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 학생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쓴이
공돌맨
등록일
2016-12-10 00:05
조회
10,2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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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저는 현재 H대 전자공학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학부시절 회로이론, 전자회로, VLSI 등의 과목을 들으며 Analog 회로설계 분야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학점관리를 조금 소홀히 한 탓에 4-1까지의 누적학점은 3.79였습니다. 학점만 조금 높았다면 카이스트 전자과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학점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현재 자대 대학원으로 SK하이닉스 석사 장학생(설계직무)로 선발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 석사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을 줄이고자 삼성전자DS메모리사업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 차량설계,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공채에 지원을 하였고 그 결과 현대자동차 최종발표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재 고민은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석사후 취업 둘 중에 어디로 가느냐 입니다.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측면은 지속적으로 제 역량과 커리어를 쌓아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가 입니다. 조금 더 거칠게 말하면 늙어서도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쪽에서 더 나은 쪽이 어디일까?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많은 Fabless 회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경력만 쌓는다면 평생 제 역량으로 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또한 주변 사람들 말론 자동차에서 완서차 기업이다 보니 학사 출신으로 한계가 없고 본인 역량에 따라 나중에 부품회사로의 이직 또한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많은 동기들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았지만 아직도 갈피를 잡 지 못하겠습니다. 석사 장학생으로 지원 한 것도 집안 사정이 매우 좋지 못하여 등록금과 용돈을 지원해주는 조건에 끌려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년 동안 안좋은 시기를 거쳤다가 최근 몇년 사이 호황기에 접어든 SK하이닉스라는 회사에 대해 조금은 불안감이 있습니다. 또한 SK하이닉스에서 설계 직무로 석사로 입사한다 하여도 실제 설계직무는 서울대,카이스트 출신 석박들이 들어간다는 소문도 들어서 설계 직무로 일을 못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또한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삼성전자 석사 설계 직무 장학생과 현대자동차 연구개발 취업을 둔다면 저는 고민없이 삼성전자 설계 장학생을 선택하였을 것입니다.
글 솜씨가 없다보니 글을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습니다. 두 조건 중에 어디로 가야 좋을지 철없는 질문이지만 조금의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긍정이 ()

    H입니다. 굳이 고민이 필요 없는 질문같네요. 축하합니다.

  • 댓글의 댓글 공돌맨 ()

    이유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앵두선생 ()

    결정은 본인의 몫이고 의견이 다른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같으면 현대갑니다..
    일반적으로 석사장학생에서 돈 나오는거 나중에 회사가면 받은만큼 월급에서 세금으로 다 깎습니다. 산학장학생 같은데 산학장학생으로 나오는 돈은 그냥 주는게 아니라 나중에 자기 월급 땡겨쓰는겁니다......조금 알아보시길 바라구요.....

    한말씀만 더 드릴게요. 미래는 불투명해서 아무것도 알 수 없구요, 다만 대학원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쪽을 선택하든 본인이 노력한다면 길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축하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 에스에이피 ()

    반도체쪽은 설계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지 잘 모르지만 ^^;; H자동차 차량설계는 페이퍼워크랑 하청 쪼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혹시 깊이있게 연구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들어와서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아날로그 회로 설계 하시려면 SK하이닉스로 가세요.
    현대자동차에서 무슨 아날로그 회로설계입니까?
    한국에서 아날로그 회로설계하려면 대기업은 삼성 sys lsi, sk하이닉스 2곳 밖에 없습니다.
    디지털설계라면 모를까 아날로그면 lg cto는 좀 그렇지요.
    그리고 부서는 복불복으로 재수 없으면 H대라도 노가다성 업무에 걸릴 확률이 있지만
    spk만 설계하는 것 아닙니다. sk하이닉스는 모르겠지만 삼성 sys lsi는 성대, 서강대 석사도
    정통 아날로그 adc, dac, pll 이런거 설계하는 사람 수도 없이 보았고 더 낮은 학교도
    설계하는 것 많이 보았습니다. 물로 재수 없으면 h대 석사도 레이아웃 같은 걸로 걸려서
    커리어 꼬인 경우도 보았고 하여튼 석사는 복불복입니다.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그리고 사기업에 가면서 늙어서 엔지니어로 밥먹고 살겠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보통 사기업 40넘어가면 승진할 놈 나갈 놈 나뉩니다. 30대 때 일도 잘해야 하지만
    사기업은 특히 권력투쟁을 잘해야 합니다. 일머리도 좋아야 하고 윗사람,경쟁자,아랬사람에
    대한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희생양이 되지 않고 잘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는 늙어서 기술로 학문으로 밥먹고 싶으시면 박사까지 하셔서 정출연이나
    학교로 가셔야 합니다. 박사 바로 받고 바로 정출연이나 학교로 못가더라도 대략 정출연은
    40살까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마지막으로 아날로그는 어려워서 처음에 커리어 꼬이면 끝입니다. 
    아날로그 하시려면 무조건 처음에 석사받아서 좋은 보직 맡을 확률을 높이시고
    좋은 보직 맡으시면 걍 일하시면 되고 나쁜 보직 맡으면 박사로 튀십시오.
    처음에 이상한 보직 맡으면 그냥 아날로그는 그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정출연 생각있으시면 박사까지 해서 아날로그만 하지말고 시스템반도체 하는 것이
    너 좋습니다. 시스템반도체는 정출연에서 지금도 좀 뽑지만 순수 아날로그는 정출연에서
    지금은 거의 뽑는 곳이 없습니다. 순수 아날로그는 거의 회사로 넘어가서 이제는
    사기업 영역입니다.

  • 댓글의 댓글 공돌맨 ()

    버추어파이터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입사 후 4~5년정도 회사생활 후에 미국 박사로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시스템,디지털 쪽으로 박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선배님이 말씀하시는 좋은 보직이라는 것이 어떤 게 있을까요? 회사 내에서 워라밸이 편한 부서를 말한 것인지 핵심적인 일을 하는 부서를 말하는 것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핵심적인 부서라면 아날로그회로 설계쪽에서는 어떤 것이 핵심적인 분야일 지 선배님이 생각하시는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의 댓글 공돌맨 ()

    커리어가 꼬인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너무 궁금한 점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꼭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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