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쳐기업?

글쓴이
학부생
등록일
2002-09-16 15:25
조회
7,7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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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건
여길 알 기 전까지는 석사 박사 마치고
연구원 하면서 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참... 그렇더군요 -_-;
그렇다고 다른 길을 뚫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저는 아무래도 공학 체질인가 봅니다.
남 밑에서 죽어라 일하면서 10년 정도 밖에 일
못 할 바에야 차라리 괜찮은 아이템 하나 찾아내서
벤처 해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일단 결심이 서면 제 진로를 그 쪽으로 잡고
설계하겠지만 사업이라는 게 절대 만만한 게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자꾸 망설여지는 군요.
벤처로 나가신 분들 경험담을 듣고 싶은데
혹시 계신가요? 있으시면 책에서 접할 수 있는
그런 말들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체험하신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요
부탁드립니다.
  • 아햏ᕛ… ()

      사업을 할려면 어느 분야든지 스스로 경지에 올라 나름대로의 '직관'을 터득해야 할 것 같은데...

  • 임호랑 ()

      몇군데 벤처업체를 가까이서 지켜본 소감... 먼저 사장이 해당분야의 기술에 대해 베테랑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한 5-10년정도 해당분야를 깊이있게 파야한다. 통상 박사받고 5년, 석사받고 8년, 대졸 10년 정도의 경력이다. 다음, 확실한 아이템이 있어야한다. 그럴려면 때를 잘 타야한다. 6개월이나 1년이면 구닥다리가 되는게 벤처 아이템들이다. 셋째, 폭넓은 인간관계와 지식이 있어야한다. 아무래도 벤처할래도 좋은 대학/벤처로 잘나가는 대학원이 유리한 이유가 여기있다. 넷째, 실패해도 괜찮을 만큼의 경제력이나 배짱같은게 있어야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면, 출퇴근시간 잊고 일년 12달, 평생 일할 각오로 '내 일'로 알고 해야한다. 제 주위에서 성공한 벤처들은 이 경우입니다. 이런 사람만 벤처해요.

  • 송세령 ()

      벤쳐.. 아니 이른바 "장사"란 것을 할만한 자질이 되어야 됩니다. 만약 벤쳐를 하겠다.. 그렇다면 먼저 무엇으로 수익을 올릴 것인가를 확실히 정하십시요. 그리고, 자신이 현재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 아니면, 자신의 주위에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 기술에 대해 자신은 얼마나 이해를 알고 있는가.. 등등도 필요합니다.

  • 송세령 ()

      결국 장사나 벤쳐를 하기위한 첫번째 기본은 자신과 자신 주위의 환경을 대충이 아닌 확실하게 아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그에 적합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해나갈수 있는 의지와 체력이 필요합니다. 나머지 인맥, 경제력, 배짱등은 옵션입니다. 그러나 소흘히 할 수 없는 것들이죠. 일반 중소기업사장과 다른 점은 일반중소기업사장은 보통 경제 돌아가는 것이나 경영/관리만 알고 운영하지만, 벤쳐를 하는 사람은 경제, 경영/관리 뿐만 아닌 기술도 알아야 한다는 점이고, 그리고, 그것들을 인식하는 관점이나 사고방식에서 기존 중소기업인들이 생각하는 틀을 벗어나 나름대로 분해/조합하는 사고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휴~ 일단 적긴 적었는데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쉽게 전달될지 모르겠군요. -_-

  • 송세령 ()

      제가 드릴수 있는 실질적 조언은 "3번정도 망해봐야. 장사/벤쳐가 뭔지 알듯한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실패를 할지몰라도 작은 규모로 실천해본다던지 하다못해 경영/기술 관련 겜이라도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이민주 ()

      요즘벤처를 정의내리면  값싸고 길거리에도 흘러넘치는 철모르는 이공계생들 데려다 헐값에 용역업이나 오버나잇 코더 등으로 이용하여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형태의 기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 이민주 ()

      그리고 그런데로 굴러가는 벤처들은 우선 기존에 다니던 회사의 인맥 그러니까 주로 대기업에서 임원이나 연구원등을 하다가 나와서 자기가 개발한 품목을 대기업 하청으로 생산할수 있는 '인맥'을 가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게하면서 직원들을 헐값에 뽑아서 대기업의 아웃소싱이나 용역업 등을 하며 운영하면서 사장이 요즘 뜨는 뭔가의 제품을 하나 만듭니다. 그게 성공하면 중소기업 형태로 발전가능한거고 실패하면 뭐 그냥 벤처지요..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너희들은 벤처 직원이니까 대기업 연구원들이 하는식으로 대충대충살면 안된다.. 피땀을 들여서 개발해라..' 뭐 이런식으로 직원을 갈구고...

  • 이민주 ()

      그리고 직원들의 복지는..'우리는 벤처니까 못해주는거 당연한거 아니냐.. 벤처에 들어왔으면 벤처 정신을 배워라.  너네들은 도덕성이 덜되었다. 사람이 성실해야 된다는데 너희들은 돈밖에 모르냐' 이런식으로 직원들을 또 갈굽니다.  그래서 관두는 직원이 있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일 자체가 노가다성이고.. 그리고 사람은 얼마든지 뽑을수 있으니까요....

  • 이민주 ()

      과거에 벤처정신을 강조하던때에는 스톡옵션이니 정말 뜨면 대박터진다는 그런것을 참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며 연구한 것입니다. 이제 그런 희망들은 거짓이라는것이 밝혀진 마당에 .. 벤처들도 직원들의 복지에 좀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엄연히  치킨집 사장이랑 그집에서 통닭튀기고 배달하는 직원과는 다릅니다. 

  • 이민주 ()

      주5일제니뭐니 하고.... 제가 아는 어떤 27살짜리 대졸여자후배는  금융권에 들어가서 연봉3000이상을 받습니다.  저는 석사나와서 경력 2년정도이고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왔지만 2200 말하면 벤처등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뭘그리 많이 받냐... 그리고 출퇴근은 거의 밤10시에도 집에 가기 힘듭니다. 일이 워낙 많으니 눈치보고..가야 --;

  • 이민주 ()

      일요일에도 출근안했다고  "무책임한 사원" 소리를듣습니다.    벤처할려면 이런거 잘 배워두었다가 직원에게 써먹으십시요.. 요즘 공돌이들이 너무 넘처나기 때문에...  벤처란 거의 용역업체입니다....  그리고 이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아무리 벤처로 신기술을 개발해 봐야...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요가 아주 많으면서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품목들은 수천억원대의 연구 개발비를 필요로 하며 그것이 성공했을때는 수천억원 수조원의 이익을 얻습니다. 그렇지만 그런데서 연구하는 공돌이들은 겨우 월급만 제대로 받으면 좋아합니다...

  • 이민주 ()

      벤처해서 돈버는것은 이제 꿈같은 과거의 예깁니다.  그냥  공대나와서 스스로 창업해서 치킨집이나.. 부동산처럼  조그만 기술가지고  사업체 할수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줄업고 빽없으면 참 힘듭니다..  그래서 우선 대기업이라도 들어가셔서 경력을 쌓고 인맥을 만들어 놓는게 최고입니다..  그런것도 아니고 기술만 가지고 뭘 해보겠다 라고 하면... 깡통차기 딱 알맞습니다.

  • 이민주 ()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최소한의 벤처하기에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직원 4-5명이 일할수있는 장소, 재수좋게 직원중에 석사 2명이상이면 병특업체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경우 병특자라는 노예를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받을수 있죠.. 완전 현대판 노예입니다.  그리고  아는 대기업체 등에서 받은 대기업에서 하기 귀찬은 작업성에 가까운 용역을 따옵니다. 이때는 인맥이 중요하겠죠..KT나 현대 삼성 LG등의 부장급이나? 뭐..이러사람들중에 아는 사람이 떤저주겠죠.. 그럽 덥썩 받아다가.. 직원들에게 줘버리면...어차피 노가다성이므로.. 매일 밤세우면 가능합니다. 그러면 돈타서 월급주고..뭐..그럭저럭...하다가.. 요즘 뜨는 DVR이나 인공위성 수신기 디지털 티비 뭐 등등 이런 아이템 남는시간에 개발시켜서.

  • 이민주 ()

      그런것들의 개발도 인터넷이 보급되고 각종 칩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지금의 현실상...약간의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 투입해서 밤세우게 하면.. 그러니까  닭을 키울때 빨리 잡을려고....백열전등 켜놓고. 24시간 모이주 듯이  갈구면 제품이 나옵니다.  그러면 여기저기 아는 인맥 통해서.. 덤핑으로 입찰하고...뭐... 자기들이 개발하기 귀찬은 것들은  기존 업체들의 물건 사다가  렉이나.. 뭐 이런 커다란 케이스에 LED몇개 더 달고....장식달고 해서...좀 고쳐서 납품시키고..

  • 송세령 ()

      넵. 우리나라 어용 벤쳐들의 실태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군요.

  • 이민주 ()

      벤처라는 데의 99% 이상이 제가 예기한거랑 비슷할겁니다.

  • 최성우 ()

      제가 지금 몸담고 있는 벤처기업이 '1%'안에 들 수 있을지 한번 고민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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