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문제를 상담좀...

글쓴이
2학년
등록일
2002-09-06 00:4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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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건
전 전산과 학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병역은 1.카투샤 2.전문연구요원 3.산업기능요원 4.의경(군대)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해봤고 각각 장단점이 있는것 같은데요...
1. 카투샤는 운에 맞겨야 한다...그러나 가게되면 무지 좋다
2. 전문연구요원은 산업기능요원보다 대우나 보수가 낫다 하지만 5년이란
세월이 너무길다...
3. 산업기능요원은 3년 군대랑 거의 비슷해서 좋다...돈두 조금이나마 벌구
하지만 죽도록 고생하구 인간이하 대우와 잔업등에 시달려야한다.
4. 의경(군대)은 일반군대와 별반다를 것없구 구타두 있다
그냥 고향에서 군무할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가 알아본 내용입니다...방학전까지만 해두 전문연구요원하려구했거든요...
하지만 요즘추세가 워낙 군에 그냥갔다오는 거라...
궁극적으로는 석사까지 할거거든요...제가 어떤것을 선택하는것이
나을까요...전공과 대학원진학(석사까지만 하구싶어요) 등을 고려할때

동생처럼 여기시어 자세한 상담좀 부탁드려요..^^;

  • 무뇌아 ()

      우리 과 93학번형, 학교에 놀러와서 군인이라고 하길래 학사장교냐고 물어봤더니 병장이랍니다. 자기 입으로 30살에 병장이라고... 그 형이 성격이 워낙 강직해서 5년짜리 전문연구요원 하다가 2년만에 그만두고 군대간거죠...그냥 군대갔다오세요. 저도 병특갈려다 늦게 군대가서 간신히 고생하다 나왔습니다. 군대갔다오면 새로운 인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능, 고시, 유학, 편입, 대학원, 장사 등등등

  • 무뇌아 ()

      아!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더러운 걸 못참는 그 형의 성격이 많이 기여했을겁니다. 우리 대학원에도 군대갔다온 동기,선배들 많이 있습니다. 맘편하게 자기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남자는 군대와 학교를 빨리 마쳐야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법이죠.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 무뇌아 ()

      2번과 3번에 대해서 어쩜 그리 잘 알고 계시죠? 그리고 요즘은 군대 구타 많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등병들이 휴가 때 나가서 인터넷으로 국방부에 찌르면 사단부터 뒤집어지기 때문에 요즘 구타 많이 없습니다. 대신 욕설이 많아졌죠....차라리 맞는 게 낫지....

  • 원생 ()

      왜 병특안가시고 군대가셨는지 궁금합니다 5년이 너무 길어서겠죠??  그리고 군대갔다온 지금은 무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무뇌아 ()

      그 땐 말이죠, 5년이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지, 그 길을 5년동안 강제적으로 걷게 되면 나이 30살이 되었을 때 어떤 삶이 펼쳐지는 가에 대해서는 정말로 아무런 개념이 없었습니다. 단지 IMF로 인해서 갑작스레 휴학을 해야 했고 휴학기간 동안 공부도 하지 못하고 돈도 없는 상황이 너무 싫어서 군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무뇌아 ()

      너무 공학이 힘들기도 했었고... 등등등 그리고는 군대에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나이 먹은 이등병은 너무나 외롭더라구요. 어린 동생들에게 존대말 하기도 깝깝하고 영창도 갈 뻔하고 싸움도 해보고 휴가도 통제당해보고...

  • 무뇌아 ()

      그리고 지금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도 아니고, 이공계 기피 현상에 동참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기계공학이 아니었다라는 깊은 후회와 권력에 의해 한 개인이 처절하게 말살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후에는 법이 알고 싶어졌고 또 적성도 이쪽이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중학교 때부터 한문을 좋아했었거든요..

  • 무뇌아 ()

      아직도 람보르기니같은 스포츠카를 보면 가슴이 쿵쿵 뛰고 밤을 지새우며 연구에 몰두하시는 많은 이공계생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는 이 길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공학은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감당하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2년이 지났을 때에는 그 때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과야 어떻든간에...남자로 태어나서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했었다고 말입니다....

  • 트리비어드 ()

      무뇌아님, 행운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도 비슷한 진로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공학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어떤 방식으로는 정책 결정 과정에 진입해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뜯어 고치는게 목적입니다. 그게 공직이든, 고시든, 정치쪽이든 말입니다.

  • 원생 ()

      무뇌아님이 기계공학과이셨다니 반갑군요 저도 기계과입니다만.. 암튼 변리사에 도전하면 전공을 살릴수 있고 risk가 사시에 비해 작다는 장점이 있을텐데 어떻게 사시를 준비하게 되셨는지요 저도 이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주위에서 만류도 많이했을텐데..그리고 사시합격하더라도 인맥이없다는 단점같은것도 있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무뇌아 ()

      예, 저도 모든 경우를 가정해봤습니다. 불합리한 현실이지만 사건을 의뢰해도 판검사와 같은 대학과 고등학를 나온 변호사에게 의뢰하죠. 훨씬 승소 판결이 높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공대출신에게는 민형사 사건이 안 들어온다 하더라구요. 또 변호사가 등록만 하면 변리사가 된다고는 하지만 전자공학이나 화학, 기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변리사를 할 수 있어도 결국은 못 한다 하더라구요.

  • 무뇌아 ()

      물론 어려움, 위험은 어느 시험판에나 존재합니다. 제 주위에도 변리사 1차 붙은 사람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문제는 2차를 벌써 몇 년째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14년만에 처음으로 사시1차를 붙어 교수님에게 전화했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도 들어봤구요. 어렵습니다. 어쩌면 변호사가 되어도 지방 소도시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경리와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 무뇌아 ()

      거짓 소득신고,통계의 오류 등등도 있겠지만 변리사,관세사가 의사,변호사보다도 훨씬 많이 벌더군요. 돈과 리스크를 떠나서 꼭 보고 싶은 시험이었습니다. 저는 지적 재산권 분야보다도 인간의 인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결코 두 가지의 길을 동시에 갈 수 있을 만큼의 여유로운 곳이 아니더군요. 목숨을 걸고 한 곳을 가지 않는 한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었습니다.원생님도 잘 판단하시어서 좋은 결과를 빚으시기 바랍니다.

  • 김성욱 ()

      인생은 결코 두 가지의 길을 동시에 갈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않다... 공감합니다. 어쩌면 걸을 수는 있지만 사회라는 집단이 잘 용납을 안 하려고 하죠.

  • song ()

      저도 한때는 공학(전자)을 포기하고 다른길로 가려고 했습니다. 대학원시절에 IMF 터지고... 어찌어찌하여 지금은 중기 전문연3년차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길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고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그놈의 나이제한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것을 못하고 말입니다.

  • song ()

      전문연 5년 마치면 내 나이가......그 때 새롭게 이 길과 다른 것을 시작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공부하고 계시는 분야가 적성에 맞고 돈이나 기타등등의 처우등에 관심이 없으시면 몰라도...웬만하면 깡 군대같다 오면 선택의 폭이 넓어 질것 같다는 사견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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