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립대 휴학생이 감히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글쓴이
jooork
등록일
2016-08-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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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 모 사립대학 1학년 마치고 사회복무 중인 휴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GBT분야에 관심이 있고 능력 또한 이에 부응하여 학교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께서도 한과영 포항공대 학부 라인을 생각했지만, 중학교 1학년 재학 중 뇌출혈로 족보에서 제명될 뻔했다가 다행히 수술에 성공하여 아무 대학 생명과학과에 입학했습니다(생명공학계열 대학원에 진학하더라도 학부수준에서는 기초과학을 이수하는 게 좋다고 들은 바 있었습니다). 다만, 저와 꿈을 같이 하던 동기들이 모두 SPK 또는 해외 대학 학부에 진학하여 나만 뒤쳐진 게 아닐까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때문에 5년 전부터 해외에서 연구하시던 모 교수님께 연락하여 여태 관계를 이어왔고, 얼마 전 직접 만나뵙고 미국 대학원에 생각이 있다면 유학 추천서를 써주겠다 약속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동기들과 조금이라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강박감에 1학년 2학기 수강 과목을 전부 3, 4학년 전공과목으로 채워놓는 실수를 범하여 선배들에게 눌려 평점 3.6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생명공학과 복수전공 과정을 밟다 휴학한 상태입니다.
한이 많아 주저리주저리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선배의 추천으로 과기인연합을 알게 되었고 감히 조언을 구합니다.
먼저, 제가 남은 19개월의 복무기간 동안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일로 어떤 게 있을까요? 저를 도와주시던 교수님께서는 영어 공부를 하라고, 선배분들은 TEPS 시험을 준비하고 서울대 석사과정을 생각하라고 하셔 일단 그렇게 하고는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강 과목에 관한 것입니다. 휴학하는 중 대학원 과정을 위해 복학하고 나서 제가 수강할 전공과목을 미리 생각해 놓았는데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식물 유전공학을 이용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연구를 하고 싶고, 복학 후에 수강할 과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옆의 숫자는 학점단위, ☆표시된 과목은 전공필수입니다)

 생명과학과(17/42)
일반생물학(2)-3
일반물리학(1)-3
일반물리학(2)-3
☆세포학-3
분자유전학-3
☆생태학-3
분자생물학실험-2
☆분자생물학-3
분자생물학최신기법-3
 생명공학과(0/42)
기초생물학및실험-3
기초생물학및실험(2)-3
입문공학설계-3
응용생명공학-3
세포배양공학(1)-3
프로테오믹스-3
세포배양공학설계-3
유전공학및실험-3
세포기능제어학-3
세포배양공학(2)-3
식물생명공학-3
분자세포생물학-3
식물생명공학실험-3

또, 제가 징병검사를 받을 당시 판정하신 의사선생님께서 기준에 애매하지만 건강해보이니 4급을 주겠다 하셨고, 지금은 기준이 강화되어 당장 재검받아도 5급이 나오는 정도입니다. 복무기관에서도 제 전력이 불안하다며 재검받을 것을 권하던데 지금이라도 병역 면제를 받는 게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대학원 입학 전형에 관한 질문입니다. 대학원 입학은 학부와 달리 대학원에서 정한 최소한의 기준(영어성적)만 넘기고 나서 교수님과 컨택만 되면 가능하다고, 학점이나 스펙 등 객관적 요소는 합불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이 외에 선배님들께서 저에게 조언해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돌아온백수 ()

    인생에서 십년 정도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렵겠습니다만. 누구나 살면서 고비를 겪게 되고, 그런 시련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사는 겁니다. 그래서, 인생은 고통의 바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친구라고 부르는 분들이 그때까지도 친구로 남아있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친구 셋이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물론, 이것도 실감이 오지 않겠습니다만.

    자신이 행복한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입니다.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지, 발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얘기도 실감하지 못하시겠지만.....

  • 세라수맛 ()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뜬소문으로는, 식량문제 해결하기 전에 누군가 돈 뜯어가거나, 곰재주 열심히 연습하면 돈은 다른 사람들이 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본인이 건강하고, 주변 가족 친구분들이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면, 인생은 나름 괜찮은 상태입니다. 님의 수준이 파인만이 아니듯이, 젊은 인생 이리저리 비교하며 학대하기에는 좋은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본인의 행복을 찾으세요. 막상 식량문제 어쩌구 하다가 물박 백수될 수도 있고, 그냥 조선땅에서는 먹고사는거에 허덕이다가 남들 원망하며 끝날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것들에 도전하면서 하루하루 감사히 지내다 보면, 뭐  어찌 되곘죠. 누군가 에이스 분들이 세상을 발전시킬테니까, 본인은 행복하게 사는걸 연습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님이 주변과 비교해 봤자, 뛰어난 사람들은 널려 있어서, 그냥 본인 하고싶은거 하면서 조금씩 도전하는걸 추천합니다.

  • 빨간거미 ()

    뭔가 하고 싶다면 저는 영어를 추천하겠습니다.
    이유는 점수를 따놓기 위한게 아니라, 나중에 정보 습득이 용이하라는 관점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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