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대학원 진학 시 회화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쓴이
Daya
등록일
2016-09-15 21:01
조회
8,5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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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건
안녕하세요.
저는 이학계열 학부생이고, 연구직쪽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토플과 GRE는 따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그냥 미국으로 대학원을 박사과정을 밟고 그곳에서 일자리를 바로 구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근데 영어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네요.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이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걸 봐왔습니다만.... 저도 전공보다 영어가 고민이 됩니다.
일단 외국으로 대학원 진학하는 과정에서 전화로나 직접 방문으로나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 있던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연히 진학에 장애요소가 되겠죠. 진학한 후에도 생활비나 등록금을 위해서 조교를 하고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혼자서 책만 보고 지내는 것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외국에서 살거나 외국인 친구가 있거나 한 케이스도 아니라서요..
제가 최근에 외국인에게 뭔가를 영어로 설명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도 전공원서나 구글에서 영어로 정보를 찾을 때 크게 문제가 없었고, 듣기는 딱 토익800중반쯤 수준으로는 그럭저럭 듣다보니 그냥 지냈었는데..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건 전혀 다른 공부를 하는 것 같더군요. 단어도 잘 안 떠오르지만 단어를 알아도 상황별로 쓰이는 동의어들이 많다보니 바로 쓰기도 힘들고, 문법은 무의식적으로 문법을 갖추고자 하지만 실상은 우리나라 처음 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말 힘들게 조합해서 쓰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죠.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회화가 많이 걱정이 됩니다. 회화를 어떻게 실력을 늘려야 할지....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조언을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언어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이민온지 30년 넘는 분들도 전화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고생하시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없이는 좋은 직업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학위는 가능할지 모릅니다. 학위따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면, 유학도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추천하기 어렵죠.

  • 뚱마라치 ()

    근본적으로는 구문(Syntax)이라고 하는 단어가 어떻게 문장을 이루는 지에 대한 구조적인 원리를 몸으로 확실히 익히셔야 합니다. 영어의 경우 우리말과 확연히 다른 구문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회화 같은 경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죠. 어휘학습은 영엉사전 기반으로 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받아쓰기(Dictation)를 많이 하다보면 이런 구문에 대한 경향을 경험적으로 터득할 수 있고, 이렇게 익숙해진 구문을 기반으로 본인이 알고 있는 어휘들을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회화의 경우 일상적으로 쓰이는 문장들을 많이 접하고 반복하여 사용하면서 익숙해져 가는 방법도 상당히 좋습니다. 영어강사 문단열씨의 교수법이 바로 이런 스타일인데, 구문 학습법보다 진입장벽이 훨씬 낮고 특히 말문이 터지기 힘든 한국식 영어 교육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매우 좋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급 회화로 올라갈 수록 영영사전을 기반으로 어휘량을 늘려가면서 앞서 말씀드린 독서 및 받아쓰기를 기반으로 하는 구문 학습법이 중요해 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실전에서 스스로 영어 회화를 주도하는 경험을 많이 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활 속에서 현지인과 부딪히는 빈도를 높여가시면서 실수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언어적으로 부족하면 무시하는 현지인들도 물론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대면하면서 심리적인 압박감을 극복해야 실전에서 말이 무리없이 나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도 회화능력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향상되었다고 체감한 시기가 개인적인 문제로 관공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수십번 전화통화를 하며 절박하게 해결책을 찾던 때였습니다. 그만큼 본인 스스로 현지인들과 실전 경험을 다양하게 하셔야 앞서 말씀드린 학습법들을 통해 다진 기반들이 결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술친구 같은 현지인들을 사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술이 몇 잔 들어가면 아무래도 긴장이 풀리다 보니 말이 더 잘나오는 경향이 강하고, 술자리 분위기 상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기가 훨씬 더 자유롭고 좋기도 합니다.

  • Hithere ()

    저는 영어회화는 잘 됬는데 전공실력이 안되서 떨궈져 나왔습니다. 중요하기는 해도 실력이 되면 자연히 영어도 늘게 되어 있습니다.....그냥 한국사람이랑만 안놀고  SCIENG 같은 데 기웃거리면서 한국 그리워만 안하시면 자연스럽게 늡니다. 밥도 햄버거만 먹고...

  • 돌아온백수 ()

    영어듣기는 오래하면 늡니다. 막연하지만, 출퇴근때 NPR을 계속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된거 같기도 하고요.

    영어 말하기는 콘텐츠의 문제가 더 커요.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짐작하는데, 서양사람들은 말을 많이 합니다. 어려서 부터, 식탁에서 가족끼리 쉬지 않고 수다를 떨면서 자랍니다. 입다물고 밥만 먹는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은 여기서 부터 어렵죠.

    그리고, 언어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추세를 따라가려면, 유행에 민감해야 합니다. 오래된 회화책의 정형화된 구문만으로는 부족하죠. 특히, 농담을 던질줄 알아야 하는데, 여기서 외국인들은 또 장벽을 느끼죠.

    유머라는 것이, 예상을 뒤엎는 반전에서 오는데, 이런 유머를 구사하려면, 듣는 사람들의 생각의 흐름을 미리 읽어야 하죠. 하여간, 간단한 해법이 있는게 아닙니다.

  • Daya ()

    다들 감사합니다.. 역시 영어공부는 발악하면서 하는 거군요.. 답도 없는 거 부딪치면서 몸으로 익히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인생 별 거 있나요 :)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현명한 방법 아니고요.
    한국에서 잘 살 수 있다면, 그런 도전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인생은 예술입니다.
    먼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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