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인 사고(소요유님,임호랑님,아행행님,송세령님......)

글쓴이
sam
등록일
2002-11-10 12:52
조회
8,2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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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건
전 이공계 대학생인데요...

전 창의적인 사고력보다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조금 부족한 학생입니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기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수학 문제 많이 풀어보면 된다."는 말씀 말고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밖에 인생설계등의 조언도 부탁드려요...

좋은 조언 한마디가 저에겐 절실합니다.


  • 환비 ()

      간단합니다. 학교 게시판(실명제라면 더욱 좋습니다)에서 다음 주제들중에 아무거나 올리는 학생들과 자주 싸워보세요. 말빨(단순무식이 아니라 논리적으로)로 이기기 시작하면 점점 늘어납니다.  주제는 대선,남녀차별,징병제,미국의 대외정책,한국 정부의 모든 정치적 활동, 일본과 중국 욕하는글, 이성문제, 이런 주제가 싸움하기 딱 좋습니다. 본인이 직접 참여하기 싫다면 구경이라도 많이 하세요. 그리고 논객한명을 집중 탐구해보세요. 일종의 벤치마크입니다. 참고로 전 직접 합니다. ㅡ.ㅡ;

  • 환비 ()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여가 활동으로 두뇌회전과 지식탐구를 위해서 꽤 재밌습니다.

  • 인과응보 ()

      지도교수님과 그분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분야를 주제로 싸워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물론 논리적인 물증을 가지고 싸워야죠. 만약 지게되면 단단히 미운살이 박히니, 확실한 자료를 준비한후 한판붙어보면, 자신의 논리적 사고가 크게 발전되어있음을 느낄수 있읍니다.

  • 소요유 ()

      개인적으로 저 자신을 논리적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논리라는 것은 방법론일 수도 있고, 철학일 수도 있습니다. 논리라 사실 남들을 설득하는 일종의 설득 수단입니다. 즉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몇개의 사실을 바탕으로 남을  어"덯게 잘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고 철학입니다.  그래서 논리라는 것이 수학적 논리, 과학적 논리, 역사 철학적 논리, 생활에서의 논리, 개인의 삶의 논리..... 등등 아주 많은  논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소요유 ()

      이러한 여러 논리에서의 기반이되는 것은 방법론적인 면 - 잘 알다시피 삼단논법, 변증법 등등 - 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자신의 의견에 논리를 세운다는 것이 보편적 가치와 개인의 가치관과 일치 시켜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라서 어"던 경우 든지  논리적 사고를 기른다는 것이 결국 아주 다양한 일에 자신의 가치관의 보편성으로 남을 설득해봐야 합니다. 여기에는 인과응보님과 환비님이 제안하신 바와 같이 '연습'이 중요합니다.

  • 소요유 ()

      우선 남들의 논리가 어"던 것인지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어"던 정치적 혹은 역사적 사안에 대한 글을 읽고 그 글을 쓴 사람이 어"던 논리 (개인적 가치관과 보편적 가치관과의 관계)를 폈는지를 자세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를 정리하여 남에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논리는 '분석, 종합 등의 사고력'과 관계가 깊습니다.  다음에는 남에게 이야기한 것을 '글로 써보는 일'입니다. 이야기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 소요유 ()

      그 사고의 깊이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논리를 핀다는 것은 어"던 사건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남을 설득하는 것이므로 설득을 위한 많은 수단들, 예을들면 많은 사례, 전례, 역사적 사실 등이 필요합니다. "다라서 많은 책을 읽을 (남에게 어"덯게 설명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필요가 있습니다.

  • 소요유 ()

      다시 강조하지만 논리에는 철학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철학이란 자신이 그 사건을 어"더게 볼 거라는 바탕이 필요하게 됩니다.  한편 논리에는 유연성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논리라는 것은 일종의 철학적 바탕과 방법론이므로  그 사건에 대한 해석이 그것 하나 뿐이 아닐 수 있기 "대문입니다.

  • 소요유 ()

      유연성이 없는 논리는 '아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철학이 없는 논리는 '궤변'이 될 수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논리란 사건이나 사물에 대하여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고 방법과 철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임호랑 ()

      으악! 상대를 찍어서 물어보시다니... 이건 좀 곤란한데요... 앞으로는 이런 식의 질문 사양하겠습니다. 저보다도 더 잘 아는 분들이 많고, 또 제가 항상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저도 소요유님이 느끼시는거나 마찬가지로 제 자신이 별로 논리적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논리적인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살다보니 '논리'보다는 '이해와 실천'이 중요한 것 같더군요. 굳이 추천을 한다면, 글을 많이 써보라고 권유하고 싶군요. 그리고 기회가 되는대로 브리핑을 많이 해보고, 논문이든 세미나든 발표를 많이 해보세요. '작문(국어,영어), 발표(영어포함), 기획(비이공계 분야포함) 이 세가지는 이공인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소양입니다.

  • 소요유 ()

      뱀다리 하나 더 :  과학에서 사용하는 논리는 주로 서양인들의 사고와 논리체계를 반역하고 있고, 이 들의 사고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엣세이라고 하느 것을 '펜 가느대로 펴안히 쓴 글'이라고 학교에서 배우는데 사실을 아무 생각없이 쓰는 글이 아닙니다. 여기에 그 개인의 사고방법을 담게 됩니다. 그래서 호주나 미국의 경우 에세이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들이 엣세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우리 말로 하면 '논설문' 혹은 '논문'에 가깝습니다.

  • 소요유 ()

      문제는 이들의 사고 방법이 우리 동양인들과는 아주 다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논리적 사고체계는 '기-승-전-결'론으로 핵심을 피해 빙돌아다니다가 결론부에서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는 '미결식'적인 논리를 많이 핍니다. 그에 비하여 서양의 엣세이는 결론을 서두부에 제시하고 이를 뒷받임하는 논지를 펼치는 두괄식에 가깝습니다. 이는 서양문화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를테면  고전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경우가 이를 나타내는 아주 대표적인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베에토벤 '운명'을 살펴보면 제 1 악장 처음에 주제가 나오고 이윽고 약간의 전개, 다음에 제 1주제와 비슷한 제 2주제가 나오고 이윽고 전개부, 발전부, 종결부로 이어집니다. 이게 엣세이의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 소요유 ()

      즉 서양인들의 사고는 두괄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 차이인데  수 년전에 미국인과 일본인의 사고의 차이를 연구한 결과는 이를 잘 뒷받침합니다.  어"던 사건에 대하여 몇개의 단문을 만들고 미국인과 일본인에게 이를 사건을 가장 잘 설명하는 순서로 늘어 놓으라고 했을 "대 평균적 미국인과 일본인과의 차이가 바로 주제를 어디에 두는 가와 무엇을 주제로 생각하는가가 달랐답니다.

  • 소요유 ()

      (긴 뱀다리군요!)  결론적으로 제가 권하는 것은 우리나라 신문의 논설과 외국신문의 논설을 비교하면서 가능하면 많이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사고하는 법은 많이 알수록 유리하게 됩니다. 

  • 소요유 ()

      (아참 윗글에서 빼놓은 것이 우리나라 음악의 예네요)  우리나라 전통음악 중에 '산조'라는 음악을 들어보면 그 구성이 교향곡이나 협주곡, 혹은 그 기본이되는 소나타 형식과 사뭇다른 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음악은 아주 느린 '진양조'부터 점점 빨라져서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를 거쳐 마지막에 '엇모리'로 끝나게 됩니다. 이러한 형식에서는 음악의 주제는 뒷부분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미괄식이죠. 음악에 있어서 이러한 형식적인 특징은 보다 논리적인 음악인 '영산회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영산회상의 경우주제는 1장인 '상령산'에 있다는 점이 좀 특이 합니다.

  • 송세령 ()

      전 아주 비논리적인 사람인데요~ ^_^ 논리적이기보다... 합리적이길 지향할라고 노력하는 사람이죠.

  • ??? ()

      쉬운 집합론을 공부하시는게 어떨까 싶은데.. (그 다음은 해석학) 수학의 증명연습이 글쓰는데 도움을 많이 줍니다. 대학수학의 증명은 "문제를 많이 푸는것"과는 다른데 즉 자신이 알고있는걸 얼마나 확실하게 구조를 쌓고 또 표현할 수 있는가를 연습시키는거죠. 러셀의 경우는 노벨문학상도 탔죠.

  • 아햏ᕛ… ()

      논리적이라...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논리도 시간이나 공간(지역)에 따라서 그 타당성에 대한 판정이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그나마 논리적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속해있는 시대와 지역(사회집단, 종사분야 등등)에서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아햏ᕛ… ()

      그러기 위해서는 그 논리가 속해있는 부분에서의 배경지식이 상당히 필요하겠죠.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논리전개과정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논리전개에서의 실수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서 발생하는 것 같더군요. 자신의 생각은 결론에 드러나야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는 주관이 배제되어야 오류에 빠질 가능성도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을 납득시키기 더 좋을 것 같은데요.

  • 아햏ᕛ… ()

      위의 답글 포함해서 어디까지나 제 개똥철학입니다만, 어떤 분야더라도 고수일수록 그 논리는 간결하고 보다 가시적이며, 결과에 누구보다 근접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디다. 우리도 노력합시다! 

  • 준형 ()

      서양애들 글쓰기에 대한 한가지 흥미로운 점중에 하나는 미괄식 형식의 글은 아주아주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면 못 하는줄 압니다.

  • 배성원 ()

      저에게 물어보지 않았지만...남의 말을 주의깊게 잘 듯는 습관을 길러보시지요. 논리란 주고 받는것입니다. 대화에 논리가 절대 필요한 이유지요. 남과 대화할때 주의깊게 듣는 습관이 생기면 흔히들 저지르는 비논리적인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배이면 다른 일을 할때나 생각을 할때도 비논리적 결과를 많이 줄일 수 있을겁니다. 저는 아직 이게 체득이 안돼서 계속 노력중이랍니다.

  • ??? ()

      논리가 문화에 따라 다를수도 있다는 아햏햏님의 말씀 참신하군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가지 준칙은 모든 "보다 논리적인 것"에 보편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는 각 개별사고 또는 진술들간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단단해야 한다"는 것하고요 두번째는 되도록 간결해야한다는 "최소원리"(오컴의 격률)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최소원리를 지향하다보면 다른 논리 및 과학과 관련된 준칙들이 자연히 얽혀 따라오기 마련이죠. 음..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누구도 트집잡을 수 없어야 한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

  • sam ()

      답변해주신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 sam ()

      홍세화씨 아시죠? 그 분이 파리에서 운전사를 처음할 때 손님의 뜻밖의 친철에 너무 감명받아서 그 후로 낯선 사람들한테 하는 자신의 태도에 큰 영향을 주었답니다. 얼굴 한 번 못 본 저에게 이렇게 친절히 답변해주어서 감사합니다.

  • sam ()

      저도 여러분들처럼 다른 사람들한테 친절의 물결을 일으키겠습니다..^o^

  • 쉼업 ()

      손님의 친절이요?? 우하핫 재밌다..

  • 안기현 ()

      "로지컬 씽킹" 와우북에서 검색해서 읽어보시길.. 서평도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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