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마지막 학기에서의 진로 고민

글쓴이
나방이호롤롤로
등록일
2016-08-15 15: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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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과기대에서 연료전지를 공부하고 있고, 석사 한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24살 여학생입니다.

평소에 정말 고민만 하고, 갈팡질팡하며 시간만 보내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의 주된 고민은 취업 vs 해외 유학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근거없는(?) 긍정적 마인드인 다 잘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해왔는데, 졸업이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제 일년 반은 교수에 의한 과제 목표치 달성을 위한 시간뿐이었습니다.

나름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들어왔는데, 애초부터 원치 않는 연구주제를 시키셨고 (일년 후 원하는 주제로 바뀌긴했지만) 학문적으로 교수님과 소통해본적도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 보자면 교수님은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닌 기업인?의 느낌입니다.  이런 식의 생각을 가지고 계속 과제달성을 위한 실험만 하다보니, 왜 연구를 해야하는지 내가 하고 있는게 정말 과학계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삶도 무기력해지고 처음에 있던 긍정적마인드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가끔 멍하니 앉아있다보면 눈물이 나는 경우도 엄청 많고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정신이 지치고 과학 발전에 대한 회의감이 들다보니 차라리 취직을 해서 세상을 넓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인것은, 취직을 하면 뭔가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물론 길은 많겠지만요.

취직 또한 어렵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취직하는 것이 저에게 더 현명한 길이겠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싶습니다.

  • 돌아온백수 ()

    소통의 문제는 양쪽의 입장이 다를테니....
    불통 정치인들 보면, 답이 없기도 하고요.

    과학이 꼭 학교에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3-40년간의 혁신은 거의 산업계가 주도했죠. 대학이 과연 사회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는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개인의 성장은 어떤 면으로 보는지에 따라, 어느 기준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겠죠.
    사람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이라는 같은 조건에서 살고 있어요.
    그 시간을 자신의 지향하는 바에 가깝게 사는 거지 싶어요.

    현명하다는 것도 어질고 밝다라는 사전적으로 보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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