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이 딴 학문보다 전공하기 되게 까다로운 학문이라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글쓴이
윤덕턴스
등록일
2016-03-28 02:40
조회
13,2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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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전자공학과 휴학 중입니다. 제가 최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 이런 건, 그냥 공학 지식만 좀 잘 알아도(+툴 사용법은 매트랩이나 카티야 같은 거 한 두 개만 알아도) 공학자로서 직업 가지는 데는 아무 지장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컴퓨터공학은 방대한 분량의 전공지식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한 복잡다단한 코딩까지 잘 해야 된다는 게 되게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컴공 가려다가 그게 무서워서 전자로 돌렸는데, 컴퓨터공학은 이론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걸 진짜 실제로 구현을 하려면 코딩을 적게는 몇 백 시간에서 많게는 수천 시간까지, 그러니까 코딩 자체에서도 완벽한 프로페셔널이 돼야 한다는 거죠.

제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이 매트랩을 수도 없이 강조하셔서, 매트랩 과목도 하나 들었고, 틈틈이 매트랩으로 코딩 연습도 하고 있는데, 이건 별로 응용의 여지가 없이 자료구조도 필요 없고 알고리즘도 필요가 없고, 난해한 문제는 없고, 그냥 수식만 대입을 하면 되죠.

근데 문제는, 컴퓨터공학은 프로그래밍 언어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익히려고 해도 세 학기 프로그래밍 언어 배운 것 갖고 뭘 하겠습니까? 그것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공공부에 영어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야되잖아요?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진짜 컴공 제대로 전공한다는 건 평범한 머리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크게 성공한 분이 아니더라도 시간 관리 능력이 평균을 훨씬 웃돌 거라고 생각합니다.

  • 취업준비를 ()

    사람마다 능력이 다 같을 수 없죠, 어느 공학이든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그 분야에 프로가 될지말지를..

  • 슈리슈리 ()

    요약하면, '글쓴이가 다른 분야에 대해 모른다' 가 되겠네요.

    다른 분야에서 뭘 배우고,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것으로 경쟁하는지를 ...

  • 댓글의 댓글 호옹리 ()

    극히 동감합니다.
    "공학지식만 좀 알아도 공학자로 직업을 가지는데 어렵지 않다"
    는 것만 봐도 얼마나 어린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 참새잭 ()

    어느 분야든 님이 말씀하시는 컴퓨터공학에서 프로그래밍 언어에 해당하는 게 다 있을텐데요.

  • 은하수 ()

    너무 나이브해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 빨간거미 ()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이고 분석은 분석입니다.
    많은 분석 툴들이 이미 나와 있어요.
    딥러닝 분야도 마찬가입니다.
    딥러닝 툴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그걸 활용하는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 지복 ()

    전자공학도 어렵고 컴퓨터과학도 어렵습니다. 둘 다 어려워요. 다만 개개인의 적성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할만한 게 정해져 있죠. 물론 둘 다 잘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컴퓨터과학쪽은 얼핏보면 진입장벽이 낮아보이지만(첫 몇 과목이 쉬워보여서..) 막상 들어가서 어려운 과목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할 수 있는 애들과 못하는 애들이 확 갈립니다. 코딩에 익숙해지는건 기존에 학생들이 해오던 수학, 물리 공부하는 것과는 공부방법도 좀 달라서 혼선이 생기는 감도 있습니다.

  • 하룻강아지 ()

    전자공학과 맞음? 전자공학과면 회로랑 반도체를 공부해야지. 고작 계산기 툴 하나가지고 어떻게 먹고삽니까?

  • 하룻강아지 ()

    전자 공학도라면 메틀랩같은 툴 다루는게 문제가 아니라 설계를 하셔야죠. 툴은 누구나 하는 도구일 뿐이구요. 스마트폰 부품을 설계하든 자동차 전장용 칩을 설계하든 하드웨어 엔지니어라면 일단 온갖 오류와 말썽일으키는 자연계와 맞써 싸울 준비부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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