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기웃 저리 기웃 저는 하이에나 일까요?

글쓴이
침묵
등록일
2002-08-24 15:39
조회
8,4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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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3건
더할 데 없는 졸필임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답변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에 대한 약간의 소개를 올리자면, 현재 국비유학으로 일본의 중위권 국립대에서 화학생명공학과에 재학중인 21세의 학부생입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쏟아지는 한일 양국 국민의 피같은 혈세 (일본 국민의 출혈은 조금 덜 미안합니다만..히히히...)에 비한다면 저의 학문에 대한 노력은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 것 입니다만, (송구스럽습니다만 학점도 과내 톱수준은 아닙니다...전공은 뭐 나쁘지는 않은데...교양과목에서 피를 많이 보아서--;) 그래도 어줍지 않은 일본어로 늘어 놓는 물리화학이나 양자화학에 대한 저의 논평(?^^;)에 감탄하는 일본 친구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국위선양의 희열을 맛보고 있습니다. (기라성같은 분들 앞에 모시고 자화자찬하는 격이네요..^^;)

저를 포함한 일본의 보통학부생들 뭐 어디 테레비에 나온 것과 같이 미국의 모대학(?) 학생들처럼 불타는 정렬로 공부안합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도 한심합니다.. (판서베끼기 - 족보구하기 or 친구 노트 신세지기 - 시험기간 동안의 밤샘 철인 경기--;) 그래도 외국대학이라 기대했던 토의나 수업중 질문등은 정말 없습니다. 그나마 제가 교수님 질문에는 잘 대답하고, 수업 후에 얼굴이나 밖아 놓자는 심산으로 일본에서는 잘 쓰지도 않는 원서를 들고 교수님께 질문을 하곤 합니다. 겨우 겨우 상위권 성적(?)이나 유지하는 접니다만 그래도 나라에 진 빛 갚자는 마음에 대학교수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여러 글들을 접하고 상상외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점점 자신을 잃어 갑니다. 외국 대학에서의 교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큰 꿈인듯 싶구요. 그래서 보통 아주 보통의(^^;) 엔지니어를 꿈꾸고 있습니다만은 기왕이면 보람찬 인생이 되도록 실력있고 미래를 준비하는 엔지니어이고 싶습니다.("아직도 그런 소리하냐? 역시 너는 학부생이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네! 아직은 학부생으로써 희망을 가지고 싶습니다^^;)

여러 글들을 통해서 얻은 나름대로의 결론은 전공공부와 외국어(영어)공부는 기본으로 깔리고 경영학적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경역학적 마인드'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공부하던 대로 경영학책보고 공부한다고 생기는건 아닌 것 같구요. 또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공대(생물화학과 or 생명공학과) 를 다시 다닌다면 이렇걸 공부해놓다'and '이런거 하면 여러 생명과학전공 중에서도 뜰 수 있다' 라는 주제의 조언입니다. (근데...때려치우고 의대가라는 말씀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참고로 저는 양자화학이나 분자 생물학 그리고 컴퓨터에 관심이 있습니다.

염치없이 나그네 주제에 많은 질문을 드립니다. 주옥같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준형 ()

      저도 양자화학 좋아합니다만^^, 화학과 수학을 같이 전공 하고 있습니다. Spectroscopy 에 미쳐 있지만서도 :)

  • 준형 ()

      위에는 잡소리였구요, 경영학적인 마인드를 가져본다는데, 별게 아닙니다. 나가서 장사를 해보라는 것도 아니고, 증권을 해보라는 소리도 아니구요, 단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아 두라는 소리입니다. 전공과 관련된 신문(미국, 일본)들도 종종 읽어 보시고, 조금더 관심이 있으시면 그에 따른 경영에 대한 책도 읽어보시는 가운데, 님도 모르게 그런 마인드가 성장 하게 되는 거죠.

  • 준형 ()

      저도 같은 학부 생으로 이런 말씀을 드린다는게 좀 낯간지럽지만 (저는 미국애들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경영 마인드라는건 그런거 같습니다, 수업 한, 두개 정도 듣는것도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저런 용어들을 배우고, 점점 관심을 가질수 있아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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