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 열전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09-05-06 13:50
조회
5,7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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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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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령이란 다스림의 도구일 뿐 (백성의) 맑고 탁함을 다스리는 근원은 아니다... 관리들은 불을 그대로 둔 채 끓는 물만 식히려는 것처럼 정치를 조급하게 했다... 한나라가 일어나자 모난 것을 깨뜨려 둥글게 만들고, 조각한 장식을 깎아 소박하게 만들며, 법망은 배를 집어삼킬 만한 큰 물고기도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 너그럽게 했다.

- 김원중 저, [통찰력사전 사마천의 생각수첩] 에서


인간사의 온갖 질곡의 형태는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위 구절을 읽으며 현재 세계적인 경제공황, 한국의 정치 세태와 실질적인 언론 탄압 시도 등이 생각나는 것도 그래서 자연스러운 것이겠죠.

요즘 김원중 교수의 [사기 열전]과 [통찰력 사전 사마천의 생각수첩]을 읽으며 수많은 생각이 떠오름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전의 나의 무지를 깨닫고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이걸 어렸을 때 읽었으면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 장 씩 넘어가면서 얻는 기대감도 한 아름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통찰력 사전...]을 읽으며 깨달음을 '추출'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걸 [사기 열전]을 통해 적용하는 식으로 읽고 있습니다. 다른 분께서 읽는 방법이 있으시다면 전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돌아온백수 ()

      모든 책이 도구가 될 수 있고요. 하나의 문장이나 한마디의 말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끝없이 질문하는 자세 (철학의 또 다른 정의이죠) 와 감수성입니다. 지나가는 글이나 말에서 언제나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감수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감수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도를 닦는 거나 비슷하다고 봐요. 더러운거 올바르지 않은것들을 멀리하고, 자연을 벗하면서 고요하게 사는 거죠.

  • 한반도 ()

      Wentworth님 정도의 내공이시면 그저 관련서적을 몇권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다만 좀 귀찮으시더라도 읽으면서 되씹어볼 가치가 있는 문구에 밑줄을 친다거나 혹은
    메모를 하여 나름대로 노트정리를 해보면, 읽어본 한권의 책에 대해 전체적인 맥락을 짚는게 한결
    수월해 지더군요. 그러기에 다음코스의 책이나 관련서적을 읽으려 할때 접목시키기가 매우 쉬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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