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Mimulus
등록일
2016-03-03 15:46
조회
11,0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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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인천대 기계시스템공학부 자동차공학과에 편입학한 학생입니다.
객관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대학을 밝힙니당. 여기 계신 분들에 비해서는 좀 많이 초라한 대학인데욤..
제가 몇 년 전에도 몇 번씩 조언을 얻었었어요.
처음 대학교는 아주대 경영학과였고 -> 방송대 경영학과 -> 이번에 인천대 자동차공학과..
좀 이해안가는 루트로 보이겠지만 난치병도 앓고 좀 어두운 시절을 보내다보니.. 요렇게 됬습니다 ㅠㅠ
상위권 공대도 지원했지만 떨어졌고 ㅡㅡ; (공부도 잘 못했어요 ㅠ)  금오공대 기계과를 원했지만
예비1번으로 떨어져서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 인천대 공대가 국립으로 전환되고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아직 수준이 떨어지는거 같더라고요. 주변 말 좀 들어보니까 ... 뭣보다 제 나이가 89년생 28살입니다. ㅠㅠ 이미 여기서 몹시 암울한 상황인데요. 제가 전공만 69학점들으면 졸업하게 되는데 빡시게해서 2년만에 졸업할수 있을지 한학기 더 걸릴지는 해봐야 알겠습니다. 학교 수준을 떠나서
문과생이였기때문에 4대역학을 이제 배워야하는 입장이라서요. 현실적으로 대기업은 힘들거같고 (넣기야 넣겠지만요) 인천 쪽 중소,중견기업이나 공무원(소방간부를 권하더라구요 동생이 소방9급인데), 하느님이 도와주신다면 중간규모이상의 공기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중소~중견을 가서 관련 분야배워서 개인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공무원이나 공기업가면 그것도 좋구요. 아직 4대역학도 들어서지 못한 늙은 병아리지만 이공계 선배님들, 저같이 나이가 많고 (졸업하믄 서른 ㅠㅠ), 학교가 떨어질 경우, 어떻게 목표설정을 하는게 좋을까요? 또 자동차공학일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면 좋을까요? 자격증이라던가 대외활동이라든가 뭐든지요.  날선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당.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6-03-03 18:11:5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취업준비를 ()

    형님.. 전체적으로 글이 정리가 안돼있고요,

    하고싶고 생각하신것도 너무 많은것 같고요,

    28살, 형님 나이보다 많은 나이도 대학에서 많이봤고요.

    일단 자존감을 찾고,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것을 하고싶은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여기서 비판을 받으시면 더 자존감을 상실하실 것 같고요, 비판이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에 대해 아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Mimulus ()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당 ㅠ

  • 세라수맛 ()

    "낯선이여, 헬로우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님이 걸어가실 공학의 길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우선, 위의 답글처럼 본인이 무엇을 중요시 하고 실천하는가가 가장 중요하겠죠.

     나머지 부분들에대해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 홍차를 곁들여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밑의 건물주 토론에 끼고 싶지만, 댓글 다는 것도 미래를 준비하는 길중의 하나이죠. 일단, 투표처럼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실천하겠습니다.)

  • 세라수맛 ()

    사람은 누구나 재주가 다릅니다. 님이 페이커가 아니듯이, 꼭 님이 챌린저 가서 롤챔스 결승무대에 오를 필요는 없는 것이죠. 중요한것은, 님의  '목표' 와 '과정' 입니다.

     미래의 전망이 어떨지는 모릅니다. 알았으면, IMF같은 사태에서 엔지니어들 쌩고생 안하고 다 미리 다른 직업으로 빠졌겠죠. 예전 선배님들이 고생하며 달러를 벌어와서 지금 제가 댓글이라도 달 수 있지만, 미래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모릅니다. 그저, 닥쳐온 중요한 일들 해결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를 준비하는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죠. (본인의 숟가락이 다이아라면 - 아니면 롤 랭크가 ... - 미래를 그다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럼 예전 재호님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싸이엔지 안들어오겠죠.)

  • 세라수맛 ()

    마침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대로' 가 흘러나오네요. 거기다 홍차까지..... 멋진 인생입니다.

    노래 들어보세요.

     대한민국에서의 삶은 대략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으면, 무섭지 않고, 준비할 수 있죠.

     님이 졸업할 때 쯔음이면, 취업은 더 힘들고, 경제는 더 안좋아 질 것이며, 그래도 사람들은 1번찍으며 김대중 노무현 욕할겁니다. 그리고 반인반신을 찬양하고, 누군가는 샐프감금하고, 7시간동안 사라지며, 북한은 300km 무인기 계속 날릴거고, 3번이라고 쓴 파란매직이 보일거에요.

     일베는 더 날뛸거고, 노인들이 합법적으로 더 많아져서 1번 계속 찍어댈테고, 공무원 교사 안정적인 직장의 선호도도 미친듯이 증가할겁니다. 그리고 학교에선 계약직 계속 뽑아댈거고, 사립학교 정교사 자리 억단위도 올라가겠죠.

     바뀔 가능성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님은 엔지니어의 길을 선택하신 겁니다. 님이 재벌의 주구가 되어서 주구장창 휴가 기다리며 라인돌 수도 있고, 운좋게 정씨네집 들어가서 주말마다 축구할지도 (혹은 테스트/개발에 밤샘지도) 모릅니다.

     혹은, 본인의 역량을 키워서 빨리 필드에 적응하고, 사업아이템을 찾거나, 회사에 기여하며 매출을 올리고 더 좋은 기회를 노릴 수도 있고, 이 모든게 잘 안되어서, 커리어가 꼬일 수도 있지만,  님은 엔지니어를 선택한 겁니다.

  • 세라수맛 ()

    대학은 전문적인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학에서, 님은 비행기를 날려 테스트 해 볼 수도, 자동차/로봇을 만들며 구동계를 제어할수도, 프로그래밍/과제를 수행하며 지금 주변에 보이는 기기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아가며, 새로운 아이템들을 만들 역량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토익/학점/공모전/취업준비에 쫓기다가 백수될 수도 있죠. 이 모든것을 고려하고도, 중요한것은 님의 '목표' 와 '과정'입니다.

     엔지니어는 논리적인 과정을 수행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건 박사님들께 맡기고, 학부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과정은 님이 목표를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만들고가꾸어 가는가에 따라서, 님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어떤 전망을 보고, 어떻게 준비할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어떤 동료들과 멘토를 만들어 가고 유지할 것인가, 무엇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나 등. 이와중에 소중한 것들(가족, 친구, 여자친구 등)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와 실천.

     님의 인생입니다. 노래 멋지네요.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대로~"

  • 댓글의 댓글 Mimulus ()

    감사합니다 세라수맛님 예전에도 제 글에 도움글 남겨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큰 도움되었습니당. 편입생으로 온거라 빡빡한 생활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JonJ ()

    인천대학교이면 송도로 캠퍼스를 옮기고 입학점수도 계속 올라가는 학교가 아닌가요?

    제가 님이라면 우선은 편입한 학교에서 공부를 아주 충실히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영어공부와 함께요. (토플이 좋은 듯) 아마 4학년 1학기정도 쯤에는 대충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을지 길이 나올 듯 합니다. 그 때가서 후회하지 않기위해 지금 이 시간 실력을 쌓기위해 최선을 다해서 모든 공부에 충실히 해보세요. 등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학과에서 내가 1등해보겠다, 뭐 이런 생각을 해봐도 좋을 거 같네요.

    그 정도로 공부를 해보아야지 나중에 유학을 가든 소방공무원시험을 보든, 자신을 이길정도로 빡세게 공부하는 것도 배우게 되고 전공지식도 가지게 됩니다. 학부시절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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