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관련해서 등록금 문제 때문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ㅠ

글쓴이
맛짱고구마
등록일
2010-09-13 18:58
조회
3,3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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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댓글
3건
안녕하세요. ㅎ

제 나이와 현재 처한 상황부터 먼저 밝히겠습니다.
만 25이고 현재 7학기생 "미필" 입니다... 돈 벌려고 휴학 한 번 했었고
반수한다고 휴학했었어서 대학을 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군 가는 시기를 놓쳤습니다.
올해 영장이 나와버려서 폭풍 고민을 하다가, 여기에 올렸던 글에 달린 댓글로
해법과 위안을 얻고 갔었습니다.;; 그 때 미련없이 대학원을 가기로 했었습니다.
나름 확고하게 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예기치 않았던 고민들이 불쑥불쑥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대학원 랩실 관련 고민이 생겼습니다. 올해 초에 자대 교수님께 상담을 받고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있던 선배 형에게 추천받기도 했고 젊은 교수님이시라
배울 것도 많겠다는 생각에 충동 구매하는 심정으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면이 많았지만 멘탈이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크게 고민되지는 않았
습니다.

문제가 터진 것은 금전 관련한 부분이었습니다. 랩실마다 지원이 조금씩 다를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었지만 실상을 직접 보니 난감한 느낌이 조금 들더라구요. 막연한 생각에
대학원이면 BK21에서 등록금이 당연히 나오는 줄 알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더라구요.
여기 랩실에서는 등록금을 알아서 해결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월마다 80~90만원씩 나오는
시스템이더라구요. 6개월하면 480에서 540만원이지만 등록금이 580만원이니까 조금 모자라
기는 합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처음 등록금을 일시불로 내야할텐데, 그러면 또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대학원까지 가서 대출을 받으려니까 좀 망설여지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교수님과 상담하면서 이 문제를 말씀드려야 할까요. 생활비 정도는
과외하면서 번다고 쳐도 등록금은 혼자서 해결하기가 곤란한데 그렇다고 위와 같은 금전적인
리스크를 감수해가면서까지 그 랩실을 꼭 가야하는 건 아니에요. 전 신촌 S대 화공과입니다.
늦게 대학온 만큼 나름 열심히 한 편이라 학점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정적으로
KAIST를 갈 정도는 아닙니다. 가더라도 막차타고 간신히 갈 것 같아요. 그래서 꼭 그 랩에
목을 맬 상황은 아니지만 저한테 랩 추천해준 선배 형이 이번에 안 들어간다고 교수님께
얘기를 해놔서 지금 랩실 분위기가 완전 다운된 상태라 조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교수님에게 돈 얘기를 하는 게 예의없다고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어서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도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글이 두서없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제 고민을 요약해보겠습니다.

랩에 학부 장학생으로 들어가 있고 제가 대학원까지 진학을 하는 걸로 다들 알고 있는데
등록금 지원 문제 때문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랩에 들어갈 사정이 도저히
안 됩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관련해서 교수님과 딜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얘기를 하지 않고 그냥 나와야
하는지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랩에 돈이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프로젝트 맡은 게 꽤 돼서
돈이 없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부임하신지 3년 째인 교수님이시라 초반에 시스템이
그렇게 잡힌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짧게 써도 될 일을 길게 쓴 것 같네요.;;
지나가는 댓글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 kpee ()

      저런.. 신생랩이군요..
    금전관련 부분은 상담드려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에요 망설여지는거 압니다만..

    그치만 만약 저라면.. 그리고 박사까지 하시려면
    카이스트가 힘드시면 포스텍 가세요 포스텍이 들어가기쉬운건 아니지만 카이스트보단 수월할겁니다 등록금은 다 나오고 용돈도 나오니까 괜찮을겁니다.

    건승하시길바랍니다.

  • 깐따삐야 ()

      저도 자대 교수님과 상담할 때 물론 연구 과제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금전적인 부분 대놓고 상담했습니다.
    교수님도 딱히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구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상담한 것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교수님도 당연하게 이해하셨습니다.
    젊으신 교수님이라 그러신가 생각했지만, 임기가 몇년 안남으신 교수님도 그런 부분은 다 얘기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저한테 랩 추천해준 선배 형이 이번에 안 들어간다고" 이부분이;;;
    관심분야가 달라서 그런거죠??-_-;;;
    굳이 추천까지 해주고 이러는게;;이간질 아닙니다. 그냥 쫌 걸려서요;;;
    막차라도 갈 수 있으면 카이스트 가시면 좋으실듯.

  • 맛짱고구마 ()

      4급 보충역이라 병특가기에 조금은 수월해서 석사마치고 병특을 가거나 박사를 가게 되면 소위 말하는 PKS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 GIST도 눈에 많이 들어오구요. 석사까지는 가능하면 자대로 가고 싶은데, 리허설 몇 번 해보고 교수님과 꼭 면담을 해봐야 겠네요. ㅎ

    원래 그 형이 기업에 산학장학생을 붙고 연구실에 들어간 건데 2,3개월 정도 고민하다가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더라구요. 처음부터 그 형은 안 갈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것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결정한 거기는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이 생기고 나니까 개인적으로는 살짝 난감하기는 합니다. ㅠ;; 사람 많은 랩이 아니라서요.;; ㅠ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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