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소요유님께)

글쓴이
학모
등록일
2002-09-10 12:14
조회
7,3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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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안녕하세요.
아이의 재능이나 적성을 떠나 현실의 문제겠지요.
어떤 사회건 개인의 능력을 100% 발휘하며 거기서  만족과 보람을  느끼며 살아 갈 수 있다면
그곳이 유토피아겠죠.
부모로서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단지 시험성적 만으로 갈 수 있는
그러한 곳에 굳이 아이를 보내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현실'이겠죠.
길지 않은 시간 겨우 아이 하나 키우면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세상은 ...
글쎄요. 표현이 어렵군요.
누구나 자신의 재능이 오히려 올가미가 되지않는 좀 더 머물고 싶고 좀 더 살고 싶은 세상이
적어도 이 나라에서
반드시 실현되길 바라며
성의있는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소요유 ()

      답변 감사합니다. 자녀교육 면에서 남편들은 아내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이상적 (=이성적)입니다. 현실이라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일생에 비하면 항상 (급격하게) 변하게 됩니다. 게다가 '현실' 이라는 것이 공간적이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긴가 하면 세월이 지나면 '현실' 이라는 것이 급격히 변하기도 하지만 공간적으로 다른 나라에 가는 경우를 상정한다면 역시 그 '현실'이라는 것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저는 미래가 항상 장미빛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으로 그 미래를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공간적인 '현실'들이 보다 희석된 상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아이들이 '현재 우리의 현실'에 기반하는 미래의 설계보다는 '현재 다양한 현실'에 기반하는 

  • 소요유 ()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특히 어느 방면에 재능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하는 것을 아이가 행복해 한다면 전 그것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비록 그게 '현재 국소적으로 현실'적이지 않아도 말입니다.  우리의 교육에서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주입식이나, 콩나물 시루 같은 교실, 몰개성적인 획일화된 교육, 입시위주의 교육 이런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대다수를 사회에서 도태시키는 교육과 사회시스템에 있습니다. 전 이 부분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들 교육문제에 있어서 부모들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부모가 교육문제에 일관성을 갖기 힘들지만 탈락되는 자신의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조차 외줄타기를 하면 언젠가는 탈락할 아이가  (우리나라에서는

  • 소요유 ()

      일등짜리 극소수, 어쩜 같은 세대에 100여명 안쪽만 성공하게되므로 대다수는 언젠가 대열에서 탈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잡을 다른 줄이 없습니다. 그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 정문식 ()

      그렇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갈 길을 잘 파악하고, 적재 적소에 배치될 수 있다면 한국 교육이 현재와 같은 위기에 몰릴 일도 없겠져... 그러나 학부모님도 잘 아시다시피 현실을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이전에는 어느 정도 장래가 보장되었던 소위 '우등생'조차도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좋은 예는 이 사이엔지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이 잘 보여 주고 있겠져... 일단 학부모님께서 하실 일은 최대한 넓은 시각에서(필요하다면 외국도 염두에 두면서) 자기 자녀가 갈 길은 무엇이고, 그에 필요한 공부와 그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어떻게 되는지 면밀하게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누구나 자신의 일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한국 사회를 바

  • 정문식 ()

      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부 언론이 주입하는 피상적이고 왜곡된 정보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와 생각을 통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역사를 정확히 보는 눈과 대안 논리를 갖추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쓰고 보니 무슨 운동권 같군...) 아무튼 학부모님과 그 자녀분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 소요유 ()

      뱀다리 하나 :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으려다가 결국을 사족을 달게 되는 군요.  이것은 (우리나라) 현실론적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다수는 대열에서 언젠가는 탈락한다'는 예를 들어보면 학모님의 따님의 경우 대학까지는 우수한 대열에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졸업 후에 전문의 과정에서 실력과 상관 없는 문제, 예를 들면 여성으로서의 핸디 캡 등등이 작용하여 그당시 우리사회, 혹은 해당분야에서 최고라고치는 분야로 진출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이 어느 분야에서도 항상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등주의 나라인' 우리사회에서는 결국에는 아주 극소수 (극단적으로 한두명) 만이 얻게되고 나머지는 결국  그 대열에서 탈락하게 될 것입니다.

  • 소요유 ()

      따라서 저는 '본인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 그 대열에서 탈락하더라도 그 시점에서 실패자로서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것에 의미를 갖고 일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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