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유학 고민

글쓴이
PHYS
등록일
2016-02-12 08:45
조회
9,0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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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안녕하세요,
최근 분야내 TOP 5 안쪽인 UC계열에 두달정도 visiting student로 연구참여를 하게되었습니다.
이곳 교수님과 박사유학 관련하여 어떤것을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중에 지원할때 메일주면 admission commitee에 얘기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학부 내내 유학준비를 해오며 결심을 다져왔고, 교수님에게 이런 말을 들어서 영광인데, 막상 스스로 박사유학을 가는것이 맞는 길인지 확신이 잘 안섭니다.

이 곳에서 한국인 중 서른 중반까지 포닥을 하고 국내 과기원으로 교수로 부임하시는 분들을 몇몇 봐왔습니다.
잘 풀리는것처럼 보이시는 분도 가까이서 뵈어보니, 하시는 일들이 재밌으셔서 하시는거겠지만 이까지 올라오는게 쉽지 않은 일이고, 교수 임용후에 펼쳐진 현실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것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꼭 교수가 되는게 아니더라도 연구하는 삶을 오래전부터 꿈꿔왔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삶의 안정에 관한 가치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 합니다.
오는 3월에 국내 석사에 입학하지만, 집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아 삼십대 중후반까지 학위 및 포닥을 하는것이 부담인것은 사실입니다.

차라리 석사졸업하고 정출연에 취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물론 어떤 의미로는 박사유학보다도 더 확률이 없는 길일수도 있으나, 되기만 한다면 최소한 지금 하는 고민들은 어느정도 해결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합니다.

사실 유학에 필요한 GRE는 general과 subject를 이미 끝내놓은 상황이고, TOEFL만 준비되면 석사 끝나고 유학 지원은 해볼 생각입니다.
해년마다 박사 유학나가는 사람이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이고, 이번에 삼성장학회가 더이상 장학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하여 유학 문이 더 좁게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2년간 석사학위를 하는 동안 유학준비와 동시에 정출연을 포함하여 국내 사기업 취직 준비도 고려하고 있는데, 뭔가 마음이 잘 정리가 안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따끔한 충고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 세아 ()

    high risk, high return입니다. 석사하면서 고민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석사해보면 내가 연구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조금은 판단할 수 있을테니까요.

  • 돌아온백수 ()

    이민 생각이 없으면, 유학의 장점이 있으려나 싶어요. 한국에서도 구글로 대부분의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 연구나 공부라는 목적으로 유학은.... 글쎄요...

  • 댓글의 댓글 세아 ()

    연구에서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나 노하우는 지도교수를 비롯하여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어집니다. 구글로는 얻을 수 없어요. 자신의 노하우를 구글에 올려놓는 사람도 없고요.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이 시대에도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학회들이 열리고 수많은 집중강연들이 열리는 이유는 그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려하기 때문입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학회는 한국에서 오히려 더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같은 학교에서도 얼굴 보기 어려운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고, 특히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들은 그렇고요. 이메일 이나 페이스북 으로 더 자주 보는게 달라진 세상이죠.

  • Hithere ()

    유학의 장점은 주변 경조사를 챙길 필요가 없고, 랩회식 같은 것도 없고 친구도 적어져서 인터넷 sns등을 열심히해도 조금 공부할시간이,남는다는 데 무엇 보다 장점이 있습니다.

  • 슈퍼몽몽이 ()

    유학가면 양질의 논문을 써요. 교수들 논문 인용 수 정점이 유학갔을 때

  • 은하수 ()

    무조건 유학을 하십시오.

    인프라의 차이는 그렇다 쳐도, 티칭의 차이, 어드바이스의 차이, 랩문화의 차이,
    학교행정의 차이 등 모든 면에서 학술적 발전에 집중하기 유리합니다.
    아니,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느낍니다.

  • tSailor ()

    석사로 정출연 가는 길은 막혔습니다.
    유학이 돈드는 일이 아니니 집의 빚을 갚아야하는게 아니라면 돈 때문에 유학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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