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709
등록일
2016-02-28 01:14
조회
10,8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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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건
안녕하세요? 안암 K대 수학교육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1학년 마쳤으며, 지금까지 평점은 4.33/4.5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진로 설정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질문드리게 됐습니다.
수학교육과면 수학 교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지만,
사실 어릴적부터 교수가 되어서 학문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그 길이 매우 힘든 걸 알기에.. 수학과가 아닌 수학교육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생각하고 있는 진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수학 교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과도 수학교육과라 교사 준비하기 용이하고,
어릴 때부터 조직문화를 싫어해서 회사 입사 자체를 선택지에서 제외시켜왔던 제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안정적이기도 하고요.

  이상적으로는, 교수가 되어 학문을 연구하며 살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학문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다소 막연하긴 합니다..
그러나 교사가 되어 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좀 더 스케일이 큰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다만 교수 임용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수학과가 아닌 수학교육과에 진학하게 되었네요.
요즘 '산업수학'이 뜨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공부하고 어느 분야에서 일하게 되는지 구체적인 정보 찾기가 힘드네요..

  부모님(특히 어머니)께서는 전문직, 그중에서도 계리사를 추천하십니다.
전문직이라 안정적이기도 하고 고연봉이고, 수학이라는 전공을 활용하는 직업이기도 하던데
고연봉인 점은 제가 크게 고려하는 점이 아니고 솔직히 끌리지가 않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교사를 하느냐, 아니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계속 공부하느냐인 것 같은데
제가 학부 1학년인데 괜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건가요?
개인적으론 군문제도 있고 임용고시가 쉬운 것도 아니라 진로 결정을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해서요..
선배님들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 세아 ()

    교수가 되시려면 대학원을 가셔야하는데, 그게 무서우시면, 국내 대학원 석사 정도만 해보시면 됩니다.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임용시험 준비로 바꾸면 됩니다. 그런 경우 자주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수학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그 길로 나가서 밥벌이 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좁아요. 금융쪽이나 정보보안쪽 정도인데, 대개의 경우 수학과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됩니다.

    부딪혀보세요.

  • 댓글의 댓글 709 ()

    답변 감사합니다. 저희 과 선배 중에도 수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하신 분이 계신데, 한 번 물어봐야겠네요.

    산업수학이 제가 직업인으로서 활동할 때도 아직 그렇다 할 길이 안 열릴까요? 수학과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된다니 망설여지네요..

  • 남영우 ()

    수교과이면 교직이수를 하게 되니까 교사가 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군대를 갔다와서 2학년 공부하고 나서 결정을 해도 됩니다. 그리고, 산업수학 전문가도 한국에서는 대학교수를 직업으로 가지게 되니까 뜨는 것과 관련없이 학자의 길이라 생각하는게 거의 맞을 것입니다.

  • 댓글의 댓글 709 ()

    답변 감사합니다. 산업수학을 공부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교수가 되는 건가요..

  • 통나무 ()

    대학생이 되었으면 생각의 틀좀 키워야되지 않을까요.
    뭐 말하긴 쉽지만 하여간에요.
    수학과가 아니라 수학교육과 선택한게 교직이수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한것으로 보이네요. 진로를 위해서....
    1학년때 학점도 좋고요.
    어릴때부터 조직문화를 싫어하는데 학교도 조직문화 쩌는데요.
    물론 쌩까고 할수는 있지만요.
    거기다가 학생들과의 관계도 설정이 꽤 문제거든요.
    요즌 애들 학교에 부임하거나 주변보면 임용되는 선생님들 실력은 임용고사가 워낙 힘드니 열심히 공부해서 임용은 되지만 실제로 애들의 선생님 노릇할 능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해보이거든요.
    이런 얘기하는이유는 조직생활이 싫으면 그걸 피하는 직종으로 진로를 잡으면 되기는 되지만
    대학에서 그런 부분을 보충할 뭔가를 해야하는것도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대학교수가 되어도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갈수도 있고요. 이런게 하루아침에 자리 차지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요.
    1학년이면 주전공은 아직 공부도 안했을텐데요. 그거 들어가면 뭔가 경험해보고 넓게 사색해볼 시간은 더더욱 없을텐데요.......
    나머지 인생 길이가 그리 짧은것도 아니고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 몇년동안 성기게나마 어떤 이상이나 자신의 아우트라인을 설기게라도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쉽지 않은데요.

  • 세아 ()

    수학 분야의 경우 수학하는 사람들의 전체적인 성향상 조직문화랄 것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요즘 젊은 교수들은 더더욱이요. 조직문화같은 것 싫어하는 경우에 선택하기 좋은 전공이 수학입니다. 수학과의 경우 조직문화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교수가 된 후에도 책임질 자리란 것 사실 거의 없습니다. 대학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교수회같이 대학 본부에 반기를 드는 조직에 들어가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수들 대부분은 자기 연구하고 수업만하면 충분합니다. 가끔 있는 행정잡일 조금과 평생 한 두번 돌아오게 될 잡일인 학과장만하면 됩니다. 미국에서 조사한 직업만족도 최상위권에 수학자가 언제나 있는게 괜한 일은 아닙니다. 수학자란 직업 참 좋아요.

  • 댓글의 댓글 709 ()

    답변 감사합니다.

  • 세아 ()

    교사의 경우에도 임용시험 통과해 국공립 중고등학교에 가는 경우, 조직문화랄 것이 거의 없습미다. 물론 교사들 사이의 알력이라든지 다툼이라든지 그런 것들 비일비재합니다만, 조직이기에 따라야 할 룰이 강요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가르쳐야하고 아이들과 부딪히는 일들이 남았습니다만, 그런 것들은 대학교에서 배울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몇 년 깨져가며 배우게 되는 것들이거든요.

    공부 열심히 해보시고 능력이 되신다면 하고픈 길을 선택해 나가세요. 미리부터 겁먹을 이유 전혀 없습니다. 또한 능력이 된다면, 자신의 성향과 반하는 것들을 보충하고 위해 애쓸 이유도 없습니다. 그게 수학자의 좋은 점이예요. 2, 3학년 전공과목 최선을 다해 공부해본 뒤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세아님 학교에서 선생해도 못배웁니다.
    뭘 어떻게 배울지도 모르고 가르쳐 줄사람도(보고 배울사람도 드물고)
    그러다 귀찮으면 장학사 시험봐서 학교를 탈출하는데 그래서 한국 현장 교육이 현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는 분들이 다수 위쪽에 점하고 있어서 뭘해도 효율적이지 않은 일들만 벌어지는데요.

    공부 열심히하고 내가 공부에 열심히면 다른 사람이나 조직과 엮일일 자체가 별로 없죠.
    그런데 미리 그런것을 상정해버리고 준비해버리면 나머지 인생이 어떻게 될까요. 뭐가 닥칠지...
    내가 다양한 가능성을 키워놓은 상태에서 내가 내일 바빠 조직과 무관하게 내가 움직이는것과 단지 그런것을 피해서 다니다가, 부닥치는 일이 어찌 뭐가 올지 가정은 어떻고 이러절한 일들이 터질때 그걸 어찌 막을지......

    시대가 그런지 모르지만 제 조카도 수학교육과 나와 임용시험 준비하고
    주분에서 수학과외하는 학생들도 변리사들 준비하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하는게 왜 이리 똑같은지....
    제 조카 보고 저거 학교가며 애들만 피박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공부 잘했어요. 그리고 대학 수학교육과 들어갈때도 그때 입시가 전기에 시험봐서 수능없이 들어가는 식이라 100대1일때 혼자 뽑는것 붙고...나중에 보니 교우관계도 그렇게 뽑힌 애들만 알음알음 사귀고 뭐고
    보다 못해 너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이라도 따라고 한게....참 앞날이...혼자 잘해서 하는것은 항상 그 주변의 사람들이 다 커버해서 버텨나가는것이지 그걸 모르더라고요.

  • 통나무 ()

    상황이라는게 하도 변화되는것이라 그걸 어떻게 대처하느냐?
    대학때라고 시간이 허용하는한 겪어보고 읽어보고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작년에 애들 학교에 전화를 두통 걸었습니다. 여름방학전후 겨울방학전후....
    학교에 부임하거나 가르치는 선생님들 보면 요즘에 대부분 철이 덜든분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겪어보면 골때려요.
    한번은 애 다른반 담임인데 모듬교육하는데 실제 교육자가 하면 안되는 짓들을 몇개월씩 하고 있는데 엄마들이 다들 부들부들 떨면서도 불이익받을까봐 아무소리 못하고 있어서 이러저러한 일들 다 모으라고 해서 교감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는데 이거 시정안되면 곧바로 청와대로 이름 까고 올린다고 했더니 그날 오후에 선생이 반을 돌면서 다 사과했다고 하더군요. 그이후로 조용. 그런데 사과도 들어보면 졸렬하게 했더군요. 본인이 어떤 짓을 했는지 아마도 여전히 반성이 안되는것 같고....
    두번째 전화는 애 담임인데 1년동안 지켜보니 거의 사이코더군요. 그리고 이러저러 활동하는데 자의적인데가 역시나 교육자가 하면 안되는 언어사용부터.....뭐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다른 엄마들 부글부글 하면서도 1년 넘어가면 되니 참고들 있는데.....담임 본인말로 애들 따라 학년을 올라간다고....전교회장 뽑는데 자유스럽게 나가야 되는데 누구 특정한 애들 뽑게 하려고 어떤애들 못나가게 한다는둥 얘기가 들리고 같이 올라가서 노이로제 걸리는 엄마들 얘기 듣고...그런데 왜 참어하고 전화해서 학년 주임선생님에게 몇반 어느선생님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러저러한 일들이 1년동안 있었는데 학교 자율권도 있고 그냥 참고 있었는데 이런분이 다시 학년에 올라간다면 이거 2년은 못참는다....올라가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일이 있을때마다 학교에가서 항의할것이다....라고 전화하고....일단 물꼬 터놓으니 다른 엄마들도 전화를 했던것 같더군요. 그래서 학년 올라가는것을 막았는데......
    애들 커가는것 보면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 보면서 교장이나 교감이나 선생님들이나....
    뭐 어쩌겠어요...그런데 선생님이든 뭐든 대학교때부터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고 애들가르치는 과면 애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러저러한 뭐를 쌓는것부터 고민을 해도 현장에서는 참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애들 폭력사거니 벌어지면 몇달을 불면을 보내는 선생님들이 한둘이 아니고.....
    이런 대략적인 감은 대학때 학과 공부터 목숨걸고 하면서 시간날때마다 역사의 현장이나 갈등의현장을 간접체험이라도 하면서 부딪혀봐야 나중에 뭐라도 만들어가죠.......

  • 통나무 ()

    1년동안 별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항의도 지적도 뭐도 안하더군요.
    학교 카톡에 사진올리면 좋아요만 주구장창 해대기만하고...
    그 선생님이 본인이 뭐가 문제인지 전혀 알수가 없는....

  • 댓글의 댓글 709 ()

    답변 감사합니다..!
    생각의 틀을 어떤 식으로 키우는 게 좋을까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김용옥의 초기작들 읽어보길 권하고요.
    그리고 학교에 좋은 교수님들 많이 계실겁니다.
    강의든 청강이든 시간 날때마나다 찾아보시고,
    어쨌든 내 전공공부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게 우선이고 그리고 여력이 남으면 방학때든 중간중간 특강형식으로 하는 철학강좌나 현대사에 대한 강좌는 시간날때마나 잘 몰라도 들어두세요. 지금 나이때 안들어두면 나이들어 꼴통되는 지름길이 되고요.
    역사는 많이 읽어두면 둘수록 좋은데 가장 기본적으로 읽어야 될것은 독립투쟁사입니다.
    내가 나서 싸울것은 아니지만 누가 어떻게 어떠한 악조건속에서도 싸워나갔는지,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나서고 만들어간것 읽다보면 최소한 늙어서 좀비같은 짓은 안하게 되는 기본 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이래나 저래나 공부 많이 한 축에 든것이고, 대략 대부분 공부 못하는 애들 사정은 잘 모르죠. 임용고시 치르고 합격한 분중에 기간제 하다가 붙은 분 얘기로, 면접에서 애가 성적이 바닥인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분이 기간제 하면서 성적 바닥인애들 얼르고 우르면서 성적올린 경험이 있어 경험대로 얘기해서 그것때문에 붙었나 하던데요.

    직접이든 간접이든 많이 읽고 여기저기 쑤시면서 보고 듣고 그리고 생각을 해봐야죠.
    그리고나서 독고다이로 세상 사는게 제일 좋고요. 그러다 닥치면 사람들고 ㅏ같이 일을 해결하는 능력은 항상 보지하고있어야 하고요.

  • 댓글의 댓글 709 ()

    답변 감사합니다.

  • 은하수 ()

    산업수학 이야기는 그냥 웃습니다.
    경영학 경제학 공학, 심지어 의학들도 현실과는 괴리가 자주 있는데.....

  • 댓글의 댓글 709 ()

    산업수학에 대해서 전혀 몰라서요..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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