 김옥빈의 연기..나름대로 열연을 하였지만 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뭐 그녀의 탐스런 몸매는 훌륭했지만 극 전반부 에서는
    그 이분법적 가치 다시말하면 선과악,도덕과 비도덕이 공존하며
    그 균형을 이루던 저울을 깨트리며 잠재력 욕망을 무한히 분출하게
    만드는 그런 역활을 하고 중후반부 에서는 뱀파이어로 변하면서
    송강호보다 더욱 욕망과 쾌락에 집착하는 인물로 재 탄상하며
    송강호를 깨달음에 이르게 하고 결국 내면성찰을 이르게 하는
    즉 선과악 윤리와 비윤리
    종교와 비종교등 여러 이분법적인 두 가치에 대해 격변하는
    번뇌속에서 자아성찰을 매개하는 역활을 하게 되는데
    상당히 걷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사실 그 역활이 굉장히 내공이 필요한 역활이라고 생각됬는데...
    김옥빈이 조금은 그 배역을 감당해내지 못했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영화에 담긴 의미...생각할 내용은 상당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를 뒷받침 할만한 탄탄함을 부족했습니다. 뭔가 내용이 붕 뜬다고
    해야하나?? 그렇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 Inverted ()

      평가가 극과극을 오가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친구들이 말하길 '박지'가 제목인거 같고... 별로 감동은 없다던데...

    뭐 보고나서 판단해야 할 지 그냥 안보면 될지 ㅎㅎㅎ

  • 열정그리고도전 ()

      분명 대다수의 뱀파이어를 소재로한 영화들 같은 액션,스릴러물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이 클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영화 구성의 탄탄함이 좀 아쉽지만...(평가가 극과극을 오가는 이유라고 생각되는 점) 수작의 반열엔 낀다고 생각됩니다. 끝 없는 욕망과 파멸 복수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이 영화 역시 복수 3부작의 연장선상으로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듯 싶습니다

  • Wentworth ()

      현실이 더 잔인하다는 돌백님 말씀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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