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초딩과의 채팅

글쓴이
준형
등록일
2003-01-13 04:51
조회
5,585회
추천
21건
댓글
9건
뭐뭐 클럽에서 동호회 글들을 읽고 있었다.
쪽지가 왔다.

"나랑 놀자"
며 대화방에 초대했다...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싶어서.....
들어갔다.....


방제 보고 풉; 웃었다-_-;



초등학생방;;
"나랑 만날 사람 (3학년 이하)"

-_-;;


그놈-_- 닉네임이......
쿨보이-_-; 였다;;


미치겠다 쿨보이;;;


쿨보이가 말했다..


쿨보이: 안녕?????????
나: (씨X 왜 반말이야..존만한게;;;) 으..응 안녕-_-?
쿨보이: 반갑다....몇학년이니??
나: (X발) 2학년.....-_-;
쿨보이: 내가 오빠구나...

X발 대학교 2학년이라고 썅-_-;
내 아바타가 좀;; 잘못보면;;
여자 같기는 하다-_-


쿨보이는 지금;; 나를 초등학교 2학년 여자로;;
오인하고 있는듯 하다...


쿨보이: 하하하하..... 대화명이 그게뭐니?
나: 뭐 어때서-_-?


쿨보이: 거만낙천이 뭐야 거만낙천이 하하하하....
나: 음-_-;; (쿨보이가 더 웃겨 X발롬아;;)


쿨보이: 이름이 뭐야???
나: 음........ 전지현-_-;

쿨보이: 오옷!!!!! 전지현!!!! 얼굴도 이뻐?

나: 얼굴도 이쁘고 찌찌도 커-_-;
좀 놀래라고 한말인데-_- 전혀 놀라지 않더군요-_-;


쿨보이: (*-_-* 흐흐흐;;;)
쿨보이: 우리 만날래?

나: 널 왜-_-?
이쁘단 말에 바로;; 만나자고 할줄은 몰랐습니다-_-
요즘 꼬맹이들 진도 참 빠르;;;;

쿨보이: 맛있는거 사줄께.....
나: 맛있는거 사주고 피카츄도 사줘......

요즘;; 초딩들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피카츄 사달라고 했습니다;


쿨보이: 피카츄 얼만데????

나: 만원;

쿨보이: 음............;;


쿨보이가 고민하더군요-_-
초등학교 3학년에겐 만원이란 몹시 큰돈이지 않습니까..
난 이쯤에서 장난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 음 피카츄 안사주면 안놀아... 안녕!

이라 말하고 대화방에서 나왔습니다.

나가자 마자
쪽지가 오더군요-_-;


쿨보이: 사줄께!!! 사줄께!!!!!!!!!
-_-;;


쿨보이가 급했나 봅니다-_-;

다시 대화방에 들어갔습니다.


쿨보이: 사줄께 사줄께!!!!
나: 응.. 사줘-_-


쿨보이: 그럼 효성 초등학교로 나와...
나: 응.....

쿨보이: 아니다.. 효성초등학교 뒤에 산으로 나와...
나: (뒷산-_-;;) 산에 왜???
쿨보이: 그냥 산으로 와......


조금;;
당황스럽더군요-_-a

장난 좀 쳤습니다.

나: 너!!!! 나 찌찌 만질려고 그러지!!!!!!


쿨보이가 당황하더군요-_-;
진짜-_- 찌찌만지려고 그랬나봅니다;;


쿨보이: 아...아냐.....소...손만 잡을꺼야!!!!
나: (소..손은 왜-_-;) 진짜지????
쿨보이: 오빠 못믿어????



풉;;;;

오빠라니-_-;;;
애나 어른이나 남자란-_-a
색즉시공이 생각나더군요-_-


쿨보이: 그럼 이따가 6시에 효성초등학교 산에서 만나...
나: 음......-_-;

오빠 핸드폰 없어????

쿨보이: 윽;;....
너 핸드폰 있어?
나: 응 있어...
쿨보이: 으..응 오빠도 있는데... 엄마 빌려줬어!
나: 으응... 믿을께-_-;
쿨보이: 진짜야 엄마 빌려줬어...;;;
나: 응...-_-
쿨보이: 전화번호 가르쳐줄래?


난 이쯤에서
음흉한 꼬맹이놈을 따끔하게 혼내주고
장난을 접으려 했습니다.


나: 011 9043 56xx 야....
쿨보이: 고마워...지금 전화해도 돼?
나: 응.. 지금해...뜨겁게 해줄께-_-*
쿨보이: 응 지금한다....헤헤


진짜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_-;

쿨보이: 여보세요?
나: 쿨보이냐-_-+


일부러 목소리까지-_- 굵게 최민수 흉내를 냈더랩니다;


쿨보이: 윽.....전지현 핸드폰 아니에요?
나: 와하하하 속았지? 븅신 내가 전지현이다!!!


쿨보이가 당황한듯 하더군요-_-
따끔하게 혼내고 끊으려 했습니다.

근데..











쿨보이: 이X끼! 왜 여자인척해!!!!!!!!!



초등학교 3학년의 이X끼란 말에-_-
흥분하고 말았습니다.


나: X발 이X끼라니-_- 존만한게!!!
니가 먼저 나 여잔줄 알았자나!!!!!!



초등학교 3학년이랑 전화기 붙잡고
싸울일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_-;;


참 유치찬란합니다-_-;






쿨보이: 너 몇살이야!!!!!!!
나: 이런 씨X-_- 스물여섯이다!!!!!

내 나이를 말하자
쿨보이는 움찔;; 하더군요..


'와하하 이겼다!!!' 란 생각도 잠시......


난....
쿨보이의 다음말에...........
좌절해 버렸습니다...












쿨보이: 스물여섯이 채팅이나 하고 있냐!!!!!!!!!! 한심한놈!!!! 니 백수지...?? 우헤헤헤헤헤







난.....
그대로...
힘없이 전화를 끊고-_-
키보드에 얼굴을 파묻고......잠시 울었다-_-




씨X롬....아픈델 찌르다니.......ㅠ.ㅠ

(펌)

  • 준형 ()

      우와 비속어 삭제 하느라 장난 아니었습니다. :)

  • sangbub ()

      국민학교시절에 나는 WWF레슬링만 봤는데..

  • 배성원 ()

      어린놈이 진짜로 여학생 산에 불러서 손만 잡을라고 했을까 ...생각하면 참..걱정됩니다. 저 어리놈도 보기엔 멀쩡한 집 애겠지요. 단순한 어린 호기심인가....아니면...

  • 소요유 ()

      하하. 몇년전에 대전의 구석에 있는 초등학교에 제 동료가 강연을 갔었는데 거기 선생님들의 말을 듣고 모도 나 자빠졌답니다 (전 갔다와선 전해듣는 소릴 듣고). 선생님의 이야긴즉슨

  • 소요유 ()

      어느날 쉬는 시간에 자기반 (4학년) 아이들 3명 (남자 둘 여자 하나)가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내려올때 보니까 한넘은 울고 내려오고, 남자한넘과 여자아이는 손잡고 내려오더라나요.

  • 소요유 ()

      제 초등학교 2학년 딸애가 한국에서 절친하게 사귄 친구가 아래층 사는 넘이었는데 어느날 둘이 껴안고 뽀뽀를 하더랩니다. 제 아내가 보니까.  왜그랬내요 물어보니 디즈니 만화의 

  • 소요유 ()

      마지막 장면은 항상 '뽀뽀'하는 거으로 끝나서 따라 해봤답니다.  한가지 더,  포로는에 무방미로 노출된 연령대가 몇상인 줄 아십니까? 초등학교 들어가지 이전 아이들이랍니다.

  • 소요유 ()

      대개 뭘 모를 거라고해서 신경 안쓸 겁니다. 아이 갖은 분덜 조심하시길.....

  • 나겨비 ()

      푸하하..정말 웃기네요..^^ 근데, 나중에 자식낳으면 걱정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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