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과 학생입니다. 약전(신호)쪽이나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글쓴이
도옹기우
등록일
2016-11-22 12:1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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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군필 2학년 24살 전기공학과 학생입니다.

전기과가 당장 지금이야 취업스펙트럼도 넓고 상대적으로 공기업가기 수월한건 맞는거같은데
특성상 학문의 변화속도도 더디고, 미래에 수요가 많이 줄것 같아요. 앞으로 30년은 일할텐데 이미 미국같은경우 강전쪽은 자동화 추세에 있다고 하고요, 소프트웨어나 통신,약전에 비해 필드나가서 직접 몸으로 뛰는 진로가 많은거같습니다. 대체에너지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전기보다는 화공,재료,기계가 메인이고 이 분야 특성상 박사까지는 해야하는게 당연한거같아요. 반도체분야는 지는 해라고 들었고, 제어분야는 인력수요가 너무 제한적이라고 하네요. 수학에 거부감이 없어서 제어쪽도 공부는 재미있는데..

어차피 앞으로 평생직장 이라고 해도 지속적인 공부를 안하면 도태되는 사회가 올것이고, 그렇다면 미래에 인력수요가 더 확실히 많을 신호쪽 과목을 듣던가 컴공 부전공을 하는편이 좋아보이는데요. 10년뒤쯤에는 아마도 시대흐름상 해외로 경력직 이직을 시도할거같은데 신호쪽이 지금학과와 연관성이 더 높긴하지만 그래도 평생 공부하기에는 프로그래밍쪽이 부담이 적다고 생각하는데요.
둘중에서는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편이 더 좋을까요? 어차피 새로 시작하는 공부니까 좀 더 진입장벽이 낮고 외국인 인력 수요가 더 많은 프로그래밍쪽이 더 끌리기는 합니다. 공부는 수학적 기반이 탄탄한 편이라 둘다 크게 힘들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원래 혼자서 끄적끄적 하면서 만드는걸 좋아하긴 했는데, 솔직히 공부를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둘다 해보고 판단하는게 맞긴 하겠지만.. 시간적 여유도 없고 어차피 공부는 깊이 하다보면 결국은 전부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일단 늦어도 10년 안에 해외(중국이든 미국이든 호주든 일본이든 기회가 닿는대로)로 나갈 생각이 있어서 영어공부는 지속적으로 해야하기때문에 전공 공부부담을 최소화 해야하는데 그런점에서 현재 전공을 최대한 살리는 공부를 하는것이 좋을지.. 인생을 길게보고 지금부터라도 프로그래밍을 공부해서 어쩔수 없이 학부때 이도류(컴공 + 전기과 전공필수과목)로 가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나중에 외국인으로서 강전이나 약전으로도 커리어를 충분히 쌓아 나갈수 있다면 프로그래밍은 딱 필요한 만큼만 공부할 생각입니다.

Ps) 전기과에서 공기업, 공무원 준비를 많이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부채상황, 정권 교체시 마다 공격대상이 되는점, 강전 자체의 미래 인력수요에 대한 의문 ...등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안좋아질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선택지가 마땅치 않을경우 그나마 야근이 적고 주말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올인할겁니다. 정년보장, 연금은 거의 없어질거라고 보고 있지만,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세상과 나자신에 더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되고, 미래에 더 잘 대처할수있기 때문입니다.

  • 엔리코 ()

    원론적인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공기업, 공무원도 좋고요, 무얼하든 본인이 만족할 수 있다면 그만입니다.
    열심을 다해 취준하시되, 행여나 뜻대로 안되도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파이는 한정 돼있고, 그마저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세계적으로 저성장  과도기상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가치창출이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활용시장입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생각하기힘든 성장모델입니다.
    소위 지식기반이라고도 하죠. 뜬구름이 아니라 분명하고 확실한 모델입니다.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도 비교적  확실한 성장모델입니다.
    연관 분야도  동반성장하겠죠. 어디까지 확장될것인가 는 상상력과 현 공학기술의 접점에서 결정될것이고요.
    어디서 가치창출이 튀어나올지 모릅니다.
     
    본인이 무언가에 꽂혀서 좋아하고 즐기게되면 다른누군가도 거기서 가치를 발견할 확률이 큽니다. 여기서 새로운 가치창출 기반이 나오는것입니다. 대표적인게 예술, 인문학적 요소, 인간의 속성을  만족시켜주는,  재발견하게 해주는 분야입니다.

    이런건 젊은 청년들이 유리합니다. 젊은 세대는 유동지능과 상상력이 풍부한 세대이기 때문이죠. (구직활동 열심히 하시되, 정 못해먹겠으면, 본인이 하고싶은거에 매진해버리십시요.)

    이상, 취준생을 보면서 평소 하고싶었던 (뻔한?) 이야기 였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분명 있기때문에, 공직이나 다른 진로도 물론 고려하실수있겠습니다.
    그걸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 본인의 결정일 뿐입니다)

  • 엔리코 ()

    수학적 기반이 탄탄하시다면, 프로그래밍쪽도 꽤 유리하다고 보는데요.
    데이터 활용시장에는 수학과 프로그래밍능력이 핵심역량이고,  이 두역량이 출중하면 사물인터넷보안 분야로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국내에선 기반이 어떠한가도 고려하셔야겠지요.
    요즘은 사물인터넷보안이 MCU칩 즉, 하드웨어 레벨까지 나아가는 추세입니다. 프로그래밍능력이 출중하다면  HW분야를 공략해서 HDL과 임베디드로도 나갈수있고요. (임베디드쪽은 해외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있는분야로 압니다.) 신호 쪽 지식과 통신,네트워크 지식이 갖춰질수록, 커버할수있는 분야도 그만큼 올라갑니다.
    사실 프로그래밍 실력은 기본역량이라고도 볼수있을것같습니다.

  • 도옹기우 ()

    엔리코님 말씀 감사합니다. 결국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자공학과 학부과정에서 아우르는 범위는 모두 필요한거군요.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엔리코 ()

    꼭 그렇진 않습니다.
    전자공학중에서도 순수DSP분야나 영상처리같은 추상화된 상위레벨 응용은, HW지식이 그다지 필요하지않고, 수학/프로그래밍이 가장 중요한분야입니다.
    저전력 사물인터넷보안이 아닌, 일반 서버보안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HW와 관련이 별로없죠.
    (보안분야에서필요한 HW지식은 CPU구조와 레지스터가 거의 전부입니다.)

    전자공학과에서 아우르는 범위는
    1.아날로그신호, Analog IC
    2.디지털신호, Digital IC
    3.시스템설계 (아날로그시스템/디지털시스템/혼성시스템)
    4. 소자개발 (센서,칩 등)

    정도인데, 컴공(프로그래밍)에서 접목이 가능한분야는  디지털쪽 HW/SW 입니다.
    로레벨보다는 상위레벨(OS탑재)로 갈수록 프로그래밍,알고리즘을 쓸 일이 많아집니다.
    각 분야별로 갖춰야할 전공지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 학부생 ()

    전자공학과 4학년 학생입니다. 프로그래밍이 진입장벽이 낮다는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질하는 학생들은 1, 2학년때부터 외부 프로젝트받고, 기업연계 형태로
    알바를 합니다. 지금 코딩공부 시작해서 수업에서 A를 받는다고 해서
    취업할때 절대 어필할 수 있지 않습니다.

    또한 수요는 많지만 근무환경이 절대 좋은편이 아니라고 알고있습니다.
    전기쪽은 학부출신으로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고,
    말씀하신 약전쪽 오래 먹고살려면 또한 취업이 용이하려면
    석사진학이 권장됩니다.

    전기공학과 학부출신 나쁘지 않습니다. 제조업쪽에서는 전자보다는 확실히
    전기가 메리트가 있습니다. 취업시장을 좀 더 파악해보시고 정보를 수집하시는게 맞는듯합니다. 분야를 바꾸는 것이 절대 쉬운일은 아닙니다.

    다만 적성이 맞으시다면 괜찮다고는 생각합니다

  • 엔리코 ()

    프로그래밍은 syntax 자체는 그리 어렵지않고 누구든 단기간에 배울수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편이고요. 프로그래밍은  일종의 도구인셈입니다.
    알고리즘의 이해와 수학실력, 아이디어에 따라 차별화가 천차만별  이루어지는것이죠.
    유능한 프로그래머는 써먹을데가 넘칩니다. 고급인력입니다. 구글검색엔진, 알파고 그거 아무나 못만듭니다.우라나라에서는 SW시장이 정해진 프로젝트 안에서, 인력 부려먹는 구조라서  산업이 크지않고, 입지가 좁은것일 뿐입니다.  삼성이 "제대로된 os"하나 못만들어내고있는이유와 같습니다. 소프트웨어에대한 통찰이 없고 근시안적이지요. 우리나라에선 보안 뚫려도 사과문한번으로 끝나거든요. 외국은 그렇지않습니다.
    IT 쪽에 종사하신다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외국 이직가능성도 고려를 하셔야 할겁니다.

  • 지복 ()

    아직도 진입장벽이 낮다는 말을 하시는 분이 있네요.
    언제부터 프로그래밍이 syntax만 때면 프로그래머라고 해주던가요..
    이건 마치 가나다라 배우기 쉬우니까 글 쓰는 작가되기 쉽다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터무니 없는 말이죠.

    이쪽이 워낙 인력난이 심하다 보니 실력이 안되는 사람들도 데려다가 써서 그렇지, 제대로된 직장들의 진입장벽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꽤 쓸만한 소프트웨어 몇 개 만들어보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이걸 해낸 애들이야 대부분의 직장에 문 부수고 들어가겠지만, 학부생 대부분은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보통 직장 들어가서 몇 년 개고생 하고 나서야 실력이 올라가고요.

    그리고 수학을 자꾸 말씀하시는데, 사실 수학을 그리 쓸만한 프로그래밍 직장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하도 이미 개발된 전문적인 툴들이 많아서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그 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사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한 마디로 디자인 및 설계를 할 줄 알아야 된다는거죠.  수학적 아이디어가 많이 쓰인다면 어디까지나 이산수학이나 알고리즘 및 데이터스트럭쳐가 많이 쓰입니다.

    아무튼 프로그래머로 먹고살려면 배워야할 것도 많고 해봐야할 것도 많습니다. 이 분야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직장을 구해서 돈 받으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겠죠. 진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이 분야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직장을 구해서 돈 받으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겠죠.
    <== 그게 바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뜻입니다.

  • 댓글의 댓글 지복 ()

    위에도 적었지만, 수요가 큰 분야라서 그런거죠. 제대로된  프로그래밍 직장들의 진입장벽은 결코 낮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예를들어, os, compiler 같은 분야에서 일하려면 진입장벽 상당히 높죠. 또 소프트웨어 제대로 만들어내는 괜찮은 회사에 취업하려면 보통 다년간의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아니 이분 왜이러시나요.  맨날 앞 뒤가 안 맞는 말을 하더니 또 그러네.
    첫문장과 끝문장이 전혀 맞지도 않는 소리하길래 그걸 지적했더니,
    그에대한  반론은 없고,  os 니 컴파일러니 끌어들이면서 딴소리하네요.
    아까 진입장벽 이야기할때 일반 응용프로그래머 기준으로 같이 이야기해놓고서는....
    시스템프로그래머야  일반응용프로그램보다 진입장벽이 높은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 댓글의 댓글 지복 ()

    첫문장과 끝문장이 안맞다니요? 전 일관성있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봤을 땐 님이 프로그래밍쪽 경력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만.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너무 깊게 개입하는건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네요.

    응용프로그래머가 뭔데요? 응용프로그래밍 안에도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입니다. 혹시 그냥 front-end 웹프로그래밍 정도 생각하시는건 아닌지요.

    이 분야가 수요가 많다 보니 별다른 실력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제대로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하려면 진입장벽 결코 낮지 않고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본인이 한말 앞뒤가 안맞는 것도모자라, 고집불통이네요. 꽉 막힌 사람인듯

  • 댓글의 댓글 지복 ()

    일단 자기하고 의견이 다르면 비난하고 보는 스타일이군요. 불통은 이런 상황에 발생하는겁니다. 특히 대화가 잘 막힌다고 해서 기분나쁜 말 부터 쓰는걸로 봐서 본인 인성도 드러나는거고요.

    다음부터는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 다 아는 듯이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지복
    아니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끝까지  우기네요. 참 구질구질합니다.
    하긴 응용프로그래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이야기했으니,
    대화가 될리가 없지요.
    (지복님은 여기서 글을 쓰실 수준이 안되니 자제바랍니다.)

  • 엔리코 ()

    싸이엔지 회원님들이 보시기에  댓글이 지저분해져서 죄송스레 생각합니다만,
    전 진입장벽이 낮은편이라고 한마디한 것 외엔 없습니다.
    (진입장벽은 낮은편이되, 역량에따라서 아웃풋이 천차만별 달라질수있는 분야라고 했습니다.)

    복수전공이지만 CS 전공했엇고, 보고 들은게 있으니까요.
    밤새 코딩하며 프로젝트도 했었고, 프로그래머일을 하는 선후배도 꽤있습니다.

    그런데 제 말에 뭐가 그리 흥분했는지
    "일단 직장구해서 돈벌면서, 실력향상시킬수있다" 말을 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은편"이라고 우기는
    '지복' 인지 뭔지, 별 이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계속 딴소리하면서 논리 모순에 대해선 설명을 못하고있어요.. 참 피곤한 스타일입니다.

    기본이 안되신 분 같아서, 앞으로는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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