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벽 5시 30분이네요.................

글쓴이
김우일
등록일
2002-12-16 05:39
조회
6,9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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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댓글
8건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수능을 친  부산에 사는 고3입니다.....

.........................

전 이번에 포공과 부산의대에 원서 넣었습니다. (까짓꺼 다까발리죠 뭐)

원래 중학교때 부터 의사가 꿈이었는데 고3때 포공으로 꿈이 바뀌었죠...

말이 이상하죠?? 네.... 전 어쩌면 공대에 오는것을 바란것이 아니고

포공에 매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수요일에 면접을 보기 위해

화요일에 포항으로 올라가게 될껀데요... 지금까지 잠 안자고 고민했는데..

아직도 전 모르겠네요..... 저희집이 사정이... 정말 좀 많이 안좋아서...

진짜 사람들이 얘기 하는것 처럼 공대 나오면 취직도 안되다 등등

(물론 포공은 아니라는 말 많이 들었지만 포공졸업하신 분들은 대부분

취직 보다는 진학을 많이 하신다구요..... 그리고 진짜 이공계 문제는

그 이후의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저희집이 부유해서 평생

제가 하고 싶은 연구 하면서 살 수 있다면 당연히 포공에 오지만

현실적인 (사실일지... 아니면 단순한 화풀이 일지....) 얘기들을

주변에서 많이 듣다 보니... 정말 약해지는 제 의지를 보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결국 아직 마음을 못잡은체로 포공에 면접 보러 가게

되겠군요.... 교수님 앞에서 가식적인 모습으로 "네! 전 세계적인~~~~"

이런 소리나 해야 한다니....... 2월 까지 끊임 없는 고민과 고민을

거듭해가면서.... 결정을 내려야 겠네요.... 하지만!!!!

정말 한가지 분명한것은.... 전 속물은 아니라는겁니다.. 최소한

돈을 벌고 편하게 살기 위해서 환자들을 기만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는 겁니다.... 부디......부디.......제발......

제가 포공을 선택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12월 16일 새벽...... 이렇게 글 한편 올립니다..

그럼........

  • 임호랑 ()

      제가 25년전 고민했던 것과 유사하군요... 고교평준화가 되기 전이던 당시, 명문 인문계 고고였던 전주고와 명문 실업계 고고였던 금오공고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집안 형편 때문에 금오공고를 선택한 것이 그 후 25년간의 인생을 좌우할지는 몰랐습니다. 물론, 후회할 나이도 아니고, 거기에 맞춰 적응하여 살아오고는 있지만, 지금 다시 선택한다면,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더라도 당연히 인문계 고교인 전주고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자기가 공부만 잘 하면 얼마든지 장학금이나 학자금 융자를 통해 학교다닐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 당시 대통령이 세운 학교였기에 금오공고 졸업 후 일본 유학도 보내준다는둥 유혹도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 무소유 ()

      근데 포공 학부졸업했다고 하면..우리나라 대기업및 외국계기업에 취직안되는 곳이 없구요..돈도 왠만큼 벌거든요..지금여기서 말하는 이공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취직이 되고 안되고..이런개념이 아니라..우리는 의사나 변호사들보다 더 노력하고..더 연구했는데..왜 사회적으로 대우를 못 받는가라는 건데요..정말 연구하는게 좋으시구..돈에 그렇게 큰 욕심이 없다면..포공괜찮아요..포공..대학평가 1위에요..

  • SoC ()

      도움이 될진 모르겠으나 참고하세요. 제 친한 친구가 병원 레지던트인데 걔네집안 형편이 많이 않좋았거든요(고딩때부터). 그래도 그동안 그녀석의 공부하는 모습을 돌이켜 보면 미래가 밝기 때문인지 잘 버티더라구요. 친구들이랑 가끔 술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여건이 좋았던 다른 공대간 친구들보단 그녀석이 더 맘편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 성격이 조금 낙천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사람은 희망이라는 에너지를 가져야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 SoC ()

      공대라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희망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 이상한나라 ()

      저와 비슷한 고민을.. 전 치대와 공대 둘 사이에 갈등을 했죠..그땐 공대 인식도 좋았고 학교도 훨씬 좋아 공대를 선택했는 데..(저희 고모쪽이 치과의사가 몇 계신데..)결론은 말씀드리면 요즘 연구원 생활을 계속 할까 아님 MBA 가서 경영쪽을 할까 고민합니다. 아직 후회하는 것은 아니구여..적어도 의/치대 가면 저와 같은 고민은 안 하고 살거 같아서 부럽네요..

  • 무소속 ()

      이미 답은 님의 마음속에 하나 정해져있고 그걸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닌가 합니다.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포항공대를 가고 뒷면이 나오면 의대를 가십시오. 그런데 던져진 동전 위에 손을 올려놓고 결과를 확인해보기 전에, 그것이었으면.. 하는 것이 있을 겁니다. 동전을 보지 말고 그것이었으면.. 하는 바로 그것으로 결정하세요.

  • 000 ()

      공대를 간다는 가정하에.. 학부학점 거의 만점에 가깝게 만드세요. 유학을 가시면 공짜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뭐 처자식이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제 경우는 생물학인데 알에이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 000 ()

      학비, 생활비 다 나오고 싱글이라서 그런지 돈모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유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부학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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