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원의 진학 고민

글쓴이
카이루
등록일
2016-02-26 07:53
조회
13,4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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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자동차 대기업에 다니는 26살의 1년차 사원입니다.
대학원을 몇 군대 선택해서 컨택을 하고 원서를 낼 준비를 짬짬히 하는 중인데 의식의 흐름으로 질문을 그립니다.

어디에든 소위 말하는 설포카도 있고 잡대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가장 좋다는 대기업에 다니는데도 서울대 포공도 있고 부산에 있다는 처음 들어본 대학교도 있습니다.

저는 관심있는 연구가 ust와 카이스트.. 포공 등에 있어서 면담을 다녀왔어요.

ust도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면담을 다녀왔는데 저랑 같은 학부인 친구도 있는가 하면 동아대 다니는 친구도 있다네요. 지도교수가 저희 학부선배인데 1대1면담때는 본인이 지도하는건 좋지만. 학부나 성적이 아까워서 차라리 고려대나 연대 학연과정을 해서 자신에게 오지 ust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카이스트도 면담을 다녀왔는데요. 확실히 걸러져 있긴 하죠.. 아랫동네가 중앙대 정도? 못해도 세종대 정도가 하위인거 같아요. 동아대 신라대는 없는거죠. 그럼에도 그 안에서 격차는 존재하기 나름이었습니다.

두군데를 비교해봤을때 소위 말하는 학생의.학벌 수준은 카이스트가 압도적이지만 연구 자체를 위한 환경은 정출연이 더 좋았다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네요. 어디를 주력으로 써볼까? 하고.

회사 들어올때도 되게 많이 들었어요. 적어도 회사에서는 이정도 학부는 되야 뽑는다. 동기들도 처음엔 우리 학교정도면 대기업 간다 하다가 다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숭실대에서도 대기업 잘붙는 사람 많아요. 그리고 그 회사동기들이 훨씬 회사생활을 잘하기도 해요. 임원?도 마찬가지 서울대 박사출신도 있고 세종대도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지금은 조금 학벌에 연연하지 않게 되는것도 있는거같네요. 아주 극렬한 차이가 아니라면요.

박사는 논문으로 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사실 미국 가면 우린 다같이 잡대니까.. 외국 포닥도 결국 연구분야나 논문이구요. 나 카이스트 나왔소 해서 뽑아주지 않는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영향이 0이라는거도 아니지만요. 세상은 넓고 서열을 나누면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학원 카페에 조언을 구하면 아마 100이면 95가 카이스트에 가는게 좋다고 할 듯 하네요.

아직 고민이 많아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같이 심지어 정출연 선배까지도 ust를 말리고. 차라리 석사를 ust에서 하고 박사를 미국으로 가라. 이게 베스트인거 같지만 제가 1년에 6천씩 긁어모아도 미국 풀펀딩을 받지 않는이상 생활비도 충당 못할걸요.

둘 다 모든 여건이 똑같으면 저도 서열질 해서 당연히 카이스트 포공에 올인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정출연에 연구성과 좋은 팀에서 학위를 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밌을것 같기도 하구요. 케바케일까요?

여기 계신 분들에게 저도 조언을 구하고 싶은 입장이네요.

  • 보디블로우 ()

    왜 박사 할려고 하는지 그리고 박사 후 어떤 곳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뚜렷히 생각이 없는 것이라면 그냥 회사에 남아 있기를 권합니다.
    현실적으로
    님이 박사 후 갈 수 있는 곳은 님이 현재 근무하는 곳 보다 좋을확률보다 안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난 박사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미국박사 준비하시고
    RA TA 받으면 혼자사는것은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밖에 안될거 같은데... 그래서
    u와 k라면 k로 가세요.

  • 보디블로우 ()

    연구환경이 좋다고 (대부분 장비들이겠지만) 연구실적 또는 본인의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어느정도 연구자로서 트레이닝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가능한이야기 입니다만...

    천재가 아닌 일반적인 학생들은
    연구를 시작할때 어느정도 체계적이 시스템 아래에서 단계를 거쳐 성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베이스가 튼튼해야 좋은 논문을 쓸 수있구요.
    이러한 점을 생각해 볼때 u보다는 k가 더 좋다는 것이지요.

  • 댓글의 댓글 카이루 ()

    안녕하세요.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뭘 안다고 장비를 따지고 그럴까요 ㅎㅎ... 두 학교에 대해 위와 같은 느낌들을 받았고 거기에서 이미 경험하신 선배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회사 역시도 국내에서 지금 머무는 곳의 과장보다 많이 받을수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다만 더 머리를 쓰고 더 배우고 싶은 생각이 많을 뿐입니다..

  • 라울리스타 ()

    그나저나 학부 마치고 입사 1년차 밖에 안되시는 분이 갑작스럽게 석사도 아닌 박사를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일년 일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충동적으로 그러시는 거라면 좀 더 심사숙고하시길...

  • 댓글의 댓글 카이루 ()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면담을 갈 때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모든 고민을 다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회사에 간 이유는 어쩌다 인턴 정규직 전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구요... 하고싶은 공부가 있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이거저거 포기하는게 너무 싫어서 절충안을 마련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ㅜ 다만 너무 서툴어서 조언을 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 .

  • 슈퍼몽몽이 ()

    목표가 탈조선, 교수가 아닌 이상 현차 때려치고 대학원 가시는 거에 기회비용이 커요. 다시 취업하시려면 산학으로 해야하는데, 석사나 학사나 뭐 ㅎㅎ
    다만, 회사에서 높은 위치로 승진하는데, 좋은 학벌이 아닌 게 글쓴이에게 위안이 안 되지만
    학계도 학벌보다 실력의  비중이 커요. 그걸 뒤집는 변수가 별로 없어서 그렇지

  • 댓글의 댓글 카이루 ()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드려요. 저는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서 탈조선은 마음 먹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 다시 취업하는건 절대 원치 않고, 연구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수도 제 희망사항은 아닌 것 같구요. 일단 카이스트와 ust에 대한 고민은 그만 하고, 어디가 되었든 국내에서 실력을 쌓고 포닥을 하려고 하는데 ... 별로일까요~

  • 댓글의 댓글 슈퍼몽몽이 ()

    탈조선 좋아요. 해외 유학이 되면 더 좋지만 국내에서 해야하는 사정이 있나봐요.
    카이스트가 좋지만 논문 실적을 UST에서 더 잘 낼 수 있다면 UST 가야죠. 동료 학부생들 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지도교수님이 1:1 티칭해주실거 같네요 건승하세요!

  • 은하수 ()

    위에 한분은 댓글이 수준이 좀 떨어지네요. 인성면에서 특히...

    저는 매우 심플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예전에는 서울대라는 이유로 농업을 전공한 친구가 증권회사나 삼성을
    다 뚫었습니다. 지금은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만큼 준거집단의 수준도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줏어듣는 정보나 나누는 대화의 질도 높아지구요. 이런것은 시설투자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데다가 인생에서는 훨신 몇만배 소중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기업이나 사회가 타이틀을 보는게 아닙니다. 그런 자산을 원하는 겁니다. 로비를 하려고 해도
    일단 누군지 알아야 로비를 하고 조사를 하려고 해도 일단 누가 정보가 있는지 알아야
    조사가 됩니다. 그리고 학계에 남고자 하면 학연이 생각보다 중요하지요.

  • 김가카리 ()

    질문하신 것이 대학의 간판만을 언급하셨는데.. 대학원을 정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분야입니다. 아무리 카이스트를 가더라도 연구분야가 자신과 맞지않는다면 정말 연구하기 힘들 것입니다.

    먼저 연구분야를 선정하고 대학보단 지도 교수의 업적과 연구실의 SCI급 논문을 둘러보시는게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 댓글의 댓글 카이루 ()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 저는 제가 학부 때부터 하고싶었던 연구분야로 5개 정도의 대학원 (포공, UST, DGIST, 서울대, 카이스트)를 추려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학교 수준과 교수님의 업적 및 논문에는 차이가 있는 경우도 많아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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