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박사유학 or 7급공무원] 진로고민입니다

글쓴이
danbi
등록일
2016-11-18 20:41
조회
10,7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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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지역인재 7급으로 추천받아서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7급공무원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운 좋게 좋은 제도를 알게 되어
 90%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 합격선보다 15점가량 점수가 높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교수님께서 미국박사유학을 추천하셨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친한 교수님이고 실제로 미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하셨으며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 교수님 외에도 저희과의 여러 교수님께서도 이쪽 방향을 추천해주셨구요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된 이유는 음... 원래는 약대를 바라보았으나 집안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좋은 학부성적으로 나름 최선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풀펀딩으로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다고 하니 솔깃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수님께서 풀펀딩을 100% 확신한다고 하셨고 , 추천서도 알아서 해주시겠다고 했으며
여튼... 온갖 등록금외 장학금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계십니다 또한 한국에서의 일자리도
은연중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 물론 실제 준비하게 되면 이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솔직히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정되고 모두들 바라는 공무원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택하는것이 옳은것인지..
주위 선배들중에 미국 유학을 가신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들을 곳도 없고
그래서 여러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제 성격은 공무원보다는 도전하는 유학쪽이 나은것 같은데 걱정하는 것은 전공입니다.
물론 지금껏 학부 성적은 만점입니다만, 서울 쪽에서 공부하는 다른 학생에 비해 지금껏 해왔던
공부량도 차이가 나고 ㅡ 저는 문과 출신 입니다
실험실에서 따로 실험을 진행하거나 논문을 쓴 적도 없습니다
과연 무엇이 맞는 선택일까요?  ㅠ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영어에 대해서는... 스피킹은 약해서 물론 해야겠지만 큰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준형 ()

    둘다 붙고서 고민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닌가요?

  • Hithere ()

    저는 교수님 말을 믿지 않는 편이 나으실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좀 교수님이 바람 넣는 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본인이 강한 의지로 공부를 해도 살아 남기 힘든데 정확한 정보도 없이 그냥 들뜨신 것 같습니다. 특히 석사를 하고 가라는 이야기는 혹시 없나요? 그럼 믿을 게 별로 못 될 겁니다. 교수님의 100% 풀펀딩을 확신한 학교가 어딘지 모르지만 그렇게 돌아오셔서 경쟁력있는 학교일 것 같지는 않고요.

    돌아오셔서 자리 사정은 7-8년 후에 일이라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은연중에 말슴하신다는 것은 자기가 알아서 하란 예기랑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전공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유학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영어 성적 만드는 데도 영어를 못하는 친구들은 1-2년씩 낭비하기도 합니다. 

    저는 공무원 시험에 너무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공무원을 추천합니다. 공무원되겠다고 몇년씩 골방에서 썩느니 그 정력으로 유학을 가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일반적으로는 저는 보통은 유학을 추천합니다만, 그렇지 않고 조금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면 원글님의 경우는 공무원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Troy Bolton ()

    지금 미국 박사과정 중인데 글 남깁니다

    1. 박사과정 준비하는데도 돈이 들고 (GRE, TOEFL, Application fee) 와서도 초기정착비며 돈이 제법 듭니다. 미국 이공계 박사과정 풀펀딩은 못받는게 바보인거고, 받아도 집세+생활비 정도이지 돈이 남아도는 정도는 아닙니다. 한국왔다갔다 하거나 미국 안에서 여행이라도 간다면 한국 통장에서 돈 끌어와야합니다.
    미국 애들도 마찬가지이고, 외부장학금 추가로 받는 경우가 아닌 이상 미국 박사과정은 결코 경제적으로 넉넉한 위치가 아니란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집안사정으로 약대가 어려우신 거면, 글쎄요, 미박하는게 결코 돈이 안든다고는 말 못할거 같습니다.

    2. 교수님이 미국에 확실한 끈이 있는가요? 추천서만 해도 3장이 필요하고, 사실상 박사 유학을 권한 교수님의 지도교수나 친한 친구가 있는 학교 아닌 이상 그 교수님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공계 박사는 논문이 있거나 실험 경험이라도 많아야 들어가는데, 실험실 경험도 없는 학부생을 바로 박사로 보내긴 어렵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교수님이 너무 바람 넣고 있는것 같네요. 글에서는 서술 안했지만 분명 "내 밑에서 석사해" 라는 전제조건도 까셨을것 같습니다. 지금 조건으로는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학교에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박사유학 나오는게 결코 쉬운게 아닙니다.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다니는 애들이나 지방국립대 애들이 자비로 몇 만불 들여서 괜히 석사유학부터 시작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지방대들이 자대 출신의 해외 유학생을 선호하긴 하지만, 지금 알려주신 조건에서는 너무 리스크가 큰 선택인것 같습니다. 박사를 받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그 이후에 일자리를 교수님이 어떻게 확신할까요? 한국도 생산인구 절벽에 도달해서 수준미달 대학교 퇴출은 확정적이고 정출연에 계신분들도 요즘 프로젝트 따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 하는데 앞으로 더 어려울 겁니다.

    지금 7급 공부를 시작하는데 유학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한번 해볼만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확정적인 7급과 아~주 불확정적인 박사유학을 비교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만약 미국 박사라는 타이틀에 끌린다면 방학 3개월이라도 빡세게 실험실 생활 해보는건 추천 드립니다. 저는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거의 2년 반 가까운 시간을 실험실 인턴으로 보냈고, 또 미국에서 2년간 살았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박사과정 입학 하니깐 다르더군요. 지금 생각하는것 보다 영어도 훨씬 어렵고, 공부랑 실험은 더 어려울거라고 생각하고 판단 내리세요. 최종적으로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이 서야 나중에 7급 포기한걸 덜 후회할겁니다.

  • 세마대 ()

    님 글 중에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된 이유는 음... 원래는 약대를 바라보았으나 집안사정이
                    넉넉 하지 않아 좋은 학부성적으로 나름 최선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올바른 선택을 하셨고, 공무원 시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세요.

    님 입장에서 미국 박사 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경제적 문제),
    나중에 7급 공무원 보다 더 잘풀린다는 보장 없습니다.

  • zhfxmfpdls ()

    ㅎㅎ... 이건 개인 가치관이 많이 다를거라,....
    그 상황이라면 당연히 저라면 7급공무원입니다.
    30대 초쯤이었다면 미국박사쪽을 선택했겠지만...
    지금은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네요......
    2~30년 뒤의 자신의 모습, 어떤일을 하고 있을지..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 보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공무원은 멀리 보고 선택하는 직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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