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 관람 주의사항

글쓴이
프리라이터
등록일
2009-08-07 08:5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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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건
영화에 욕설이 너무 많이 나오고

기독교인이 보기에 불편한 장면이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백설과 스포츠의 순수한 매력에 시원함을 느끼고 싶어 들어갔다면

영화의 2/3가 흐를때까지 참으셔야 합니다..

1/3 정도의 나머자 부분은 재미있습니다만..ㅜㅜ



  • 눈먼시계공 ()

      전 왠지 더 끌리는데요; 너무 착하고 동화같은 스토리만 있으면 오히려 별로이지 않나요?

  • 샌달한짝 ()

      음..
    프리라이터님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영화에 나오는 욕설 정도는 흔히 주변에서 많이 듣습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깡패 영화에 비하면 주의사항의 이유로서는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또한, 영화중 개신교에 대한 희화화 역시 우리 시대의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신교 믿는 분들이야 눈뒤집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차라리 얘기를 잘 끌고 가다가 너무 억지스레 신파조로 몰고가는 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감독이 "미녀는 괴로워'를 찍었던 사람이라는데 역시나 초반 '유머' 후반 '눈물' 공식이 너무 뚜렷해 조금 식상해 보였습니다만 '미녀는 괴로워'보다는 덜 억지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미녀는 괴로워' 재미나게 보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실만한 잘 만든 영화임은 틀림없습니다.

  • 프리라이터 ()

      비슷한 주제이고 기독교를 비판적 시각으로 묘사하는 점도 같지만
    킹콩을 들다는 동화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매우 사실주의적으로 접근해서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반면에
    국가대표는 비현실적인 과장법을 써서 억지스럽게 비판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묘사는 스포일러에 해당되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현실성이 결여된 공상적 비판이며, 감독에 의해 분명히 의도가 담긴 악의적인 조롱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시원한 백설과 스키 점프를 기대하고 입장한 관객에게 그 욕지거리가 뭡니까? 욕 들으려고 영화보러 가는 사람도 있습니까?
    욕을 하면 하는사람의 욕구불만이 해소되는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쌓이지요..
    (중간에 몇번인가 나갈려고 했습니다..내 주위에는 욕하는 사람 전혀 없어요. 평생들을 욕을 영화 한편에 다 듣는 것 같네요..)

    제목만 보면 가족이 다 볼수 있는 스포츠 영화인줄 알고 애들도 많이 데리고 갈거 같은데,
    약쟁이, 욕쟁이, 조폭, 종교 모독, 이런 식으로 영화 만들어서 흥행을 바란다면 큰 착각에 사로잡힌 겁니다.

  • 샌달한짝 ()

      "현실성이 결여된 공상적 비판"에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정도 희화화에 '종교모독'을 운운하는 분의 주장이라면 더더욱 ..

    뭐 워낙 포탈 영화 평점 순위가 높은 영화라 많은 분들이 보셨거나 보실 예정이라 다른 분들이 평가하실테죠. '현실성 결여'와 '종교모독'이라는 주장의 신빙에 대해......

  • hayos ()

      대부분 시원한 욕 들으러 영화 보지 않을까요.....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전부가 아닐텐데요..........외국 출장 나가면 한국의 구수한 욕지거리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 밑바닥 인생들의 스토리가 눈물겹게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아주 교육 잘 받고 사회화가 잘 되서 깔끔하고 젠틀하게 욕 거의 안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너무 범생이에 샌님같지 않나요? 물론 진정한 남성미라는게 욕잘하고 몸 좋고 터프하고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분명
    대가리 덜 굴리고(못 굴리고) 욕 잘하고 단순하지만 순진하고 마음이 따뜻하고 의리있는 그런 캐릭터를 지금 현 가증스럽고 가식에 찬 한국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쾌히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아니.....사회화란 미명하에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며 인테리하게 살도록 교육받고 강요받는 대다수 세계인들의 억압된 욕망의 대리 만족일 수도 있겠죠....

    왜 사람들이 넘버쓰리,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에 열광하고.........친구의 장동건 유오성에 열광하고......그럴까요???

  • 프리라이터 ()

      스포일러성 때문에 말을 안할려고 했는데..

    주위에 쇼핑하면서 물건 아무렇게나 집어던지는 여자 봤습니까?

    주인공의 어머니가 비참하게 당하는 걸 묘사하기 위해

    기독교 가정에 정신병자 같은 딸래미 쇼핑 따라가서 집어던지는 물건 주워담는 장면이 과연 현실에 있을 거 같습니까?

    그리고 주기도문에 옥장판을 끼워 넣다니요..

    다른 기도는 각자 개성대로 하지만, 주기도문은 자구 하나도 변경하지 않고 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이니까요.

    희화라는 것은 있는 사실을 우스개(戱)로 만드는 것이지(영어로는 comic picture) 전혀 웃을 수도 없고 현실에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을 억지로 지어내서 묘사하는 것이 희화입니까?

    그것은 모욕이지요.

    워낙 기독교가 태생부터 모욕을 받고 자란 종교이긴 하지만..
    사람을 모욕해도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 샌달한짝 ()

      에휴...

  • hayos ()

      영화에서 현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을 표현해도 되고 그렇지 않은 것을 표현해도 되고 일어날 만한 것을 표현해도 되고....평범한 사람이 생각하기도 힘든 것들을 표현해도 되고.....등등등

    -> 이런 건 상식이니 더 이상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주기도문에 옥장판을 끼워 넣든, 옥장판에 성경을 끼워 넣든 영화의 한 장면으로 아무 문제 없습니다. 순진한 기독교인은 다소 껄끄러울 수 있겠지만 영화를 이해하는 힘이 부족한거죠....

    자신이 전혀 웃을 수 없다고 해서...저 영화 장면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고 그런 것은 억지로 묘사한 것이라는 한 개인의 생각이 일반적인 생각이 아닐 듯 합니다.

    그럼 마지막 한 마디만 남기고...

    에휴...................

  • 김재호 ()

      저도 에휴...

    기독교인들은 왜 이렇게 insecure 하나요. 이슬람교인들도 마찬가지지만.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영화 하나 가지고 왈가왈부 할까..

  • 샌달한짝 ()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글 남겨둡니다.
    제가 '에휴'라고 한숨을 쉬었던 이유는...

    단순히 '프리라이터'님이나 개별적인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라  분명 '영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종교' 얘기로 방향이 흘러가는게 안타까워서 내뱉은 겁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 Pilgrim ()

      저는 아직 안봤지만 굉장히 독실한 신자인 제 처제는 굉장히 감동이었다고 하던데요.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좀.

  • PrimaMateria ()

      김재호님/
    기독교인들이 그런건가요 프리라이터님이 그런 건가요? 일반적인 기독교인들이 그런가요 싸이엔지의 기독교인들이 그런가요? 어떤 사람이 007 어나더데이가지고 한국에 대한 오해 어쩌고 하면 한국인들은 다 insecure한 걸 까요.

  • 서시 ()

      주여... 저들은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 가 아니라!

    주여.. 우리는 우리의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가 맞는듯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너무 tolerance가 없어요. 적당히 하고 삽시다.

    아마도 puritan이신가봐요.

  • ()

      PrimaMateria//
    어떤 사람이 007 어나더데이가지고 어쩌고 하면 그 사람은 다소 insecure 할수도 있는것이겠지요.
    프리라이터//
    희화화건 뭐건 절대적인게 있을수 있나요? 프리라이터님은 웃을수 없었는지 모르지만 어떤사람들은 혹은 많은 사람들은 웃을수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주기도문은 자구 하나도 변경하지 않고 하는 기도-라는데, 글쎄, 기독교인에게만 그런거겠지요. 이세상엔 전혀 주기도문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뭐, 이런것보다도 이거 하나만큼은 궁금해지네요.

    //기독교 가정에 정신병자 같은 딸래미 쇼핑 따라가서 집어던지는 물건 주워담는 장면이 과연 현실에 있을 거 같습니까?//

    저는 영화를 안봐서 이부분이 어떤내용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정신병자 같은 딸래미 쇼핑 따라가서 집어던지는 물건 주워담는 장면'은요, 기독교 가정이건 아니건간에 있을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아니, 어떤놈은 혼자 사람을 스무명이 넘게 납치해서 죽이기도하도 하고 어떤놈은 자기 아내를 수십년간 북어패듯 패기도 하고, 세상엔 별별일이 다 일어나고있어요. 프리라이터님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계신건지, 아니면 그 앞에 '기독교 가정'의 의미를 살리자면 기독교 가정에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말씀을 하고계신건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만일 후자라면 ... 더이상 할말이 없구요; 이번에 '한국 교회의 일곱가지 죄악' 이라는 책이 나왔던데 한번 읽어보시길.

  • 돌아온백수 ()

      영화는 상품이죠. 소비자 불만 있을수 있고요. 돈 아까우면, 보지말라고 할수있죠. 그런데, 다른 이유로 보지말라고 하는 건, 노이즈 마케팅 입니다.

    아무래도 프리라이터님이 영화와 어떤 관계가 있을수 있겠다 의심스럽군요.

  • 눈먼시계공 ()

      저도 오늘 아침에 영화를 고르다가 결국 이 글이 생각나 국가대표 보고 왔습니다. 저도 당한건가요? 이런..

  • UMakeMeHigh ()

      저도 프리라이터님 글 읽고서는
    평소 욕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여친은 빼고
    저 혼자 영화를 봤습니다만...
    나중에는 여친하고 같이 볼껄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기독교인을 음해(?)하려는 감독의 의도라는 부분에는
    약간 정신이 대략 멍해지더군요...

    영화적인 소재로 기독교인들끼리 서로 끌어주는(?) 현실을
    소재로 이용한 것처럼 보이는데..(고생하는 엄마를 설정하기 위해
    성격 개차반인 딸을 등장시켰을 테구요...)

    거창하게 숨겨진 '의도' 라는 부분에는 참 황당하기까지 하네요...
    저도 욕은 싫어합니다만... 사회적인 통념상 거친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본인의 취향대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 spdlxm ()

      매우 재밌기만 하더구만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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