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기행-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by 다치바나 다카시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09-07-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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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722640&partner=egloos

"정말로 정신의 자유로움을 맞본 여행은 젊은 시절에 했던 장기 여행이었다고 본다. 취재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여행에서 얻은 것을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끄집어내겠다는 생각도 전혀 없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미리 짜 놓은 일정까지 무시하며 정말로 되어 가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

'서론-세계 인식은 여행에서 시작된다' 에서


지난 번에 '여행과 독서의 차이점'에 관한 궁금증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BF%A9%C7%E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023 ) 이번에 읽게 된 다치바나 다카시의 [사색 기행]은 이런 저의 질문에 거의 완전한 대답을 해 주는 책입니다.

다치바나는 여행을 우주개발과 같다고 주장합니다. 정글에서 사바나로 나와 진화한 인간에게 여행은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꿈꾸는 것인만큼 진화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치바나는 일정이 철저하게 정해진 단체투어나 취재 여행을 싫어하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마련된 여행을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방랑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와 자율 중 자율의 편에 좀 기울어진 편이죠.

금년 가을의 유럽 여행과 내년 세계 여행을 앞둔 저에게 교과서와 같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론을 꼭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장은 자신의 유용함을 따져 골라 읽으면 됩니다. 그래서 6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읽으시면 될 거라 봅니다. 가르강튀아 풍의 폭음 폭식 여행편과 반전 여행편을 추천 합니다.

저는 여행을 앞둔 입장에서 기능적으로 후기를 썼지만 이 책의 전반적 요약이 잘 된 후기가 있더군요.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jbob70/120034727134

  • 준형 ()

      세계 여행까지! 아 부럽습니다.

  • Wentworth ()

      세계여행이라지만 아시아는 인도와 중앙아시아, 아메리카는 남미만, 아프리카는 북부와 남부에 한정되어 있으니 누더기 세계여행이 될 것 같구요.

    우연히 세계 여행 책을 보게되었는데 여행이 너무 길어지면 여행이 일상화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치바나 다카시나 김정운 교수 책을 보면 여행의 의미가 관점 전환(perspective taking)에 있다고 하는데 여행의 일상화는 그야말로 최악이죠. 그래서 일상과 여행을 교차하면서 여행을 할 생각입니다.

  • Wentworth ()

      또한 다치바나의 책을 계속 읽으니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그냥 소풍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행이 사람의 사고를 형성한다는 데 그 중 대부분이 여행 준비에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추측도 합니다.

  • Wentworth ()

      일단 겨울에 인도부터 출발할 듯 한데 인도 여행 전에 읽기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십시오! 지금은 이전에 공부했던 World History책 보고 있는데 너무 수박 겉 핥기 식이네요.

  • UMakeMeHigh ()

      이 사람 책을 읽다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런 삶이 부럽지는 않습니다.
    대단한 지성임을 부인하는것은 아니고, 배울만한 점도 분명히
    많습니다만 인간미가 없다고나 할까요?
    대학생 이후던가 문학작품도 읽지 않는다고 책에서 쓴것 같은데
    여행을 다니면서도 여행이라는 것 자체를 분석하고 사람과 문화를 분석하고
    괜이 조금 피곤한 느낌이 드네요..

    여튼 저도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동기와 목적이 스스로 납득할 정도로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한테 필요한 책일것 같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UMakeMeHigh ()

      그나저나 Wentworth님 일상과 여행을 교차하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결국 한곳에서 정착해서 익숙해지면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그런식으로 여행을 한다는 말씀인지요?

    그럴려면 초 장기 여행이 되야 할것 같은데... 얼마나 계획하고 계신건가요?

  • Wentworth ()

      u...님/
    일상이란 건 한국이나 미국에 있는 것이고 여행은 말 그대로 여행이죠. 위에 제가 김정운 교수의 책을 인용한 것처럼 초장기 여행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여행이 일상화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세계 여행을 몇년 간에 걸쳐서(장기적으로는 평생) 하는 식으로 할까 합니다. 내년엔 인도와 남미, 중앙아시아 내년엔 남아프리카, 중미, 북유럽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안 가 본 곳이 거의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상에 있으면서도 여행을 전문적으로 해 볼 생각이구요. 네이버에 가보면 신택리지 시리즈가 연재되는데 요즘 자주 봅니다. 그걸 보고 꼭 해외에 나갈 필요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Wentworth ()

      그리고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글로 나타나는 다치바나는 좀 삭막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죠. 저는 그의 진짜 성격은 모르겠지만 촌철살인의 그의 글은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배울 점이 있고 반면교사 삼을 점이 있을 겁니다. 배울 점에 중점을 맞추면 그 사람이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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