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사 후 해외 유학 시 대학원 선택에 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chordpark
등록일
201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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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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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입니다.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할 것 같습니다.

다이렉트 유학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나가더라도 연구가 어떤 건지 감은 잡고 나가야 될 것 같아서

자대 또는 카이스트 석사 후 해외 유학을 생각 중입니다.

군필이라 병역 문제는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지금 각 기관의 장 또는 좀 경력이 오래된 교수님들 중에

서울대 학부 -> 카이스트 석사 -> ETRI 또는 기업 연구원 -> 해외 유학 -> 해외 근무, 교수 임용, 책임연구원 취직

이런 코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유독 카이스트 석사가 많은 이유는 예전 세대에 카이스트 대학원이 서울대에 비해 많은 지원을 받았기 때문인가요? 아님 병역 문제 때문일까요?

요즘에도 서울대 학부 나와서 카이스트 석사 가는 게 메리트가 있을 지 궁금합니다.

유학이 목표라면 좀 더 익숙하고 연고가 있는 자대에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이 나을까요?

두 대학 간의 서열을 나누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석사 후 유학을 고려 중이라면 어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또 랩by랩이겠지만 두 대학원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tSailor ()

    지금 나이 많은 교수님들이 대학원 진학할 때만해도 서울대가 대학원 중심 대학도 아니었고, 병역특례 등 혜택 때문에, 과거 과학원으로 많이 진학했습니다. (당시는 대학원만 있다가, 학부가 나중에...) 당시 서울대 대학원은 커리큘럼도 과학원에 비해 많이 떨어진 듯 하고요... (물론 과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은 해당되지 않고요, 언급하신대로 서울대, 카이스트 구분이 있을까 싶네요. 오히려 관심 있는 분야로 가는 것이 미래에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연구에 몰입하기는 서울보다 지방이 좋습니다.

  • 돌아온백수 ()

    스스로 선행학습에 길들여져 있다면, 유학은 피하시라고 조언 하고 싶어요.
    답이 있는 시험에 익숙하다면, 한국의 공무원 시험이 최선의 선택일거라고 봅니다.

  • 촉매장인 ()

    유독 카이스트 석사가 많은 이유는 위 tSailor님 답변대로 '서울대 공대 -> 과학원(병역혜택)' 테크를 탄 사람이 무척 많았기 때문입니다. (70년대 후반-80년대 전반 학번들) 5공때 일반대 석사를 받은 교수님들은 석사장교(이것도 겁나 병역혜택)를 한 사람도 많죠.

    지금은 서울대나 카이스트 어디나 별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설공 학부졸업-병역-설공 석사를 하고 박사 유학을 나온 케이스구요, 서울대에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카이스트가 분위기가 서울대보다 좀 젊고 좀 더 빡세고 집중하게 좋을 것 같다.' 정도입니다. (개인적 감상입니다.) 개쩌는 인맥, 빽 이런게 없으면 학교VS학교는 크게 의미 없고 랩을 보세요. 그리고 이 업계에서 따질 수 있는 결정적 '메리트'는 전부 다 학교 이름이 아니라 본인 실적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지원을 하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별 관심 없는데 본인이 관심있다고 착각하고 들어와서 본인도 피보고 여러사람 민폐 끼치고 그러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유학이 목표라면 석사를 할 교수님을 잘 고르셔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병역 마치고 석사 들어가기 전, 지도교수 될 분하고 이해관계 전혀 없을 때 "저는 박사는 유학갈겁니다. 그래도 받으시겠습니까?" 언질 확실히 줘서 못박고 들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받을지 안받을지도 모르는 판에 무슨 깡인지...;;;) 그래도 어떤 방식이든 유학간다는 거는 석사 지도교수님이 인식을 하고 계셔야 합니다. 나중에 말하지 뭐 하고 그냥 들어와서 개기다가 여기저기 엮이고 나서 "교수님 저 박사유학가게 추천서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뜬금포 발사해서 교수님 벙찌게 만드는 사람도 봤습니다. 이것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겁나 민폐입니다.

  • 촉매장인 ()

    '국내석사-해외박사' 테크의 장점은, 적어도 어떻게 이 업계에서 '연구실적'을 생산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을 어느정도 가지고 해외대학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대학 연구실에서도 즉시전력화가 가능해서 좋아합니다. 본인도 빨리 적응해서 업적을 빨리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단점은 시간낭비입니다. 아무리 짧아도 최소 1년은 낭비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한국에서 석사의 지위와 외국에서 석사의 지위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특히 미국 같은 경우 석사학위는 1년만에 받는 경우도 많고, 교수들도  B.S다음에 M.S.없이 Ph.D.인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다른 데는 모르지만 저 있는 곳은 Ph.D.과정으로 들어와도 한 1년 정도 퀄 통과하고 캔디더시 통과하고 필요한 수업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면 M.S.는 신청만 하면 걍 intermediate degree로 발급해 줍니다. 그만큼 석사가 박사보다는 학사에 가까운 가치로 취급됩니다.) 유연성이 있는 학교/학과/지도교수면 한국에서 석사를 한 것을 인정받아서 약간 커리큘럼을 단축시킬 수도 있지만, 그거야말로 정말 케바케고, 제가 있는 곳은 그런거 얄짤없습니다. 서울대 석사는 커녕 영국 Cambridge대 M.Phil.을 들고 온 애도 있었는데 걔도 얄짤없이 프로그램 따르더라고요. 결론은 석사 들고 박사 입학할 때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직접 알아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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